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88 내 몸뚱이라는 집착 일어나니 머리가 빙그르 돈다.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다. 며칠 버틸 수가 있을 만큼 버티고 있었는데. 오늘은 결국 주저 않았다. 피곤함이 결국에는 나를 이렇게 주저 않게 만들었다. 아참……. 나는 환자지 하는 생각이 불현듯이 난다. 잊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나는 예전 일들 아픈 일들은 머릿속에 두지를 않는다. 아니 생각이 나지를 않는다. 참 편리하다……. 내가 환자라는 생각이 불현듯 날 정도이니 아니다 병도 원래는 뿌리가 없다 지수화풍 으로 이루어진 것 단지 지수화풍으로 갈뿐이다 그 어디에도 나는 없다 나라고 주장 할만 것이 없다 내가 없으니 병이 머물 곳도 없다 어디에 병이 있단 말인가 나도 없다 병도 없다 결국에는 인연으로 이어져 있을 뿐이다. 바람이 분다. 세차게 분다. 어디서 오는지 어디로 가는지.. 2009. 3. 19. 점점 자신이 없다 무슨 말 끝에 차라리 듣지 말아야 할 소리를 들었다. 머리가 깨어질듯 아프다. 시작은 그것이 아닌데 말끝을 잘라 버리니. 도저히 의사가 전달되지를 않는다. 머리가 터질 것 같은데도 그것을 풀려고 하지 않고 피하려고만 한다. 아니면 아니라면 되는데 내가 무섭단다. 내가 무엇 때문에 무서운 존재가 되었는지 모르지만 자꾸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한다. 하지만 안타깝다 그것이 아직도 예전의 틀에서 벗어날 수 없는가 보다. 왜 그래야 하는지. 머리가 아프다. 그것도 깨어질듯 그저 무심히 뱉어 내는 말끝에 난 차라리 듣지 말 것을 하는데도 거침없이 해버리곤 진심은 안 그렇다고 나보고 알아 달라고 한다. 내가 말하면 무섭다고 말해 버린다. 그리곤 대답을 하지 않고 말문을 닫아 버린다. 대화가 되질 않는다. 아 그렇구나... 2009. 3. 5. 명절 명절이 내일인데 마음들은 오늘부터 설레는 모양이다. 나는 아무른 감정도 일지 않는다. 명절이라는 개념이 그저 귀찮을 뿐이다. 며칠 푹 쉴 수 있다는 생각에 그저 위안이 될 뿐이다.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그림이나 완성해야지 큰집으로 간다. 어찌되었건 제사는 지내야하니 안 가면 쓸쓸해하실 큰형님이 안타깝다. 아이들이 아직 어리기에 더욱 가야 한다. 한 팔로 술을 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예전에는 미처 하지 못하였다. 재작년 추석인가에 전화를 받고는 어찌나 미안한지 교통만 탓하고 거리만 탓하고 시간만 탓하고 나의 무능만 탓하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큰형님은 그저 내가 가서 제사상에 올릴 술을 따라주고 받아줄 수 만 있으면 좋아 하실 것을 괜스레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바보다 미안하고 큰형님께 오늘은.. 2009. 3. 2. 복잡한게 싫다 난 별로 복잡한 생각을 하질 못한다. 그러니까 편하다. 아무 생각이 없으니 머리가 아플 이유도 없다. 골치 아픈 생각도 할 것이 없다. 그러니 꿈조차도 기억나질 않는다. 아니 꿈을 꾸는지도 모르겠다. 잘 땐 그저 잔다. 밥 먹을 땐 먹는다. 이야기할 땐 이야기한다. 일할 땐 일한다. 그렇지만 무얼 해야지 하는 생각은 없다. 그리고 내안의 세상은 단순하다 난 생각을 별로 복잡하게 할 줄 모른다. 복잡할 것도 없다 그러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숨이 막힌다.……. 이것이 문제다 가지가지 지난 이야기들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노라면 그 많은 생각들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10년 20년 전의 것들도 나온다. 근데 나는 왜 생각이 안 나지 아니 생각하려 하질 않는다. 10년 전의 내가 지금.. 2009. 2. 25. 외로움 춥다 아침부터 비가 조금씩 내렸다. 갑자기 외롭다. 이 외로움 어디서부터 오는 걸까. 외로울 나도 없는 줄 알았는데 오늘은 외롭다. 비는 청승스럽게 내리고 이젠 그 비가 그치고 바람이 분다. 아 이 계절은 언제나 내 가슴을 후벼 판다. 갑자기 철저히 혼자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세상에 올 때 분명 혼자 왔는데 무얼 그리 외로워할까. 흐린 하늘 검은 구름가득하고 잿빛 하늘 위로 이름 모를 새한마리 날아간다. 떠나고 싶다 어디 론가로 어디 론가로 낯선 곳에 서있는 내모 습을 그려본다. 왠지 고개 숙인 내모 습이 처절하도록 보기 싫다. 무얼 할까 글이라도 쓰지 않음 미칠 것 같다. 진리를 말하고 자성이 없음을 이야기하는 내가 이렇게 나에게 매여 있다. 꿈을 꾸고 있는데 지금 내가 꿈을 꾸고 있는데 오늘은 .. 2009. 2. 20. 나를 버리고싶다 가슴이 아프다. 내가 왜 가슴이 아픈지 모든 것이 의미가 없어진다. 무엇인가 나는 무엇인가. 너에게 있어 나는 무엇인가, 답답하다. 가슴이 미어진다. 생각하기 싫다 그런 상상은 하기도 싫다 하지만 자꾸 떠오르는 생각들 상상이 상상을 만들어지게 됨을 안다. 하지만 현실이다. 아프다 정말 아프다…….이렇듯 아픈 가슴을 어찌 해야 하는지. 모든 것을 묵묵히 보고 있어야만 하나 빈 가슴을 안고 있는 내가 바람에 흩날릴 것 같다. 지금까지 흔들리지 않고 잘 왔는데 그것을 한순간 여지없이 꺾어 버린다. 믿음…….사랑…….싫다. 정말 싫다 그런데도 입으로는 싫다면서 그곳으로 간다. 그것이 자신의 운명인양 행복을 위해……. 안위를 위해. 자신의 성을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그럼 나는 무엇인가 그동안. 난 빈.. 2009. 2. 20. 무의미 한 날 무얼 하는지를 모르겠다. 그냥 피곤하다. 요즈음의 나는 삶에 목적이 없어져버렸다. 그냥 산다. 아무런 생각도 없다. 도대체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할지 아무런 내용이 없다. 사무실에서 덩그마니 내용 없이 있으려니 답답하다 산다는 것이 그런 것인가.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무엇이 진리일까. 그리고 나는 이런 것이 삶이구나. 이런 것이 인생이구나. 때론 텅빈듯하고 때론 꽉 찬 듯 한 내 삶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그리고 어디에 머물러야 하나 그저 지금 내가 피곤하다 내 삶이 피곤하다. 머릿속에 아무런 미련도 욕심도 일어나지 않는다. 또 어떠한 욕망도 일지 않으니 답답하다 미련한 건지 아님 바보인지. 내가 생각해도 나는 바보인 것 같다. 2009. 2. 18. 지워 지는 기억 문득 오늘 나는 참으로 지난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구나 생각된다. 왜 그리도 다른 사람들처럼 나는 예전에 하고 말하지 못할까.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고. 또 언제어디서 무슨 일을 하였다고 정확하게 기억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왜 일까 참으로 편리하다. 오늘 라디오를 듣다 우연히 어떤 유명하신분의 지난 이야기를 듣는데 정확하게 지난 시간을 기억한다. 언제 어디서 무슨 직책을 받아 일을 하였다고 그런데 나는 왜 아무것도 기억에 없는지 모르겠다. 그저 지금의 나만이 생각난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기억이 없다. 왜일까……. 부처님. 부처님 나의 부처님. 예전의 나는 어디 있고 지금의 나는 어디 있고 미래의 나는 또 어디에 있단 말인가. 단지 지금만이 존재하는 나. 그렇게 과거를 지워버렸단 말인가. 아……... 2009. 2. 18. 내안에 그대 있음에 내안에 그대 있음에 나 행복하여라. 그대 느낌만으로 도 나…….살아갈 수 있으라. 아무 말씀도 단한번의 눈길 없어도 그대 바라볼 수 있음에 나…….살아갈 수 있어라 그렇다고 그대 나를 위해 아무것도 하실 필요 없어요. 생각하거나 괴로워하지도 마세요. 그냥 그대로 그 모습 인 채로 내 마음속에 남아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흔적으로 간직하고 싶어요. 그대 나를 위해 정말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단지 내안에 그대 있음에 나 행복할 수 있답니다. 1996.1.22 jae seok 2009. 2. 12. 마음의 주인이 되십시오 나는 마음보다 빠른 어떤 법도 보지 못했다. 그것은 무엇으로 비유할 수가 없다. 마치 원숭이가 나무를 탈 때 하나를 놓자 다른 하나를 잡아 마음이 안정되지 않는 것처럼 마음도 이와 같아서 앞생각과 뒷생각이 동일하지 않은 것은 어떤 방편으로도 모색할 수 없다. 마음이 돌아다니는 것은 정말로 빠른 것이다. 그러므로 항상 마음을 항복 받아서 착한 길로 나아가도록 공부해야 한다. 출처 : 세상에서 제일 빠른 것이 보통 무엇이라 생각 하십니까? 비행기니. 우주선이니. 아니 번개. 빛 이렇게 생각 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 보다 빠른 것 이 바로 사람의 마음 인 것입니다. 사람은 마음만 먹으면 못하는 것이 없다고 하는 것이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내가 지금 방안에 앉아 컴퓨터를 하지만 이 순간 마음은 미국에도 가.. 2009. 1. 28. 산다한다. 산다한다. 텅 빈 가슴으로 하늘 보며 크게 내쉰 숨을 보고 그걸 그냥 산다한다 무얼 하고 무얼 먹던 왜 눈을 떠야 하는지. 차는 달리고 빌딩은 높게만 올라가고 그사이 나는 자꾸만 작아지는데 그걸 그냥 산다한다. 지나치는 다른 모든 이들 가슴엔 행복만 가득할 것 같은데 난 그냥 덧없이 웃고만 있다. 나를 두고 가신 님은 지금 마냥 웃고만 있을 것 같은데 난 텅 빈 가슴 채우지도 못한 채 그걸 그냥 산다 한다. 애통하게 임 생각하며 더욱더 산다 한다. 1992년7월26일 jae sok 2008. 12. 8. 나는 어디에 나는 어디에 어느 날 약간 상처가나 병원에서. C. T촬영을 하였다. 내 머릿속 을 훤하게 보여주며 의사선생님은 친절하게 도 여기는 어디며 여기는 어디며 어디가 어떠해서 아프다는 것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나는 그보다 그 머릿속 어디에 생각하고 보고 듣는 내가 어디 있는가. 가 궁금했다. 그래서 의사선생님의 말에는 상관없이 내가 어디 있나 찾아보았다. 없었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저 선생님 저기 어디에 제가 있나요"라는 질문을 했다. 당연히 미친 사람 될 뻔 한 이야기다. 도대체 그럼 나는 어디 있나. 내가 나라고생각하는 이 나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어제와 오늘 같은 나인가 다른 나인가? 다르다면 어제의 나는 누구며 오늘의 나는 또 누구인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사이 수십수백 수만 번의 윤회가 .. 2008. 12. 8. 생명있는 모든것은 소중하다. 세상엔 참 다양한 생명들이 살고 있다. 엊그제 비오는 날, 마침 진해 에 갈 일이 있기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데 갈 때 는 참 좋았는데, 돌아오는데 오토바이 가 말썽이 일어나 멈추어 버린다. 비는 멈출 기미도 없이 내리고 오토바이는 멈추고 할 수 없이 바로 옆에 있는 공원으로 들어가 벤치에서 오토바이 수리 센터에 전화를 하고 기다리며 우두커니 있는데 어디선가 비를 흠뻑 맞은 닭 한마리가 무언가를 부지런히 쪼아 먹고 있었다. 그 비를 맞으면서도 이리저리 고갯 짓을 하며 무언가를 쪼아 먹는 그 놈을 보면서 갑자기 머릿속에서 아! 생명은 저런 거구나 저러듯 미물 인줄 알고 있는 저 닭도 살려는 본능이 있구나. 그런데 나는 저놈을 평소 고기로 알고 먹었다니 하는 우스운 생각이 밀려와 갑자기 앞으로 안 먹어야 하.. 2008. 11. 29. 이전 1 ···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