마음나무2470 벚꽃 필적에 2009.3. 24 벚꽃 필 적에 나는 가슴아프다. 벚꽃 허드러지게 피지만 나는 외롭다.(창원에서 진해 넘어가는 길목에서) 2009. 3. 24. 인생은 안개속이다 인생은 안개속이다. 한치 앞을 모르는 안개속 하지만 절망하거나 자포자기 할 필요는 없다. 안개는 결국 걷히기 때문이다. 2009. 3. 23. 태풍 밤 사이 창가엔 수많은 빗방울이 세차게 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바람소리. 귓가를 스치며 그렇게 태풍은 우리들 삶의 가운데 들어 왔습니다. 여기저기 흔들리는 입새들의 처절한 비명마냥 우우웅이는 바람소리는 가난한자의 움츠린 가슴을 더욱 움츠리게 합니다. 행여 그 바람에 밤새 잠 못 이루었을 수많은 분들의 애절함이 부디 아무 일 없기를 기도하고 기도 해봅니다. 창문의 작은 덜컥임에도 움찔움찔하는 것은 아마도 속이 허한 우리네 서민들의. 공통적인 두려움이 아닌가 합니다. 이 태풍이 지나고.그렇게 매년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만 우리네 가슴엔 커다란 구멍이 매워지질 않고 늘 그렇게 가슴한가운데 커다란 구멍을 남기 웁니다. 모두 무사하게 해주소서. 아니 그렇게 아무 일 없듯이 다시 볼 수 있게 하소서 빗방울 세차게.. 2009. 3. 22. 나를 내가 망치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무언가 텅 빈 듯한 이 느낌 가끔은 내가 살아있음에 의문이 든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의미도 없다. 살아 있음으로 살아야 하는데 아침에 눈을 뜨면 무언가 공허로운 이 느낌은 가을바람처럼 가슴속으로 파고든다. 저녁나절 터벅터벅 집으로 들어오는 골목길에서조차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지. 하는 다소 엉뚱한 생각에 나의 존재에 의문이 든다. 나는 지금 존재 하는 것 일까. 그렇다면 어디에 존재 하는 것일까 살아 있음은 내가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고 또 생각하고 사랑하고 그러기 때문에 살아 있음일까. 바람이 인다. 세찬 바람이 저 깊고 깊은 가슴 안에서 무언가 아리도록 바람이 인다. 가끔은 텅 빈 채로 살아 볼만도 한데 이렇게 의미 없는 생각들로 해가 진다. 세월이 흘러간.. 2009. 3. 22. 처음 만남처럼 나를 보고 웃음 지며 마냥 행복해 하는 너 그런 너를 보면서 나또한 마냥 행복하다. 네가 웃으니 예뻐서 행복하고 네가 걱정이 없으니 그래서 행복하고 너를 사랑하고 너와 함께하고 너와 손을 잡고 너와지내는 시간들이 너무 빨리 지나감이 아쉽지만 이제 겨우 알게 된 것들이 너무 많았다. 살면서 알게 된 수많은 것들이 다 부질없음을 너와의 만남으로 알게 되었다 예전엔 그것이 세상의 다 인줄 알았다. 예전엔 그것이 진실인줄 알았다. 그것은 단지 스치는 바람인줄 이제야 알게 되었고 예전엔 그로 이해 목숨조차 아깝지 않다 했는데 알고 보니 너로 인한 긴 기다림 이였다. 모든 것을 너와 함께 배워 나간다. 너의 초롱거리는 눈망울처럼 이제 다시 세상을 살아가는 첫 걸음마 처 럼 설레는 마음으로 늘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2009. 3. 22. 가끔은 하늘을 보고싶다 가끔은 하늘을 보고 싶습니다. 가슴을 아리는 아픔이 밀려옵니다. 살면서 감내한 고통만큼 커다란 내 안 깊숙한 슬픔들이 물밀 듯이 그렇게 나를 우울하게 합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우울함에 슬퍼하진 않을 것입니다 슬픔도 우울도 내 삶의 일부이기에 그냥 웃으며 살려고 노력합니다. 때론 허허로운 웃음이 될지언정 그것 또한 내 삶의 일부입니다 나는 나의 삶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더욱 그 삶이 힘들고 고통스러울지라도 내게는 소중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흘러 내 삶이 바다 가되어 수많은 사람들의 목마름을 해결할 수 있다면 때론 우울함도 슬픔도 아픔도 다. 티 없이 웃을 수 있는 준비인가 봅니다. 삶을 계산하고 싶지 않습니다. 무엇이 될까 고민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도 고민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대.. 2009. 3. 22. 사랑 한다면 사랑한다면 지금 사랑한다면 더 이상 망설이지 마십시오. 그 사랑이 진실이라면 지금 당장 말하십시오. 조금이라도 망설인다면 뒤로 미루거나 내일로 미룬다면 더 이상 기회는 오지 않는답니다. 그 사랑이 조금도 거짓이 없다면 지금 이글을 보는 순간 사랑한다고 말하십시오. 그리고 사랑하십시오. 망설이지 마십시오. 조금 뒤 에나 나중. 특히 내일은 오지 않는답니다. 사랑할 수 있는 기회는 오직 지금 이순간입니다. 손을 내밀어 잡을 수 있을 때 잡으십시오. 그 손을 잡고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면 지금 느끼십시오. 무엇을 하건. 어떤 조건이든 사랑한다면 지금 사랑한다고 고백하십시오. 그러나 결코 그럴 수 없다면 그것은 사랑을 할 수가 없습니다. 사랑한다면 지금 사랑하십시오. 그 사랑이 진실로 깨끗하다면 결코 후회하지 .. 2009. 3. 22. 예쁘다 길가에 오가는 많은 사람들 제각각의 얼굴이 참으로 보기 좋다. 무엇이 그리도 좋은지 웃으며 얘기 하는 사람 팔짱을 끼고도 모자라 가슴에 푹 안기듯 걸어가는 연인 저들모두 행복하길 바라는 내 마음 모두가 즐겁다 하나도 안 예쁜 구석이 없다. 세상 모든 중생은 참으로 아름답다. 새끼를 향하는 마음이 예쁘고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무당벌레가 예쁘고 나풀나풀 꽃을 찾아 날개 짓하는 나비도 예쁘다.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 나는 더욱 예쁘다. 산하대지.안 예쁜 곳이 없다. 산은 산으로 예쁘고 바다는 바다로 예쁘다. 그렇게 예쁜 산과 바다를 볼 수 있어 더욱 예쁘다. 그러니 세상에 안 예쁠 수가 있나 오늘도 그런 세상에 살고 있어 나는 더욱 예쁘다. 2009. 3. 22. 배가 아프다 배가 아프다. 배가 어디 있나 아픈 그놈이 배다. 그러니 배는 자신을 알아달라고 아프다 그래도 난 그놈을 무시하려 한다. 아프다. 그럼 더 아프다. 배속에서 미친 듯이 요동을 친다. 꼬르륵…….꼬르륵. 누군가 근심스러운 얼굴로 본다. 난 씩 웃는다. 걱정하지 말라는 애잔한 마음으로 씩 웃어 본다. 내 뜻과는 상관없이 내 의지와도 상관없이 그놈은 제 아프고 싶을 때 그렇게 후벼 파는 고통으로 자신을 갈아 먹는다 그래도 모른 체한다 내가 안다고 하면 그놈은 더욱 기성을 부리기 때문이다. 차라리 모른 체 그놈을 외면한다. 결국에는. 지쳐 그렇게 잊힌다. 내가 세상에 잊히는 속도만큼……. 2009. 3. 22. 임 떠나신 길 그렇게 비 내리더니 결국에 임은 가셨습니다. 가슴에 가득 슬픔만 남긴 채 얄긋한 운명처럼 외마디 비명처럼 슬픈 눈망울, 목소리, 귓전에 남긴 채 아픔처럼 그렇게 떠났습니다. 두 눈에 눈물이 흘려도 막지 않으렵니다. 슬프게 목이 메게 울어도 모자라는 이 갈증 때문에 그대 떠남을 하늘이 대신 슬퍼 해주나 봅니다.... 그대 고이 떠나시옵소서. 부디 고이…….사랑이 넘치는 곳으로 자광 합장 2009. 3. 22. 눈만 끔쩍 끔쩍 마당에 강아지 놈 눈만 끔쩍 끔쩍 하늘엔 먹구름 심술만 가득한데 산사의 고저녁한 모습에 저도 그렇게 졸음, 졸음 한다. 나비는 부지런히 꿀을 따고 있건만 강아지와 나는 그렇게 세월만 보내고 있다 삶을 아는지 모르는지 목에 옳아 맨 밧줄조차도 자유를 갈망하는 피맺힌 절규인 것을. 그저 무심으로 눈만 끔쩍 끔쩍. 2009. 3. 22. 하루 햇살이 가득 창가에 든다. 온몸 나른한 졸음으로 꾸벅이는 내 모습이 참 한가롭다 무얼 할지 아무른 생각조차 없다 해가 진다 산사의 저녁은 참으로 고요하다 쏴아아. 쏴아아 밀려오는 바람소리……. 바람소리 파도가 되어 귓가를 스쳐간다. 잠이 온다.……. 두 눈 가득 졸림을 안고 잠을 청하려 한다. 졸릴 때 잠을 자려 한다. 2009. 3. 22. 해인사 가는 길 산사는 그렇게 안개 속에서 부처님의 법문을 설하고 계셨다. 빗속에서도 수많은 방문객들은 부처님을 뵙고 간다. 비는 추적추적 내린다. 내 마음도 추적추적 내린다. 비가 내 마음인지 내가 비가 되었는지 안개 산허리를 돌고 초목은 깨끗이 몸 단장한다. 해인사 는 언제나 그 자리 그렇게 있었다. 부처님도 언제나 그렇게 있었다. 나도 그 자리 그렇게 있었다. 큰 스님 오신 적 없었는데 가신 자리 크기만 하고 안개비 내리는 산사는 정결하다. 2009. 3. 22. 사랑은 사랑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사랑을 누구에게나 할 수는 없습니다. 사랑은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사랑을 아무에게나 주기는 어렵습니다. 사랑은 조건이 아닙니다. 사랑은 이유가 아닙니다. 이런저런 이유가 붙는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은 그냥 사랑이어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줄 수 있고 누구나 할 수 있는데도 사랑을 함부로 할 수는 없습니다. 사랑은 고귀한 보배이지만 누구나 가슴에 묻고 있답니다. 그 사랑을 다른 곳에서 찾으려 하기 때문에 자신의 가슴에 가득한 사랑을 발견할 수 없을 뿐입니다. 자신의 사랑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사랑을 자꾸 두렵게 할뿐입니다. 2009. 3. 22. 함께라면 누구라도 좋다. 무엇이라고 좋다. 그저 지금처럼 느낄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다 잊어버려도 좋다. 그저 지금처럼 알 수 있다면 당신을 느낄 수 있고 당신과 함께 일수가 있어 저 도시에서 벗어나 산속오두막이라도 어디라도 좋다 무엇이라도 좋다. 단지 지금처럼 만 질수 있고 느낄 수 있고 안을 수 있다면 그것이 설령죽음의 길이라도 그것이 설령 타락의 길이라도 다만 존재하는 현재 너와 함께 하는 것으로 만족하다. 2009. 3. 22. 이전 1 ··· 114 115 116 117 118 119 120 ··· 1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