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97 마음이 흰가 머리가 흰가 존자께서 우바국다에게 물었다. "그대는 몇 살인가?" 국다가 대답했다. "십칠세입니다." "그대의 몸이 십칠세인가? 성품이 십칠세인가?" "성품이 십칠세는 아닙니다." 그리고는 다시 조사께 여쭈었다. "스님께서는 마음이 희십니까? 머리가 희십니까?"조사가 대답했다. "머리카락이 흰 것이지 마음도 머리도 아니니라. 존자께서 우바국다에게 물었다. "그대는 몇 살인가?" 국다가 대답했다. "십칠세입니다." "그대의 몸이 십칠세인가? 성품이 십칠세인가?" "성품이 십칠세는 아닙니다." 그리고는 다시 조사께 여쭈었다. "스님께서는 마음이 희십니까? 머리가 희십니까?" 조사가 대답했다. "머리카락이 흰 것이지 마음도 머리도 아니니라" 그대는 마음이 흰가 머리가 흰가......? 2009. 11. 27. 마음이 흔들리는 가? 조선시대의 일이다. 어느 벼슬아치가 길을 가는데, 웬 집에서 소년의 글 읽는 소리가 매우 낭랑하게 흘러 나왔다. 그 글 읽는 소리가 하도 범상치 않은지라, 집에 돌아온 그는 하인을 시켜 소년을 데려오게 하였다. 인물이 쓸 만하면 사위로 삼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막상 보니, 소년의 모습이 목소리와 영 딴판이었다. 주인은 사위 삼고 싶은 마음이 일시에 사라져버렸지만, 그렇다고 소년을 그냥 돌려 보내자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과상을 내오게 하여 떡이나 좀 먹고 가라고 일렀다. 소년은 자신이 당한 망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태연히 앉아 떡을 다 먹어 치웠다. 그러고는 맛있는 떡을 혼자 먹고 보니 부모님 생각이 나는데, 좀 싸줄 수 없겠느냐고 청 하기 까지 하였다. 이에 주인은 새삼스럽게 소년.. 2009. 11. 13. 부처님 모습을 그리지 말라 그대 행여 부처님이 어떠한 분인지 마음속에 그리고 있지는 않는지 그러지 말라 형상없는 분을 그리면 그대 그리는 모습대로 나타나리니 나쁜 맘으로 그린 부처님은 나쁜 모습으로 나타날것이고 선한 마음으로 그린 부처님은 또 그 모습으로 나타 날것이지만 모두가 허상이니 부처님을 상상하는 그 마음이 바로 부처님을 형상으로 그리는 것이니 그 마음을 내려 놓을때 비로소 부처님을 보게 될것이다. 2009. 11. 13. 처음 마음 오미(五味)와 백과(百果)로 공양의 마음을 다하노니 지극한 효심 시방세계를 덮고도 남음이 없어라. 칠월 백중 에 드는 한마음 그대로가 신심이더라. 2009. 11. 13. 조급한 성질이 실패를 부른다 소나기는 온종일 오지 않는다. 돌개바람은 한순간을 불고 만다. 발꿈치를 들고 멀리 보려고 하면 오래 서있을수 없다. 빨리 가자고 발걸음을 성큼성큼 내딛는 사람은 멀리 가지 못한다. 성급한 마음이란 이와 같다. 서두르면 일의 실마리를 잃는다. 찬물도 쉬엄쉬엄 마셔라 목마르다고 허겁지겁 물을 마시면 사래가 들어 갈증을 풀지 못한다. 이처럼 조바심을 내면 되는일이 없다. 아는 길도 물어서 간다. 느긋하고 차분한사람이 일을 빈틈없이 치러 갈수 있다.느긋해야 생각이 차례를 얻고 차분해야 판단의 잘잘못을 가려 낼수 있느 까닭이다. 깊은 생각이 튼실한 이해를 낳고 튼실한 이해가 틀림없는 판단을 내리게 한다. 고요한 마음에서 새로운 생각이 섬광처럼 번득인다. 아이디어는 고요한 물에 어린 그림자처럼 생각이 선명해야 떠오.. 2009. 11. 8. 갈대 꽃 이불로 추위를 막는다 가장 좋은 것을 못 이룬다면 그다음으로 좋은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사람은 못이루었던 것을 이룰수가 있다. 추위를 막고 따뜻한 잠을 자는데 꼭 덕 다운이나 두툼한 솜이불을 덮어야 하는것은아니다. 형편을 살펴 최선을 길을 찾아 걷게 되면 목적지를 놓치지 않는 다. 그러나 아무길이나 되는대로 걸어 가면 방황일 뿐이다. 방황하는것은 솜이불이 없다는 핑계로 추위에 떠는것과 같다. 돈이 없는 가난보다 마음의 가난이 더 험하다. 가난한 마음에서 죄를 짓는다. 죄는 인간을 더럽게 한다. 너절한 인간이 되느니보다. 돈없는 가난을 택하는 것이 청빈이다. 마음이 부유하면 호주머니가 빌지언정 세상의 사랑을 맏는다. 큰 뜻이 있는 자는 세상의 연인이 된다. 어느 누가 세상의 연인이 될까? 세상의 더러움을 말끔하게 치우는 청소.. 2009. 11. 7. 아침 안개 이른 아침 조금만 일찍 나가도 이렇게 자욱한 안개를 만날 수 있다. 참으로 신비로운 풍경이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는 순수한 아름다움이 아닐까. 감나무에 감이 홍시가 되어 간다. 저 감의 주인은 누구일까? 그것이 나는 또 왜 궁금한 것일까? 저 감의 주인도 마음이 참 여유로울 것 같다. 나지막한 산 옆에 텃밭을 가꾸는 마음 도심에서는 누릴 수 없는 특권이리라 이것저것 나름 야무지게 자라고 있었다. 자식들 조금씩 나누어 줄 정도면 마음이 근방 부자가 될 것이다. 그것이 부모의 마음이리라 오늘 아침에 만난 안개 속의 평화로운 풍경 마음의 여유란 뭐 그런것 아닐까........., 2009. 11. 7. 세상은....., 이 우주 삼라만상이 펼쳐진 것은 그대 마음 닦은 대로 표현된 것이다. 마음에 간절히 그리면 지옥도 되고 천국도 된다. 삼라만상이 다 마음에서 이루어진다. 2009. 11. 7. 잘한 일이 있다면 숨겨라 자기 자랑은 자기를 과시하는 것에 불과 하다. 과시하는 것은 자기를 좀 알려달라고 구걸하는 꼴이다. 여치 앞에서 힘을 과시하는 사마귀는 까치의 밥이 된다. 겸허한 자는 비굴할 수가 없다. 남에게 잘 할일이 있을 때 그 일을 숨기면 그 도움은 고마운 마음이 된다. 고마워하는 마음은 아름답다. 그러나 생색을 내 공치사를 하면 도운일이 위선으로 되기 쉽다. 위선보다 더 추한 것은 없다. 남의 마음을 아름답게 하는 사람은 자기 허물을 깊이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 남의 허물을 찾아내 흉보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제 허물을 되돌아 볼 줄 모른다. 그러므로 스스로의 허물을 잡아 아프게 뉘우칠수록 그만큼 여문 열매처럼 된다. 열매라고 씨앗을 지니는 것은 아니다. 오로지 여물어야 열매도 씨앗을 지닌다. 모든 씨앗인 까닭이다... 2009. 11. 7. 부드러운 뜻은 봄바람 같다 맑은 마음이란 흰 눈벌에 밝은 달빛이 내리는 것 같다. 숨길 것도 없고 감출 것도 없는 마음은 자연이다. 마음을 자연으로 간직하면 투명해 발고 맑다. 무심(無心)하다. 무정(無情)하다……. 이런 말을 들을 청소년 시절부터 주목할수록 좋다 왜냐하면 그 말들이 인간은 하나의 우주와 같다는 사실을 터득하게 하는 까닭이다. 만물의 집을 우주라고 한다. 뜻이 옹색하면 마음의 문은 태풍처럼 불고 뜻이 부드러우면 봄바람처럼 훈훈하다. 자유롭고 만물을 만나서로 친하고 사귀며 노닐어야 뜻이 넓게 길을 잡는다. 어느 사물이든 변화 한다 그러한 변화를 항상 새삼스럽게 보고 들어 생각해보라 그러면 사람의 마음이 곧 우주이고 우주가 곧 마음인 것을 터득하게 된다. 자연은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고 문명에서 살수록 자연의 품안.. 2009. 11. 6. 마음 옛날 부터 마음의 모습을 방촌이라고 한다 마음이 가로 세로 한치 크기의 부피를 지니고 있다는 게다. 마음의 부피를 주사위 만한 것으로 생각했던 셈이다. 그러나 마음의 부피가 마음쓰기에 따라 좁쌀처럼 작을 수 도 있고 하늘같이 클 수 도 있다. 작은것은 좁고. 큰것은 넓다. 마음의 작기나 크기는 마음쓰기에 달려있다. 그래서 마음은 신비롭다. 선(善)은 마음을 크게 하고 악(惡)은 마음을 잘게 한다 선은 덕(德)을 실천하게 하지만 악은 덕을 해치는 까닭이다 악이란 나만을 생각할때 싹이 튼다. 그 싹에서 사나운 욕심이 피어난다. 제욕심만 차리면 마음은 좁쌀보다 작아진다 사랑할줄 아는 마음. 용서할줄 아는 마음, 도와주는 마음은 항상 넉넉하고 너그럽고 당당하다. 마음의 씀씀이에 따라 행복은 오기도 하고 사리지기.. 2009. 11. 5. 세월 난 그동안 세월이 화살 같이 흘러간다. 하여 그런 줄만 알았다. 그런데 나이 조금 들어 깨달아 보니 세월이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세월을 그렇게 흘러 보내고 있었다. 또 세월이 덧없이 흘러간다고 세월을 원망했는데 알고 보니 내가 세월을 덧없이 흘러 보내고 있었던 것이었다. 세월은 귓가를 스치는 바람처럼 그렇게 항상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가고 있었고. 나는 가는 시간에 아무른 대책 없이 탓만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 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바뀌고 머리엔 희끗희끗 서리가 내려지는 것을 세월 탓 을 할 것인가? 세월이 흘러가는 것은 내 마음이 바쁜 것이다. 바쁜 마음으로 인해 조급해 지고 조급한 마음이 세월을 탓한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지금에 머물라 말하고 싶다. 지금 여기서 지금 이 .. 2009. 10. 12. 마음이 괴로운자 마음이 괴로운자.. 마음을 가져오고 번뇌가 많은자 번뇌를 가져오라 사랑에 애가 타는자 사랑을 가져오고 집착에 괴로워 하는자 집착을 가져오라 모든법(法)은 마음에서 일어난다 마음이 사라지면 모든법 또한 사라진다. 마땅히 바로 알고..깨달아 성불하라. 2009. 9. 10. 참회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남을 안 아프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그렇게 살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대로 된 삶일 것이다 가능한 다른 이의 가슴에 못 박는 일 없이 살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난 오늘 하루도 몇 번의 못을 상대에게 박았을까 아니 모르고 박은 못은 없을까.. 혹여 다른 이를 마음 안으로 깔보거나 하지는 않았을까 거짓 웃음을 흘리지는 않았을까 여러 가지로 참회해야 할 것들이 많다 말로 또는 마음으로 난 하루에도 참 많은 죄를 짓고 산다. 때론 본의 아니게 때론 내 마음속의 교만이 일어나 나의 얄팍한 마음으로 상대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내가 때론 한심할 정도이다. 나 자신을 누가 그렇게 판단하면 참으로 싫어하면서 나도 어느 땐 그들처럼 그렇게 상대를 생각해버.. 2009. 9. 10. 눈이 온다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온다 정말 오랜만에 눈다운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본다 내가 살고 있는 마산은 참 눈을 보기 어려운데 오늘은 눈이 내린다 그런데 좋은 마음은 잠시 아 운전은 어찌하라고 하는 걱정이 앞을 가린다 그냥 내리는 눈을 보면 좋은데 운전을 해야 하는 현실에서는 눈이 별로다 몸도 개운하질 않다 뒷머리는 깨질듯이 아프고 왠일인지 피곤이 나를 떠나질 않는다 장의문제로 시달리고 딸문제로 겹겹히 시달리더니 내몸이 못견디를 모양이다 며칠을 나도 없는 듯이 그렇게 세상일에 나를 묻어 버린다 피곤하다 아니 피곤했다 하지만 얼굴은 웃는다 그것이 나다. 웃는얼굴 가면속의 나 연약하지만 강하게 보일려는 나의 가면.. 2009. 7. 11.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