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나무2471 오늘도 멍한 표정으로 띵굴이를 데리고 산책을 간다. 힘차게 앞장서는 놈의 뒤에서 나는 내몸이 내몸이 아닌것 처럼 그렇게 휘적거리며 길을 걷는다. 참 세상이 제각각이다. 가지가지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세상보다. 내가 모르는 세상이 더 많다. 그런데 더욱 나를 움추려 들게 하는것은 내가 너무 무능력하다는 것이다. 나보다 나이도 어린 사람들이 으리으리한 차를 타고 거만하게 내린다. 나는 그동안 무엇을 한건지 모르지만 갑자기 비참해 진다. 슬프다. 정말 슬프다. 나의 지나온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을 것인데 나는 슬프다. 아무리 바둥거려도 주저않아 있는 내가 슬프다. 그리고 한심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벗어나지 못하는 갇힌 새 같은 내가 밉기도 하다. 하지만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겠지....힘.. 2009. 9. 12. 항상 가는 길 항상 다니는 길이지만 매일 다르다. 때론 먹장구름 가득하기도 하고 때론 붉은 하늘이기도 한데 요즈음은 하늘에서 가을을 느낄 수 있다. 가을이 되면 나는 항상 외롭다. 사람 속에 있으면서도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으면서도 나는 항상 외롭다. 그리고 그 어떤 아련한 그리움 속에서 나는 가을을 몸부림치도록 외롭게 보낸다. 왜 그래야 하는지는 나도 모른다. 그냥 가을은 왠지 외롭고 쓸쓸해야 어울릴 것 같다. 그래서 가을은 여행을 떠난다. 저 길 없는 길로……. 방황의 길로 2009. 9. 12. 하늘 2009년 9월 11일 오전 마산에서 창원으로 가는 봉암로에서 하늘가득 퍼즐 게임을 하고 있어 담아 본다. 운전 중 차가 멈출 때 2009. 9. 11. 꽃 꽃이 핀다 화분에 2009. 9. 10. 천둥이 친다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며 천둥번개가 친다 꽈르르꽝..우르릉 하는 소리 그리곤 잠시후 약속이나 한것 처럼.비가 쏟아진다 좌아악..좌아악.. 나는 그비를 보면서 글을 쓴다. 사심이 잠겨 있고 싶다.생각안으로 파고 들어가 그렇게 지난 시간들을 후비고 다닌다 아픔처럼 가슴이 겹겹이 남아 있는 찌거기들을 하나하나 제거한다.. 참 기쁨보다는 아픔이 많았던 시간들인것 같다 웃음보다는 슬픔이 많았고 행복보다는 불행하다고 생각한 시간들이 더 많았다.. 하지만 이젠 다 보내 버릴련다. 저 빗방울 방울 마다 온갖 중생들의 아픔을 씻기우고 있는것같다 아 그래서 비가 오는구나 슬픈사람의 눈물을 감출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가슴이 남아 있는 모든 아픔들을 씻기우기 위하여 아 그래서 비가 오는구나 그렇게 말이다.. 2009. 9. 10. 꽃 꽃-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 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 /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싶다. 우리들은 모두/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네가 나를 불러주기전 나는 존재할수 없었다. 네가 나를 불러 주기전엔 나는 그저 지나가는 바람이였다. 너로 인해 나는 사랑을 할수 있고 너로 인해 나는 삶의 의미가 될수 있었다 하재석 2009. 9. 10. 정신적 장애자 사람들은 흔히 다리가 없거나 팔이 없는 경우에 장애자라고 한다 정말그럴까..? 팔이 하나 없으니 둘인사람보다는 불편할것이고 다리가 하나가 없는 사람보다 조금더 불편하고 둘이다 없는 사람은 하나만 있는 사람보다 조금더 불편할뿐이다. 그들에게 만약에 맑은 정신이 있고 글을 쓰는 뛰어난 능력이 있고 팔을 이용한 어떤 실력이 있다면 결코 그사람은 장애자일수는 없을것이다 뇌성마비아들이 쓴글을 본적이 있다 그들은 한결같이 버스나 대중이 모이는곳에서 그들을 별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무섭다고 한다. 문제는 바로 우리들의 생각이다. 하지만 나는 정말 사지멀쩡하고.모든것이 멀쩡해 보이는데도 차라리 팔다리가 없는 사람보다 못한 사람들을 본다 그것은 바로 그들은 보이지 않는 장애 즉 정신적인 장애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2009. 9. 10. 말이 적은 사람 말이 적은 사람... 침묵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에게 신뢰가 간다 초면이든 구면이든 말이 많은 사람한테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 나도 이제 가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말수가 적은 사람들한테는 오히려 내가 내 마음을 활짝 열어 보이고 싶어진다. 사실 인간과 인간의 만남에서 말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꼭 필요한 말만 할 수 있어야 한다. 안으로 말이 여물도록 인내하지 못하기 때문에 밖으로 쏟아 내고 마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습관이다. 생각이 떠오른다고 해서 불쑥 말해 버리면 안에서 여무는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내면은 비어 있다. 말의 의미가 안에서 여물도록 침묵의 여과기에서 걸러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불교 경전은 말하고 있다. 입에 말이 적으면 어리석음이 지혜로 바뀐다고. 말하고 .. 2009. 9. 10. 잘 다녀오셨나요 이젠 정말 여름이 가고 있나 봅니다. 아침이면 가끔은 가을을 느낍니다. 결국은 가는 군요 늘 격는 일이지만 모질게도 버틸것 같은데 결국엔 자연의 순리앞에 그렇게 물러 가고 있습니다. 휴가들 간다고 난리랍니다. 저는 늘 산사를 다니면서 그곳 계곡에 가족들이 모여 고기를 굽고 하는 모습들을 참 많이 보았습니다. 먹자고 떠난 사람들 처럼 왠종일 굽고 먹고 하는 것이 피서 인것 처럼 그렇게 먹고 마십니다. 산사주변은 늘 많은 분들로 복잡합니다. 조용해야 할 수행공간에 조용하면 재미 없는 분들이 모여들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며칠 그렇게 세상을 다놓을듯이 놀고 가시는것은 좋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돌아 가실때..제발 아니온듯 가시지요. 특히 병을 깨어 바위틈이나 계속안에 버리고 가시면 또다른 누군가는 그병에.. 2009. 9. 10. 운문사 울력 운문사 스님들 울력하시는 모습이 아름답다. 정갈하게 펼쳐진 밭에 다함께 밝고 맑은 표정으로 울력을 하니 보기에 너무 좋다. 모두들 표정이 맑다 얼굴 빛도 너무 좋다. 모자를 쓰고..열심히 일하시다가. 잠쉬 휴식을 취한다.. 즐겁다 보는 나도.. 스님들은 일을 하시면서도 보는이를 즐겁게 하시는구나.. 2009. 9. 10. 선일포교사님의 달마도 선일 포교사님의 달마 작품이다. 몇번의 시도 끝에 올릴수있었다. 뭐랄까? 괜한 미안함으로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대광사에서 2009. 9. 10. 덥다 요 며칠 너무 덥다. 당연히 여름이니까 덥지 하지만 생각보다 많이 덥다 하는일없이 여기저기 쏘다닌다..산사를 찾아 마치 미친듯이 다니지만 아직도 마음안엔 허전하다. 왜 일까..저기 구름가득한 호거산이 마치 천상처럼 눈에 든다. 꽃은 늘 웃고 있어도 시끄럽지 아니하고 새는 항상 울어도 눈물을 보지지 않으며 대그림자 뜰을 쓸어도 먼지가 일지 아니하고 달빛이 물밑을 뚫어도 흔적이 없네. 2009. 9. 10. 마음이 괴로운자 마음이 괴로운자.. 마음을 가져오고 번뇌가 많은자 번뇌를 가져오라 사랑에 애가 타는자 사랑을 가져오고 집착에 괴로워 하는자 집착을 가져오라 모든법(法)은 마음에서 일어난다 마음이 사라지면 모든법 또한 사라진다. 마땅히 바로 알고..깨달아 성불하라. 2009. 9. 10. 나의 교만 참 많은 것을 요 며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 느낀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내가 너무 교만했다는 것입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에게 교만함이 산처럼나에게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바로 나의 스승인 것을 그 모두가 부처님의 법신인 것을 나는 외려 의심하고 나를 믿고 나의 알량한 지식을믿고 그것이 부처님의 법인 양 까불었습니다. 놓고 싶습니다. 이제 그 마음을 놓고 싶습니다. 내안에 있는 교만을 다 거두고 싶습니다.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듯 살고 싶습니다. 이제 모든 중생들에게 겸손하고 싶습니다. 이제 나는 고개를 숙이고 늘 겸손을 가슴에 두고 싶습니다. 나보다 못한 이가 세상에 없음을 느꼈습니다. 모두가 소중한 존재이며 나름 다 각각의 주인인데 난 그것을 무시하였습니다. 나보다 .. 2009. 9. 10. 뜻밖의 보시 부산으로 가는길엔 잔뜩 나름의 희망을 가지고 간다 비누 500개 주문받아 물건 납품을 간다 비록 작은것이지만..나중을 기약하고 달려간다 마진은 별로 없다. 하지만 참 황당한 일을 격는다. 주문을 하신 사장님께서 물건을 보더니 자신들이 요구하는 크기가 아니며 박스가 너무 작다고 한다 비누크기에 마추어 박스를 담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분명 500개는 가져와라 해놓고 갑자기 딴소리를 한다 첫거래인데..이렇게 말과 행동이 다른다 해병대 출신이니 고향이 어디니 하더니만 물건을 가져가니..물건이 작다고 한다 분명 크기며.단가를 협의를 한상태였다. 그런데..그런말을 한다. 어쩔수 없다. 내가 손해를 볼수밖에.. 300개는 교도소에 보낸다 덕분에 좋은일 할수 있어 좋다.. 아마도 부처님께서 그렇게 보시하라고...미리 주.. 2009. 9. 10. 이전 1 ··· 84 85 86 87 88 89 90 ··· 1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