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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나무2470

나를 힘들게 하는 것 며칠 나름 많이 힘들었다. 나름 원칙을 지키고 살려고 했는데 어느 경찰의 황당한 태도에 그 원칙이 흔들리는 아픔을 격어야 했다. 사는 게 무엇이기에 곳곳에서 부딪치는 암초처럼 나를 주저앉히려는 것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런데도 나는 무능력하게 그 도사림에 그냥 당하고 만다. 이런 저런 핑계를 들이대도 나는 요즘 많이 무력해저 있다. 그리곤 그대로 그 나락에 끌려 들어가고 싶어진다. 희망이 사라진 것 같은 무력감과 내가 뭔데 하는 나약함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이 느낌 때문에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것 같다. 거리를 나가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제각각의 모습으로 웃는 사람, 떠드는 사람, 화내는 사람, 친구와 만나는 사람, 전화하는 사람 등등 다들 살고 있다. 그런데 왜 나는 그 안에.. 2009. 11. 23.
헛됨 한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다. "진심으로 사람들을 도우려 했습니다만, 헛되고 헛될 뿐이었습니다. 제게 어떤 잘못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까닭이라도 있는 것인지요?" 스승은 제자에게 때가 되면 알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마침내 때가 되었는지, 스승은 뜰 앞 개울가로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그리고 다리 한가운데에 돈 주머니를 갖다 놓게 하고, 마을로 가서 빚을 잔뜩 진 사람을 데려오게 하였다. 스승은 그 사람에게 다리를 건너라고 하면서, 그러면 좋은 일이 생길것이라 귀뜸해 주었다.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다리 건너편 쪽으로 가 그가 다리를 건너오기를 기다렸다. 신호와 함께 그 사람이 건너기 시작했다. 그가 건너오자 스승이 물었다. "다리 가운데서 뭘 보지 못했는가?" 그 사람이 대답했다. "아무것도요." .. 2009. 11. 22.
노무현 대통령 생가 지난 11월 16일 다녀온 노무현 대통령 생가의 처마에 곶감이 주렁 주렁 매달려 있다. 하지만 저 곶감의 주인공인 대통령은 안 계신다. 퇴임 뒤 자연인으로 살아가려고 수많은 고민을 하신 분인데. 세상이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으니 나 또한 그 책임에서 벗어나진 못하리라. 그럴 때 아무 역활도 하지 못하고 절규도 침묵도 하지 못하는 내가 참 밉다..어쩌면 이 사회는 그를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준비가 안되어 있었는지 모른다. 그는 영원한 대통령으로 국민의 대통령으로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가슴속에 남게 되었다.. 2009. 11. 22.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을이라고 하기 엔 겨울로 너무 다가 간 것인지 춥다…….바람은 차갑고 방안 이불 바깥 코 위의 공기는 더욱 맹렬하게 나를 이불속으로 끌어당긴다. 하지만 웬걸 잠은 달아나 버렸다. 이불을 박차고 나와 방문을 나선다. 차가운 공기가 확하고 나를 껴안는다. 차가운 물에 얼굴을 씻는다. 조금 정신이 들어온다. 산을 오를까? 아님 무얼 할까? 예전부터 생각한 것은 많이 있었는데 의욕이 생기질 않는다. 며칠 전에 겪은 황당하고 무례했던 기억 때문인지. 참 어처구니가 없다. 나는 그동안 내가 하는 일에 나름 자부심을 느꼈다. 당당하게 살면서 구차하진 않겠다고. 그런데 그 당당함이 한순간 무너지는 비참함에 가슴이 터지는 줄 알았다. 메이저 언론은 아니지만 언론사를 하면서 나름 사회의 일부분을 바꾸는데 일조를 한다고 .. 2009. 11. 22.
112신고 하고 겪은 황당한 일 오늘 아침 112신고를 하고는 정말 황당한 일을 겪었다. 난 평소에도 무슨 일이 있으면 112 신고를 반드시 한다. 작은 일이던 큰 일이 던 신고를 할 만한 사항이면 가능하면 신고를 해 왔다. 그런데 오늘 이일을 격고 나서는 어지간하면 신고하지 않으리라 명심을 하게 되었다. 아침에 출근을 하는데 내 사무실은 빌딩의 2층이고 1층 들어오는 입구에 작은 화단이 있다. 그런데 평소 그 화단에 이런저런 쓰레기들을 많이 버려 항상 지저분하다. 그런데 오늘 따라 출근을 하는데 나무 사이로 노란 물체가 보여 자세히 보니 바로 일회용 주사기 몇 개가 버려져 있는 것이었다. 순간 그림처럼 뉴스에 나왔던 바로 마약 하는 주사기가 떠올랐고 바로 그 주사기가 분명했다. 곧바로 112로 전화를 하고 위치를 밝히고 난 2층 사무.. 2009. 11. 20.
어디에 부처님이 머물까? 언제인가 누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부처님께서 참 많은 경전을 설하셨다. 그래서 불교가 너무 힘들다고. 너무 복잡하고 너무 이해하기 힘들고 또 불교에서 나오는 용어 들이 너무 어렵다고. 맞는 말이다. 언뜻 보면 너무나 복잡하고 난해하고 감히 접근하기 힘들어 보이는 것이 불교다. 그런데 정작 불교는 힘들지 몰라도 부처님 법은 쉽다. 너무나 간단하여 오히려 에이…….하고 설마 하는 마음으로 반신반의한다. "부처님께서 팔만 사천 이나 되는 많은 법문을 하셨지만 그것은 하나도 부처님 말씀이 아니다. 다만 중생의 근기에 따른 무량한 번뇌일 뿐 부처님께서 달리 하실 말씀이 없었다. 중생들의 습생과 근기와 지혜에 따라 이런 저런 말씀을 하셨을 뿐 그 안에 담을 만한 소리는 없다. 중생의 업이 무수해 그에 따라 이.. 2009. 11. 19.
감정 거침이 없는 한 수도승이 전통적인 학자에게 물었다. "내 적인 앎을 어떻게 보십니까?" "딱 질색이요." "그리고 또요?" "열나게 하더 군요." "또요?" "반란을 일으켜요!" "재미있군요, 논리적으로 훈련된 사람은 뭘 물으면 그저 자기 감정만 주워 섬기는 군요." 논리로 무장한 사람을 무장 해제시켜 보라, 돌 쩌귀 밑의 구더기처럼 묵은 감정들이 꾸물꾸물거릴 테니까? 2009. 11. 19.
빛은 어디에 웬 아이가 빛을 가지고 있었다. 누군가 물었다. "얘야, 그 빛을 어디서 가져 왔니?" 아이가 빛을 후욱 불어 끄더니 말했다. "지금 그게 어디로 갔죠?" 수많은 눈동자들이 빛을 찾고 있다. 빛을 찾으니까, 어둠이 있다. 어둠이 있다는 걸 수많은 눈동자들은 못본다. 빛을 찾으니까, 빛이 어디로 가니까, 더욱 어둡다, 빛이 어디에?" 2009. 11. 19.
아버지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한 5분 정도 걸어야 하는 길이다. 10시 가까이 되는 시간이기 때문에 가로등이 없으면 많이 어둡다. 그 길을 걸어 아파트 담장을 끼고 걸어오고 있는데 앞에 어떤 남자분이 서 있었다. 그 남자를 막 지나 오는데 뒤에서 "아빠 야"하는 다정한 목소리가 들린다. 순간 고개들 돌리려 하는데 그 와 동시에 그 남자가 "응" 하고 대답하는 소리가 들린다. 뒤 돌아 보니 고등학생 쯤 되어 보이는 여학생이 아주 다정하게 뛰어가 아빠의 품에 파고들곤 곧바로 팔짱을 하며 "기다린 거야" 한다. 그 아빠는 "그래" 하면서 둘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한다. 순간 나는 하는 생각이 밀려온다. 나에게도 딸이 있다. 나는 딸에게 어떤 아버지 일까? 저렇게 다정하게 이야기 해준 적이 있을까? 저렇.. 2009. 11. 18.
과정이 생략 되는 세상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 과정이 없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과정이 생략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과정이란 일의 결과와 더불어 참 중요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는 모양이다. 심지어 요 근래 헌법재판소에서 까지 그런 예를 내 놓았기 때문에 앞으로 과정은 더더욱 무시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해 주었다. 어떻게 과정이 불법인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지 궁금하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그렇게 판결을 할 수 있는지 차라리 경이롭다. 모든 일에는 그 과정을 거쳐 결과에 도달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온갖 불법이 난무하고 양심도 도덕도 없이 처리되어도 결과에 아무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 이 세상은 어쩌면 범죄의 천국이 될 것이다. 그것이 자명한 일이다. 왜 일단 과정에 문제가.. 2009. 11. 18.
오늘 가죽장갑을 꺼냈다 정말 오늘따라 춥다. 결국 장갑을 꺼냈다. 그런데 이 장갑에는 참으로 따뜻한 기억이 묻어 있다. 예전에 황우석박사의 문제로 취재를 다닐 때 한참 추운 날 아마도 '도깨비' 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창원계시는 분이 서울에서 취재 중인 내게 슬그머니 다가와 가죽장갑을 한 켤레 내밀었다. 바로 그 장갑을 오늘 끄집어낸 것이다. 그런데 그땐 고맙다고 제대로 인사도 못한 것이다. 지금도 따뜻하게 나를 겨울 찬바람으로 부터 지켜주고 있기에 그때 그 분의 고마움이 새삼 오늘 장갑을 꺼내면서 다시금 생각난다. '도깨비님 감사합니다. 벌써 몇 년이 흘렸지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장갑 때문에 주머니에서 손을 탈출 시켰다. 덕분에 당당하게 찬바람으로 부터나를 지킬 수 있었다. 그것이 더욱 고맙다 2009. 11. 17.
번뇌와 죄업을 벗어 나는 길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불행, 두려움 그리고 고통은 모두 '나' 로 부터 비롯되는것이다. 따라서 그 해결도 '나' 에게 달려 있다. 번뇌와 죄업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나를 사랑하듯 남을 사랑하는 길 하나 뿐이다 2009. 11. 17.
낮 달 달에게 물었다. "너의 가장 큰 소망이 무엇이지?" 달이 대답했다. "해가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어요. 구름 속에 영원히 가려졌으면................," 그대의 소망은 낮 달과 같은 것 2009. 11. 17.
몸이 자꾸 깔아진다 무언가를 잃어 버린 것 같다. 내 몸 어딘가에 구멍이 생겨 자꾸 그쪽으로 허전하다. 왜 그럴까? 무엇 때문일까? 이 허전함 이 외로움은 어디서 부터 오는 것일까? 자꾸 텅빈것 같은 가슴이 자꾸 멍해지는 것 같은 머리가 나를 자꾸 깔아지게 한다. 무엇 때문에 내가 이러고 있는지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무슨 의미가 있어 삶을 영위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다. 이 텅빈 외로움의 정체를 가슴 속에 불어 오는 이 바람의 정체를 모르겠다. 차라리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억을 닫아 버리고 싶다. 내가 누군지 살아도 사는것 같지 않는 지금은 차라리......., 그냥 원 없이 울고 싶다. 가슴이 시원 하도록....., 2009. 11. 17.
사람사는 세상 봉하마을 2009년 11월 16일 사람사는 세상 봉하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이날 노무현 대통령님의 묘역을 새단장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산신제 및 고유제를 지냈습니다. 그 현장을 담아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MnkTV, 마이뉴스코리아 에 있습니다. 2009.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