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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붓다366

처음마음 처음마음 그대로 2010. 2. 26.
탱화 속 관세음보살 2010.1.26.경주 도덕암 탱화속 관세음보살 2010. 1. 28.
아픈 이놈은 누굴까? 팔이 아프다. 물론 그동안 쭉 아파왔던 팔이지만 오늘은 그 아픔이 더해 결국 한의원을 찾았다. 견딜 만큼 견디어 왔는데 결국은 아픔하나 이기지 못하고 병원 신세를 진다. 침을 맞는다. 순간 손끝으로 짜릿한 전기가 통한다. 신기하다. 인체란 이렇게 서로 연결되어 있구나 싶다. 내 몸이라면서 내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육신이다. 마음대로 태어나지도 못하고 마음대로 죽지도 못한다. 또 마음대로 아프고 나을 수도 없다. 그런데도 내 몸이라고 한다. 우습다. 무엇을 내 몸이라고 생각하는지. 어디를 내 것이라 생각하는지 어느 곳 하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곳이 있는지 묻고 싶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손가락 아니다. 이 또한 잠시 내 것이라고 착각 하는 것일 뿐 내 것이라고 할 만한 것이 아니다... 2010. 1. 8.
꿈(夢) '꿈'은 일반적으로 잠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이나 환각이라고들 한다. 어떤 사람은 꿈이 없다고 하며, 또 다른 사람은 부분적으로 각성할 때 꿈이 나타난다고 한다. 꿈의 발생은 외적 환경과 신체 내부와의 감각적 자극으로 부터 일어난다. 이 꿈은 거의 시각적인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청각적인 꿈, 미각적인 꿈도 있으며, 날아다니거나 걸어다니는 운동감각적인 꿈도 적지 않다. 꿈속에서 진실을 발견해 창작과 발명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이런 꿈이야말로 정말 누구나 꾸고 싶은 것이다. 설혹 그 꿈이 비현실적인 꿈이라 할지라도 꿈을 갖는 것은 일생을 즐겁게 해준다. 이상이나 희망은 꿈이긴 하지만 언젠가는 현실화 할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꿈은 거품처럼 사라져 버리고 마는 덧없고 싱겁고, 그리고 무상(.. 2009. 12. 12.
간절히 살고 싶을 때 죽고 싶다고 한다. 바람에 창문이 덜컥이며 금방이라도 부서질 덧 세차게 몰아친다. 먼지가 사방에서 몰려든다. 세상이 먼지 속에 잠겨 있는 듯 그렇게 바람 속에 먼지가 일렁인다. 나는 그래도 길을 가야 한다. 내가 가는 길......., 어디인지 모른다. 다만 길을 갈 뿐이다. 그 끝이 분명 죽음인지라 누구나 가야 하는 길인데 다들 가길 꺼려한다. 그리고 두려워한다. 하긴 아무도 다시 돌아 온 적이 없으니 그럴 만도 한다. 설령 돌아 왔더라도 기억하질 못한다. 죽음의 길을......., 어쩜 사람들은 최고로 살고 싶을 때 어떻게든 살고 싶다는 간절한 욕망이 일 때 무심코 죽겠다고 한다. 아이고 죽겠다......., 라고 한다. 그것은 또 다른 삶의 절규 인지도 모른다. 살고는 싶은데 정말 절망하긴 싫은데, 어쩔 수 없이 포기.. 2009. 12. 12.
마음이 흰가 머리가 흰가 존자께서 우바국다에게 물었다. "그대는 몇 살인가?" 국다가 대답했다. "십칠세입니다." "그대의 몸이 십칠세인가? 성품이 십칠세인가?" "성품이 십칠세는 아닙니다." 그리고는 다시 조사께 여쭈었다. "스님께서는 마음이 희십니까? 머리가 희십니까?"조사가 대답했다. "머리카락이 흰 것이지 마음도 머리도 아니니라. 존자께서 우바국다에게 물었다. "그대는 몇 살인가?" 국다가 대답했다. "십칠세입니다." "그대의 몸이 십칠세인가? 성품이 십칠세인가?" "성품이 십칠세는 아닙니다." 그리고는 다시 조사께 여쭈었다. "스님께서는 마음이 희십니까? 머리가 희십니까?" 조사가 대답했다. "머리카락이 흰 것이지 마음도 머리도 아니니라" 그대는 마음이 흰가 머리가 흰가......? 2009. 11. 27.
삶은 고통이다 살면서 한번 쯤 절망에 빠지는 경우가 왕왕 있다. 사실 별로 경험하고 싶지 않지만 욕심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그런 절망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삶은 고통 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고통의 원인을 알고 나면 결국은 나로 부터 발생 하였음을 알게 된다. 예를 들어 내가 무언가를 가지고 싶은데 가지질 못하면 그것이 고통이 된다. 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만나지 못하니 그것도 고통이 된다. 또 원수진 사람은 만나기 싫은데 원치 않게 만나게 되면 그것도 고통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헤어지지 말고 함께 하자, 약속했지만 결국은 이별해야 하니 이 또한 고통이다. 태어난 자는 반드시 죽어야 하니 이 또한 고통이요 인간의 몸은 한시적이라 늙고 병들고 노쇠하니 이 또한 고통.. 2009. 11. 27.
공손함은 훌륭한 정치적 예술이다 인생의 대부분은 자신의 의견을 다른 사람에게 확산시키는 것으로 채워진다. 따라서 대화는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며, 이를 항상 인식하여 말하는 습관을 단련해야 한다. 달콤한 말과 유쾌한 매너로 부드럽게 이야기 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상대를 대할 때, 지혜로운 한마디 말로 커다란 상처를 치유해 줄 수도 있다. 상대는 당신의 그 실크와 같은 부드러운 말 때문에 당신의 의견을 쉽게 받아들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지금보다 더욱 친절해지도록 노력하라. 스스로 부드럽고 친절한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가장 커다란 힘이다. 2009. 11. 26.
뜰앞의 잣나무 어느날 한 수행승이 조주 선사에게 물었다. "달마조사 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이 무엇입니까?" "뜰 앞의 잣나무니라." "선사께서는 비유를 들어 말하지 마십시오." "달마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이 무엇입니까?" "뜰 앞의 잣나무니라."' 부처도 진리도 뜰 앞의 잣나무니라? 2009. 11. 26.
또 하루가 간다 또 하루가 간다. 내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시간은 흘러 그렇게 간다. 그 시간을 부여잡고 싶은 생각도 없다. 어느 순간 2009년이더니 또 그 2009년도 이젠 얼마 남지 않았다. 모든 것은 순간이다. 영원한 것도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다른 것은 몰라도 자신은 영원할 것처럼 살고 있다. 모든 것이 그 착각에서 출발한다. 분명 때가 되면 사라질 것이고 변할 것인데도 자신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엄청난 착각 때문에 세상은 고통스러운 것이다. 내가 존재한다고 믿기 때문에 욕심이 시작되는 것이다. 영원하지 않을 존재를 영원하다고 믿고 그 영원하지 않는 나를 위해 이런 저런 욕심들을 내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나라고 하는 이 것 중에 나라고 주장할 만 한 것이 없음을 알고 나면 모든 것이다 무상함.. 2009. 11. 25.
환상 스승이 제자 몇 사람과 함께 앉아 있는데 추종자들이 들어왔다. 스승이 그들에게 왜 여기를 떠나지 않느냐고 물었다. 첫번째 추종자가 말했다.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신 분입니다." 스승이 옆의 제자들에게 말했다. "저애가 병에 걸렸을 때 내가 약을 좀 줬거든, 그래서 내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다고 믿는 거지." 두번째 추종자가 말했다. "당신을 처음 만나 뵈면서 마침내 저의 영적인 삶이 열렸습니다." 스승이 옆의 제자들에게 말했다. "저애는 늘 우유 부단하고 불안해했었지, 그래서 아무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거든, 그런데 내가 저애와 잠깐 앉아 있어 주었더니 그로 인해 평안을 얻었다더구먼, 그걸 저 애는 지금도 영적인 삶이라고 하는 게야." 세번째 추종자가 말했다. "당신은 절 아주 잘 이해하.. 2009. 11. 23.
헛됨 한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다. "진심으로 사람들을 도우려 했습니다만, 헛되고 헛될 뿐이었습니다. 제게 어떤 잘못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까닭이라도 있는 것인지요?" 스승은 제자에게 때가 되면 알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마침내 때가 되었는지, 스승은 뜰 앞 개울가로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그리고 다리 한가운데에 돈 주머니를 갖다 놓게 하고, 마을로 가서 빚을 잔뜩 진 사람을 데려오게 하였다. 스승은 그 사람에게 다리를 건너라고 하면서, 그러면 좋은 일이 생길것이라 귀뜸해 주었다.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다리 건너편 쪽으로 가 그가 다리를 건너오기를 기다렸다. 신호와 함께 그 사람이 건너기 시작했다. 그가 건너오자 스승이 물었다. "다리 가운데서 뭘 보지 못했는가?" 그 사람이 대답했다. "아무것도요." .. 2009. 11. 22.
어디에 부처님이 머물까? 언제인가 누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부처님께서 참 많은 경전을 설하셨다. 그래서 불교가 너무 힘들다고. 너무 복잡하고 너무 이해하기 힘들고 또 불교에서 나오는 용어 들이 너무 어렵다고. 맞는 말이다. 언뜻 보면 너무나 복잡하고 난해하고 감히 접근하기 힘들어 보이는 것이 불교다. 그런데 정작 불교는 힘들지 몰라도 부처님 법은 쉽다. 너무나 간단하여 오히려 에이…….하고 설마 하는 마음으로 반신반의한다. "부처님께서 팔만 사천 이나 되는 많은 법문을 하셨지만 그것은 하나도 부처님 말씀이 아니다. 다만 중생의 근기에 따른 무량한 번뇌일 뿐 부처님께서 달리 하실 말씀이 없었다. 중생들의 습생과 근기와 지혜에 따라 이런 저런 말씀을 하셨을 뿐 그 안에 담을 만한 소리는 없다. 중생의 업이 무수해 그에 따라 이.. 2009. 11. 19.
감정 거침이 없는 한 수도승이 전통적인 학자에게 물었다. "내 적인 앎을 어떻게 보십니까?" "딱 질색이요." "그리고 또요?" "열나게 하더 군요." "또요?" "반란을 일으켜요!" "재미있군요, 논리적으로 훈련된 사람은 뭘 물으면 그저 자기 감정만 주워 섬기는 군요." 논리로 무장한 사람을 무장 해제시켜 보라, 돌 쩌귀 밑의 구더기처럼 묵은 감정들이 꾸물꾸물거릴 테니까? 2009. 11. 19.
빛은 어디에 웬 아이가 빛을 가지고 있었다. 누군가 물었다. "얘야, 그 빛을 어디서 가져 왔니?" 아이가 빛을 후욱 불어 끄더니 말했다. "지금 그게 어디로 갔죠?" 수많은 눈동자들이 빛을 찾고 있다. 빛을 찾으니까, 어둠이 있다. 어둠이 있다는 걸 수많은 눈동자들은 못본다. 빛을 찾으니까, 빛이 어디로 가니까, 더욱 어둡다, 빛이 어디에?" 2009.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