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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88

나를 힘들게 하는 것 며칠 나름 많이 힘들었다. 나름 원칙을 지키고 살려고 했는데 어느 경찰의 황당한 태도에 그 원칙이 흔들리는 아픔을 격어야 했다. 사는 게 무엇이기에 곳곳에서 부딪치는 암초처럼 나를 주저앉히려는 것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런데도 나는 무능력하게 그 도사림에 그냥 당하고 만다. 이런 저런 핑계를 들이대도 나는 요즘 많이 무력해저 있다. 그리곤 그대로 그 나락에 끌려 들어가고 싶어진다. 희망이 사라진 것 같은 무력감과 내가 뭔데 하는 나약함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이 느낌 때문에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것 같다. 거리를 나가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제각각의 모습으로 웃는 사람, 떠드는 사람, 화내는 사람, 친구와 만나는 사람, 전화하는 사람 등등 다들 살고 있다. 그런데 왜 나는 그 안에.. 2009. 11. 23.
마음이 흔들리는 가? 조선시대의 일이다. 어느 벼슬아치가 길을 가는데, 웬 집에서 소년의 글 읽는 소리가 매우 낭랑하게 흘러 나왔다. 그 글 읽는 소리가 하도 범상치 않은지라, 집에 돌아온 그는 하인을 시켜 소년을 데려오게 하였다. 인물이 쓸 만하면 사위로 삼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막상 보니, 소년의 모습이 목소리와 영 딴판이었다. 주인은 사위 삼고 싶은 마음이 일시에 사라져버렸지만, 그렇다고 소년을 그냥 돌려 보내자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과상을 내오게 하여 떡이나 좀 먹고 가라고 일렀다. 소년은 자신이 당한 망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태연히 앉아 떡을 다 먹어 치웠다. 그러고는 맛있는 떡을 혼자 먹고 보니 부모님 생각이 나는데, 좀 싸줄 수 없겠느냐고 청 하기 까지 하였다. 이에 주인은 새삼스럽게 소년.. 2009. 11. 13.
조급한 성질이 실패를 부른다 소나기는 온종일 오지 않는다. 돌개바람은 한순간을 불고 만다. 발꿈치를 들고 멀리 보려고 하면 오래 서있을수 없다. 빨리 가자고 발걸음을 성큼성큼 내딛는 사람은 멀리 가지 못한다. 성급한 마음이란 이와 같다. 서두르면 일의 실마리를 잃는다. 찬물도 쉬엄쉬엄 마셔라 목마르다고 허겁지겁 물을 마시면 사래가 들어 갈증을 풀지 못한다. 이처럼 조바심을 내면 되는일이 없다. 아는 길도 물어서 간다. 느긋하고 차분한사람이 일을 빈틈없이 치러 갈수 있다.느긋해야 생각이 차례를 얻고 차분해야 판단의 잘잘못을 가려 낼수 있느 까닭이다. 깊은 생각이 튼실한 이해를 낳고 튼실한 이해가 틀림없는 판단을 내리게 한다. 고요한 마음에서 새로운 생각이 섬광처럼 번득인다. 아이디어는 고요한 물에 어린 그림자처럼 생각이 선명해야 떠오.. 2009. 11. 8.
깨달음 며칠 정신없이 지나간다. 무엇 때문인지. 내가 무얼 하는지 아무런 생각도 준비도 없이 그냥 스쳐가는 것처럼 시간들이 흘러간다. 매 시간마다 다 소중한 시간인 것을 나는 그렇게 허비하고 있다 괜스레 신경전으로 때론 머리가 아프고. 이일 저일 갑자기 연말이라고 밀려오는 이런저런 모임들 그렇게 나는 내가 없이 지나가고 있다. 내가 어디에 있을까. 내가 무얼 하고 있을까. 모른다. 나는 모른다. 지금까지 살면서.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다 안다고 생각하는 상대와 아무것도 모르는 나. 그러니 서로가 힘들다. 모든 것이 이와 같다. 한사람은 알고 한사람은 모른다. 모르는 사람은 자신이 모르는 것을 설명하려 하고 아는 사람은 자신의 앎을 설명하려 한다. 그러니 더욱 모른다. 아니 인수가 없다 서로가 상반되니까. 하지.. 2009. 11. 7.
멈출 줄 알면 지나침이 없다 배고프면 실컷 먹어버리면 배탈이 난다 식탐이 많아 분에 넘치게 먹어도 식곤증에 걸려 아둔하게 된다. 알맞게 먹어야 뱃속이 편안하다. 그렇게 하자면 더 먹고 싶을 때 수저를 놓아야 한다. 부드럽게 맛있는 것만 골라 먹으면 위는 편안하지만 창자는 싫어한다. 질긴 채소를 먹으면 위는 부담을 받지만 창자는 편하다. 그래서 입이 탐하는 음식은 창자를 짓무르게 하고 뼈를 썩게 한다는 게다. 골고루 알맞게 먹는 것이 식성의 건강이다 술주정꾼은 술로 취하는데 미쳐 몸을 망치고. 아편쟁이는 마약의 환각에 미쳐 몸을 망친다. 쾌락을 탐하는 마음이 몸을 망치는 것이다. 건강한 마음은 치우침이 없으면 된다. 마음을 알맞게 쓰면 치우침이라는 덫에 덜려 들지 않는다. 이는 욕망을 잘 다스리는 마음을 뜻하는 셈이다. 절제는 행동하.. 2009. 11. 6.
다른사람을 탓 할 필요가 없다 마산항 어떤 문제에 있어서 나는 많이 부족했다. 무엇을 하려고 하다가 어떤 벽에 부딪치면서 나는 때론 포기 하기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하면서 나는 점점 부족함을 느낀다. 내가 부족 한 것이다. 그런 내가 다른이를 평 한다느 것이 우스운 것이다. 다른사람의 모자람을 찾아 지적하는 것이 어찌 가능한 것일까? 참으로 내가 부족한데... 그래서 요즈음은 다시 책을 손에 잡는다. 실제 머리속에 아무것도 남아있지를 않는것 같다. 마치 텅비어 버린것 처럼 무엇을 말하려 해도 예전의 나는 그래도 술술 잘나왔는데 지금은 이야기를 하다가도 내가 지금 무슨이야기를 하지 하고 갑자기 기억에서 무언가가 사라짐을 느낀다. 아마도 머리속이 비어있어서 일것이다. 책이란 바로 그렇게 머리속의 에너지를 주는 양분인 것이다. 요.. 2009. 10. 10.
가면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걷고 싶다. 머릿속이 텅 비어 그저 멍청하게 길을 가고 싶다. 삶도, 행복도, 사랑도, 미래도,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길을 가고 싶은데 현실은 나에게 무언의 압력처럼 그렇게 많은 생각을 강요한다. 무엇을 적을까 고민을 해도 요즈음은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예전에는 카메라만 있으면 길을 나설 수 있었는데 지금은 많은 생각이 뒤 따른다. 경제적인 문제도 무시 할 순 없다. 하고 있는 일이 돈과 직결되지를 않고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하기 때문에 버티기가 참으로 힘이 든다. 후회도 하고 짜증도 나지만 포기하기에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다. 아니 포기하면 나의 삶이 너무 비참해질 것 같다. 신념하나만 믿고 걸어 왔는데 내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버텨왔는데 비록 화려하게 대.. 2009. 9. 13.
참회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남을 안 아프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그렇게 살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대로 된 삶일 것이다 가능한 다른 이의 가슴에 못 박는 일 없이 살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난 오늘 하루도 몇 번의 못을 상대에게 박았을까 아니 모르고 박은 못은 없을까.. 혹여 다른 이를 마음 안으로 깔보거나 하지는 않았을까 거짓 웃음을 흘리지는 않았을까 여러 가지로 참회해야 할 것들이 많다 말로 또는 마음으로 난 하루에도 참 많은 죄를 짓고 산다. 때론 본의 아니게 때론 내 마음속의 교만이 일어나 나의 얄팍한 마음으로 상대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내가 때론 한심할 정도이다. 나 자신을 누가 그렇게 판단하면 참으로 싫어하면서 나도 어느 땐 그들처럼 그렇게 상대를 생각해버.. 2009. 9. 10.
아직은 이르다 요 며칠 장사는 정말 안 된다 하지만 난 잘된다고 하라 한다. 강한 긍정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때론 안 되지만 좌절하지 말아야 할 때가 있다 바로 지금 같은 경우이다 그냥 안 된다고 마냥 있으면 더욱 마음마저 상한다. 그러면 마음이 심란하여 어쩜 모든 것을 비관적으로 생각할지 모른다. 그래서 무조건 잘된다. 아니 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생각은 언제나 그렇다 어떤 것이든 해보지 않고 말할 수 없다 일단 해봐야 하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이야기하든 결과는 나와 봐야 알 것이다 나는 장담한다. 잘되고 있다고 어떻게든 유지되고 있지 않은가 그것이 중요한 것이다 일단 가계를 열었고 열심히 운영하고 있다 남들은 이런 가계조차도 힘들어 할 처지가 못 된다 그렇지만 나는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것이.. 2009. 5. 28.
내가 많이 교만했다 매미 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땅속에서 단 얼마간의 햇살을 보기위해 세상에 나온 후 종족을 번식하고 또 죽는다. 하지만 매미는 후회하지 않는다. 그것이 자신의 업보이기에....., 덥다. 전국이 지금 열대야로 푹푹 찐단다. 난 어제 참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다. 그것도 다 내 업보이리라. 그래 아무 일도 아닌 듯 넘겨야지 한다. 사람들은 전부 더위에 지쳐 간다. 그리곤 가끔 이성을 잃는 것 같다 자신의 감정을 더위로 인해 조절하지는 못 하는 것 같다. 나 자신도 참 그동안 많이 교만했구나. 너무 잘난 척하였구나 하는 생각이 불현듯 난다. 내가 뭐 길래 다른 사람들을 지금의 현 모습만 보고 판단한단 말인가. 내가 판단하고 그 판단에. 따라 사람을 무시하는 나 참 안타깝다. 이번에 그것을 고쳐야지 한다. 앞으.. 2009. 4. 2.
빗방울이 세차다 창문이 세차게 덜컹입니다. 빗방울도 점점 굵어진답니다. 태풍 민들레는 점점 북상중이고 이젠 아마도 영향권 안에 든 모양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각납니다. 잘 있는지 밤새 함께 잊어 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전화도 해보고 싶지만 그냥 잘 있으리라 스스로 자위합니다. 창문에 빗방울이 세차게 때리면서 비는 점점 많이 내린답니다. 바람소리가 귓전을 사정없이 때린답니다. 많은 것들이 생각납니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분들이 갑자기 생각납니다. 가끔은 세상의 때를 이렇게 씻기는 구나 생각합니다. 내 작은 차는 지금 바깥에서 비를 맞고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의 손을 잡고 싶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가 많이 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비오는 날에는 더욱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 있을 수 있음이 행복인가 봅니다. 지금 간.. 2009. 3. 25.
장대 비가 온다 이젠 장맛비가 온다. 장대 같은 비가 온다. 아침부터 그칠 듯 그칠 듯 비는 온다.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는다. 참 많은 것을 겪는다. 세상을 살면서 남들보다 더 다양한 경험을 한다. 누가 그런다. 일생에 한번 겪기도 힘들 일들을 너무 자주 겪는다고. 그렇게 말하니 그렇다. 나에게 일어난 일들이 너무 다양하다. 그러니 누구와 이야기를 해봐도 이야기가 통한다. 그것이 마치 내일인 것처럼 이야기가 되니 어쩔 땐 상대방이 착각을 한다. 내가 무언가를 많이 알고 있는 것처럼 하지만 난 모른다. 그저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 할뿐이다. 어릴 적에 수없이 많이 본 책들이 바로 나의 이야기 밑천이고 살면서 겪은 수많은 일들이 바로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재산인 것 같다. 난 차별하지 않으려 한다. 세상 사람들 누구나 공.. 2009. 3. 25.
함께 이고 싶습니다 아침부터 몸이 고단하다 무얼 한 것도 없건만 몸은 파김치처럼 축 처진다. 오늘 법화경 강의를 하려 가는 날인데 허겁지겁 준비하여 일단 강의를 한다. 묘법연화경에 대한 평소에 내 생각을 그저 이야기 한다 그런데 어려운 모양이다. 오늘은 왜인지 아침부터 우울하다 사무실에 들어가는 것은 정말 싫다 왜 일까 사람의 욕심은 어디까지 일까. 헛일한다 싶다. 부탁하고 부탁하여 어쩔 수 없이 그래 하였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문제조차 어렵다. 컴퓨터 앞에서 하는 일은 그냥 되는 줄 알고 있는 사람이니 일의 가치를 모른다. 물론 내가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몰라도 나는 지금 가장으로서 참으로 무능력하다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나의 가치가 자꾸 묵살된다. 내가 일하는 것이 이들에게는 아무른 대가 없이 하는 일인 줄로.. 2009. 3. 19.
지금 여기에 산다 조금씩 내리는 비에 마음속으로 부터 자그마한 울림이 온다.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 미래에 대한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나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보려 해도 내 미래는 생각나지 않는다. 과거도 마찬가지 모든 것을 잊은듯하다. 내 머리 속엔 아무것도 생각나는 것이 없다. 나는 누구며 왜 살고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어떤 걱정도 근심도 궁금증도 없다. 그저 지금 나는 여기에 존재하고 숨 쉬고 웃고 그나마 행복해 하며 텅 빈 머리로 그렇게 살고 있을 뿐 이다.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고 마음 가는대로 말이다. 아참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내 눈에 비치는 모든 사람들이 다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 청소하는 사람 수레를 끌고 가는 사람 누군가와 떠드는 사람 나를 톡치고 지나가는 사람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람도.. 2009. 3. 19.
비가 내린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오전에 그칠 줄 알았는데 비는 그칠 줄 모르고 내린다. 하염없이, 하염없이 비가 내린다.……. 어제의 아픈 마음을 오늘은 씻어 버린다. 산은 그래서 좋다. 나를 내버려 둘 수 있어 좋다 광주에서 고속도로를 달려 더욱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나를 살아있게 한다. 이젠 가능하면 잊으리라 그저 잊고 살리라 내가 다른 이를 아프게 한다는 것도 싫다. 아무것도 아닌 나로 인해 사람을 아프게 한다면 내가 차라리 놓아 버리리라 많이 생각했다. 생각하고 생각해봐도 내가 우습다. 생각해보고 전화 한다는 그 말에 나는 그래 내가 무슨 하는 생각이 든다. 욕심이었나.……. 감당하기 힘든……. 그동안 꿈을 꾸었다. 싫다……. 그러는 것은 싫다……. 자꾸 소유하려고 하는 것도 싫다 집착은 더욱 싫다 헤어.. 2009.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