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57 팔용산 산책길에서 아침 조금 늦은 시간에 팔용산으로 산책을 나선다. 며칠 쌀쌀하다고 집안에만 있어 운동삼아 나서는 길이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곳이 팔용산이다. 나는 굳이 정상까지 가지는 않는다. 바로 그 아래까지만 가고는 돌아 온다. 습관처럼 걷는 길이지만 매일 매일이 달라져 있다. 오늘은 아침엔 습기로 낙엽이 촉촉하더니 내려올 때는 바스락이며 소리를 낸다. 발끝에 낙엽들이 밝히며 내는 소리를 듣노라니 기분이 좋아진다. 맑은 공기를 마시고 낙엽 바스락이고 행복하다...이런느낌을 가질 수 있으니 행복하다. 나는 2010. 12. 6. 어느새 길가에 가로수에 단풍이 든다 창원에서 열리는 창원시불교연합회 창립기념 법회에 참석하려 시청으로 갔다가 어느새 길가에 가득 단풍이 들어 있어 가을을 실감했다. 무엇이 이토록 세상에 무심하게 만들었는지 나도 참 무심했나 보나 가로수가 이렇게 물들도록 몰랐으니 말이다. 조금은 속이 상한다. 창원시불교연합회 창립기념법회 영상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인트로 영상부터 제작했는데 결국 물 건너가고 말았다. 자료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타이틀 만든다고 고생만 한 것이다. 하지만 덕분에 가로수에 물든 가을은 마음껏 맛보았다. 가을이 이만큼 깊었다니....... 어느새 2010. 11. 12. 하늘에서 가을을 느낀다 2010.11.06 길을 걷다가 하늘을 보니 가을이 보인다. 하지만 바람은 차가움을 어디선가 묻혀 온다 아마 겨울 이겠지.... 겨울이 곧 다가온다는 것을 내게 알려주려고 바람은 차가운 것이다.. 2010. 11. 6. 산사에 오르니 산사에 오르니 바람 한 점 머문다. 발아래 속세는 복잡도 한 듯 한데, 여기가 저기인지 저기가 여기인지. 그렇게 마음은 가져 오질 못했구나. 가파른 산 비탈길 오르다 지쳤는데 맑은 바람 코끝 살짝 스치더니 한 움큼 땀, 말도 없이 스리 슬쩍 훔쳐 가는 구나. 구름만 오락가락. 풍경과 노닥이고 바람 끝에 묻어 있는 중생의 아픔일랑 버려라, 버려라 다 놓아 버려라 두두 물물이 다 부처님의 속삭임처럼. 새들은 무심하게 제각각 지저귀고 나 혼자 중생이라. 오만번뇌 이고진 채, 길없는 길을 찾아 이 산중에 오는구나. 놓을 곳 따로 없고 놓을 것도 없었는데 나 혼자 이고지고 숨조차 헉헉 이며 그렇게 업장처럼 놓지 못해 안달하네. 오늘 느낀 바람 한 점. 그대로가 부처인데 어디서 네가 찾는 부처가 있을소냐. 산사에 .. 2010. 10. 25. 인생은 인생은 언제 부터 나에게 왔나요. 어디서 부터 왔나요. 그리고 어디로 가나요 내것이라고 주장하는 인생은 어디에 있나요 인생이 있다는 것은 내가 있다는 것인데 나는 어디에 있나요. 머리에서 발끝까지 어디 쯤에 내가 있나요.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인연되어진 이 몸뚱아리가 나 인가요. 어디 나를 한번 내어 놔 보세요. 그 인연 흩어지면 어느자리에 내가 있나요. 아서라 말아라 다 부질없는 허상인 것을 긴긴 꿈에서 깨어 나도 없고 너도 없고 오고 감도 없는데 어디서 시간으 흘러가고 어디서 인생을 논하고 있을지..... 차 한잔 마시고 길없는 길에서 이렇게 말한다. 無 2010. 9. 25. 길을 걸었다 길을 걸었다. 이틀 동안 잠만 자다가 오늘은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집에서 키우는 진돗개 딩굴양이랑 길을 나섰다. 딩굴양도 오랜만의 외출이 좋은지 마냥 신나 한다. 앞에서 연신 코를 킁킁 거리며 엉덩이를 실룩이며 앞장을 선다. 어제까지 비가 오락가락이더니 오늘은 구름사이로 파란 하늘이 정말 보기에 좋다. 어제가 추석이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지만 어젠 추석이었고 오늘은 다시 다들 왔던 길을 되돌아 가는 날이다, 시내는 한가하다. 사람도 없고 도시가 마치 텅빈것 같지만 간간히 보이는 사람들 때문에 혼자만은 아닌 모양이다. 아들은 끝네 얼굴을 보이지 않는다. 와서 밥이라고 먹어라고 했는데 아니 따뜻한 밥 한끼라도 먹이고 싶었는데 오질 않는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제대로 된 부모가 되지 .. 2010. 9. 23. 되돌아 보니 2010.9.23 뒤돌아 보니 내가 걸어왔던 길이 길게 나를 마중한다 저 길을 걸어왔는데 나는 아직도 길을 못찾아 헤메고 있다. 뒤돌아 보니 내 지나온 길이 길게 드리워저 있었다. 2010. 9. 23. 화단의 꽃이 아름답다 2010.9.23 추석 하루종일 잠만 자고 일어나 딩굴양을 끌고 걷다가 만난 꽃이다. 갈곳 없이 길을 걷는 내가 참 처량해 보인다. 2010. 9. 23. 인사를 하지 않아도 될 사람에게도 인사를 해 보자 아침에 마주 쳤을 때 "안녕하세요" 하고 말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습니까? 길에서 마주친 경우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습니까? 앞쪽에서 이웃 아주머니가 오고 있는데 못 본 척하고 지나가는 경우는 없었습니까? 인사를 해도 되겠지만 하지 않아도 그렇게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것은 이웃 사람뿐 아니라 회사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오늘 한번 인사해 두면 내일부터는 더욱 편하게 인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을 하루 한 사람씩 늘려 가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모든 사람들에게 그렇게 하려 한다면 이 또한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어제 인사를 할 수 있었던 사람이라면, 오늘 인사하기가 좀더 수월해 질 것입니다. 2010. 9. 20. 그냥 걷고싶다 너 혹시 아니 그냥 걷고 싶을 때 가 있잖아 비도 조금씩 오고 마음도 조금씩 시릴 때 그냥 걷고 싶을 때가 있잖아 그럴 땐 말이야 그냥 걸어 일단 이유를 생각하지말고 어디로 갈까 망설이지도 말고 걷다보면 이미 그곳이 너의 길인 거야.. 니가 서 있는 그곳이 바로 길위란 말이야. 2010.8.17 경남수목원에서 2010. 8. 30. 수목원에 비가 내린다 비가 아무리 내려도 벌 나비는 꽃을 찾고 사람들 또한 그러하구나 MNK,마이뉴스코리아 HD 2010. 8. 19. 길 2010.7.20. 창원시 의창군 동읍 본포에서 2010. 7. 20. 꽃 2010.6.21 길에서 소담스럽게 만난 꽃 참으로 청초하다 2010. 6. 21. 꽃에 빠지다 2010.5.6 FUJI JV100 팔용산 등산을 가는 중간에 이렇게 예쁜 꽃들이 길가 화분에 피어 있었다. 꽃은 어떤 꽃이라도 이렇게 아름답다.. 2010. 6. 7. 밤 길 FUJI JV100 1280x720 HD 길을 걷는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길을 걷는다. 어둠속 불을 밝힌 가로등불 처럼 사람들은 가슴에 제각각의 등불을 달아 어둠 속으로 길을 걷는다. 어디서 왔는지 또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다. 하지만 길을 걷는다. 그 길의 끝을 향해 길을 걸을 뿐이다. 삶과 죽음이 따로 둘이 아닌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그저 삶만을 주장하며 한치 앞도 모른채 위태로운 삶을 살아가기에 안타깝다. 하지만 길을 간다. 그 끝이 설령 끝없는 어둠속 일 지라도 길을 걸을 뿐. 2010. 6. 5.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