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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나무2469

마음이 흔들리는 가? 조선시대의 일이다. 어느 벼슬아치가 길을 가는데, 웬 집에서 소년의 글 읽는 소리가 매우 낭랑하게 흘러 나왔다. 그 글 읽는 소리가 하도 범상치 않은지라, 집에 돌아온 그는 하인을 시켜 소년을 데려오게 하였다. 인물이 쓸 만하면 사위로 삼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막상 보니, 소년의 모습이 목소리와 영 딴판이었다. 주인은 사위 삼고 싶은 마음이 일시에 사라져버렸지만, 그렇다고 소년을 그냥 돌려 보내자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과상을 내오게 하여 떡이나 좀 먹고 가라고 일렀다. 소년은 자신이 당한 망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태연히 앉아 떡을 다 먹어 치웠다. 그러고는 맛있는 떡을 혼자 먹고 보니 부모님 생각이 나는데, 좀 싸줄 수 없겠느냐고 청 하기 까지 하였다. 이에 주인은 새삼스럽게 소년.. 2009. 11. 13.
부처님 모습을 그리지 말라 그대 행여 부처님이 어떠한 분인지 마음속에 그리고 있지는 않는지 그러지 말라 형상없는 분을 그리면 그대 그리는 모습대로 나타나리니 나쁜 맘으로 그린 부처님은 나쁜 모습으로 나타날것이고 선한 마음으로 그린 부처님은 또 그 모습으로 나타 날것이지만 모두가 허상이니 부처님을 상상하는 그 마음이 바로 부처님을 형상으로 그리는 것이니 그 마음을 내려 놓을때 비로소 부처님을 보게 될것이다. 2009. 11. 13.
처음 마음 오미(五味)와 백과(百果)로 공양의 마음을 다하노니 지극한 효심 시방세계를 덮고도 남음이 없어라. 칠월 백중 에 드는 한마음 그대로가 신심이더라. 2009. 11. 13.
알까? 얼마 전 부터 옆 사람이 병원을 다닌다. 삶이 고단해 병이 온 것이다. 찡그린 얼굴로 고통을 호소한다. 나는 그저 말 없이 커피만 마신다. 알까 내 마음 차라리 내가 대신 아파하고 싶다는 것을 커피맛이 오늘따라 씁쓸하다. 2009. 11. 13.
전등사 2005년 8월 14일찾은 안개 자욱한 강화 전등사는 신비롭다. 삼랑성안에 다소곳이 자리한 덕분인지 참 포근하다. 전등사 대웅보전 사람들이 많이 찾지만 그리 큰 가람은 아니었다. 하지만 가람은 정돈되어 있었고. 가람들의 크기보다는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양새가 더 보기 좋았다. 그림처럼 옛날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변한다. 그리고 사람은 더 잘 변한다. 이 아름다운 모습을 꼭 돈을 주고 보아야 하는지. 그것이 참 안타깝다. 나는 불자이기에 단지 부처님이 계시는 산사에 드는데 왜 입장료를 내야 하고 부처님을 문화재로 관람해야 하는지 정말 답답하다.. 그것이 부처님의 뜻일까..? 불자가 절에 들면서 입장료를 내야 하는 현실 포교사가 포교를 하기 위해 부처님 전에 들면서 입장료를 내야 하는 이 현실.. 2009. 11. 12.
엿 보다 문틈으로 보여지는 부처님의 마음을 살짝 훔쳐보았다. 2009년 2월 8일 남해 화방사에서 2009. 11. 12.
겁외사 보살님 2005년 3월 1일 산청 겁외사를 찾았다, 겁외사는 성철스님 생가터에 세운 절이다. 2009. 11. 12.
어느새 나도 어김없이 오늘도 춥다. 수능치는 날이면 신기하게도 춥다. 아마 긴장하라고 그러는 모양인데 추운 건 사실이다. 이제 제법 은행잎도 노랗게 물들어 간다. 연두색과 노란색이 참 보기에 좋다. 그런데 막상 카메라에 담으려니 역광 때문에 꽝이다. 오랜만에 초등학교 동창 친구의 전화도 왔다. 기억에 가물 가물 거리는 친구들인데 그리움을 담뿍 담고 있는 기억들 이다. 그런데 뜬금없이 며느리 안 보냐고 묻는다. 벌써 우리들 나이가 그렇게 되었나 싶다. 그리고 어쩜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아이들이 자라나 이젠 군대를 제대하고 성인이 되었으니 뭐 여자친구 사귀다 같이 결혼 하겠다 그러면 졸지에 나는 며느리 혹은 사위를 보게 될 나이가 되었구나. 어느새..나도 2009. 11. 12.
여명 창원으로 가는 길 저 멀리에서 여명이 든다. 강렬한 태양 빛이 마치 불꽃처럼 타오른다. 너무 강렬해 마치 오렌지 색 불길이 타오르는 것 같다. 또 한편으로는 마치 천지창조의 순간 같다. 부랴부랴 카메라를 꺼내고 신호등에 걸릴 때 마다 촬영을 한다. 마치 한편의 우주 쇼를 보는 것 같다. 어제도 오늘과 마찬가지로 여명이 올랐을 텐데 나는 왜 지금에야 보았을까? 태울 것 같다. 마치 다 태워버릴 것 같은 기세로 태양은 구름 사이를 뚫고 제 모습을 나타낸다. 나는 지금 그 끝을 향해 달려가는 것 같다. 내가 지금 가는 길이 바로 저렇게 찬란한 곳일까? 아님 타버린 재뿐일까? 한치 앞도 모른다. 그것이 삶이다. 나는 다만 나아 갈 뿐이다. 지금도 2009.11.12 2009. 11. 12.
님은 먼 곳에(김추자) 통기타 가수 강지민의 님은 먼곳에(김추자) 강지민 씨를 통해 새롭게 들어 본다 2009. 11. 12.
스승과 제자 어느 마을에 스승과 제자가 함께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제자가 평소에 궁금해 하던 것들을 스승께 여쭈어 보았답니다. 제자: 스승님, 사람이 죽은 후에는 지옥이 있고 극락이 있는지요? 스승: 있어도 좋고 없어도 상관없다. 제자: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요? 스승: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니라. 제자: 아니 스승님, 있으면 있고 없으면 없는 것이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니요? 스승: 없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있을 수도 있고,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자: 그렇다면, 없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니 좋은 일을 많이 하고 나쁜 일은 하지 않아야 되겠군요. 스승: 그렇다. 제자: 그럼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없을 수도 있으니 좋은 일을 할 필요도 없고 .. 2009. 11. 11.
비 그치고 나서 비가 그쳤다. 어제와 오늘까지 칙칙하게 내리 던 비가 그쳤다. 하지만 내 마음 안에는 아직도 비가 내리는 것 같다. 잊고 살았는데 이런 저런 사연들 다 버리고 살았는데 그런 기억들이 스멀스멀 나를 삼키며 저 밑에서 부터 하나둘 올라온다. 서럽다. 살아온 길이 서럽다. 그렇게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다. 하고 싶은 것 제대로 못해보고 참고 억누르고 그렇게 지내왔는데 결국은 그것이 나의 족쇄가 되어 나를 억누른다. 머리가 아프다. 생각하기 싫다. 그리고 다 놓았다고 생각했다. 아니 정말 그랬다. 그런데 왜 아직도 무언가 남아 이렇게 비 그친 저녁이면 무언가가 사무치게 그리워지는지 나도 모르겠다. 무엇을 그리워하는지 그냥 가슴 저 깊은 곳에서 쏴하고 바람이 밀려온다. 왜 그런지도 모른다. .. 2009. 11. 11.
종교간의 대화- 대화의 불가피성 종교인은 물론 종교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다종교 사회가 노정하는 종교간의 긴장과 갈등, 알력과 분쟁의 문제를 결코 방치하거나 도외시할 수 없다. 신앙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조상 대대로 물려 내린 세계적 유산을 한 줌의 재로 태워버리도록 놓아둘 수는 없는 것이다. 신앙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하루에도 수 백 명씩 죽이고 죽어야만 하는 지구촌의 현실은 세계 시민에게 결코 남의 문제일 수 없다. 다원주의는 다종교 사회가 노정하는 문제들을 종교간의 대화로써 대처하고자 한다고 했다. 우리는 이제 여기서 종교간의 대화가 갖는 불가피성과 필연성에 대해 이해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종교간에 대화를 할 수밖에 없는 첫 번째 분명한 이유는 신앙이 서로 달라도 평화롭게 공존하는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 2009. 11. 11.
타종교를 향한 4 가지 태도 다종교 사회가 노정(露呈)하는 문제는 근본적으로 종교간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문제이다. 즉, 종교간의 긴장과 갈등은 타종교를 대하는 태도로부터 야기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다종교 사회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그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자 한다면 무엇보다도 먼저 타종교를 대하는 우리들 자신의 태도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앞서 종교는 본질적으로 어느 정도 배타적 헌신을 요구하며, 종교인은 본성상 어느 정도 독선적 제국주의의 태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었다. 그러나 문제가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 타인의 신앙을 대하는 종교인의 태도는 여러 가지 각도에서 좀더 자세히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배타주의 타종교를 대하는 태도는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로 다양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 2009. 11. 10.
키 작으면 "loser" 라고 나는 사실 미수다(미녀들의 수다)를 잘 보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 인터넷에 들어갔다가 정말 황당한 글들을 보고는 한마디로 머리를 꽝하고 망치로 한대 얻어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쩌다가 이렇게 까지 정신이 피폐할 수 있을까 싶어 참으로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어 도저히 뭐라고 한마디 하지 않으면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아 이글을 적는다. “외모가 중요해진 시대에 키는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키가 작은 남자는 ‘루저(loser·패배자)’라고 생각한다” 또 “내 키가 170cm이니까 최소 180cm는 돼야 한다” 이글은 최근 "미녀들의 수다" 라는TV 프로그램에서 한 대학교 학생인 여성 출연자가 한 말이다. 이 출연자가 말하는 키작은 남자 'loser'( 패배자, 낙오자) 에 나도 포함이 되기 .. 2009.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