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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일상315

고생 값 며칠 동안 내가 인연되어 있는 사찰의 일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행사에 필요한 영상과 파워포인트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이었는데 문제는 자료가 없다는 이야기다. 이런 저런 자료조차 없는 상태에서 그 사찰의 100년사를 기록해 달라는 것이다. 10분 안으로 영상을 만들어야 하는데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이었지만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은 없고 끙끙 거리며 인터넷 뒤지고 그렇게 자료 찾아 어떻게든 만들어 어제 관내 기관장들과 약 1.000여명의 불자들 앞에서 그 영상을 보여 주게 되었다. 그런데 참 보람은 있다. 그 영상을 보고 감격했다며 눈물을 흘리는 보살이 있었다고 하니 말이다. 그런데 오늘 같이 밥 먹자고 부른다. 점심 먹자고 하여 버스를 타고 갔더니 봉투를 내민다. 그래 내 고생한 값이다 싶어 받았다. 조금.. 2010. 7. 6.
축구는 패 했지만 어제 축구 때문인지 많이 피곤했다. 며칠 다친 어께 때문에 끙끙거리다가 어젠 축구를 내가 보면 꼭 진다라는 생각에 보고 싶은 것도 참고 억지로 잠을 청했지만 이집 저집에서 들려오는 함성소리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결국 보지는 못한 채 패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참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항상 이기기만을 바란 다는 것부터가 무리지만 너무나 아깝게 진 것이라 더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지만 어찌 되었건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한 대한민국의 선수들이 자랑스러웠다. 그렇게 잠도 자지 못한 채 축구를 보지도 못한 채 어중간하게 잠이 들었다 깨어나니 몸은 영 개운하지다 않다. 약을 먹지 않으면 견디기 힘든 고통이 슬그머니 다가온다. 어찌 되었건 그런 상태에서 아들이 하고 있는 가계로 갔다. 일찍 문을 열어두었다. 무언가를.. 2010. 6. 27.
비오는 오후 나는 비가 참 좋다. 내리는 비를 보고 있으면 어떤 아련한 그리움이 밀려온다. 특히 그 비가 그치고 난 뒤에 비추이는 가로등불이 너무 좋다. 그리고 쏴한 바람에 묻어나는 촉촉함이 나는 너무 좋다. 언뜻 언뜻 스치는 아련한 그리움 때문에 때론 몸서리치도록 외로움이 몰려오기도 하고 또 그런 날 꿈결 같은 사랑도 해보고 싶고 그런 감정이 나에게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비가 오면 나는 그렇게 비에 젖는다. 나는 비가 좋다. 아니 비 그친 뒤 바로 그 느낌이 정말 좋다. 깨끗하게 씻긴 아스팔트며 더욱 싱싱하게 푸르러진 잎사귀며 그 잎사귀에 매달린 수정방울 같은 빗물들이 나는 다 좋다. 그 느낌, 그 냄새, 그 바람까지......., 하늘에는 먹장구름 가득하고 산허리 휘돌며 안개가 피어나고 나는 그렇.. 2010. 6. 26.
아차하는 순간의 실수 어제 욕실에서 아차 하는 순간 미끄러지면서 넘어져 어께를 다쳤다. 참 황당한 실수다. 평소 슬리퍼가 미끄러워 조심했는데 잠시 방심하는 순간 그냥 미끄러져 버린 것이다. 그런데 그 순간의 충격으로 어께가 잘못되어 몹시 아프기 시작한다. 어젠 뼈가 부러진 건 아닐 것이라고 단정하고 일단 한의원으로 가서 침을 맞았다. 침을 놓기 위해 옷을 벗는데 왜 그렇게 통증이 심한지 거의 나도 모르게 비명소리가 나올 정도다. 겨우 간호사의, 도움으로 옷을 벗고 침을 맞았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고통은 점점 심해진다. 잠시 아차 하는 순간이었는데 그 대가는 너무 크다. 새벽에 통증을 이기지 못해 잠에서 깨기를 수십 번 와 하는 함성소리에 다시 깨어보니 아 맞아 나이지리아와 축구 중이지 하지만 몸을 일으킬 수가 없다. 어.. 2010. 6. 23.
이젠 본격적인 여름이다 이젠 본격적인 여름인가 보다. 길가다가도 시원한 그늘만 보면 쉬고 싶다. 아침이면 온 몸이 진땀으로 눅눅하다. 그리고 내 얼굴은 야외활동이 많으면 화끈거려서 더욱 더위를 견디기 어렵다. 내 몸은 열이 많다. 그런데 날까지 더우니 몸에서 열기 때문에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다. 그리고 그 것 때문에 다른 사람들 까지 나의 열기를 느끼는 모양이다. 별로 땀은 나질 않는데 몸에 열은 상승하는 모양이다 시원한 나무그늘만 보면 잠시라도 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인간의 본능인 모양이다. 참 간사하다. 불과 얼마 전 춥다고 야단이지 않았나. 그런데 며칠 더웠다고 이젠 덥다고 야단이다. 하지만 은근히 걱정도 된다. 올 여름 얼마나 더울 지…….푹푹 찌는 소리가 벌써 부터 들린다. 아 봄날은 가는 구나……. 2010. 6. 15.
시계 밧데리를 갈며 책상을 열어 보니 오래된 시계가 눈에 띄인다. 휴대폰에 시계가 있으니 굳이 시계를 차지를 않으니 그냥 처박혀 있는 것이다. 시계는 멈추어 있었다. 안타까운 생각에 가까운 시계방을 들러 밧데리를 교체 해 줄것을 요청했다. 얼마전 바로 그 시계방에서 시계 밧데리를 갈았는데 국산 최고 좋은 것이라며 5.000원을 주고 교체를 하면서도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달리 갈곳이 생각나지 않아 다시 그곳을 찾은것이다. 그 땐 가계아들이 시계의 밧데리를 교체 해 주었는데 이번에는 아버지가 밧데리를 교체 해 주는 것이었다. 잠시 기다리며 마침 줄에 핀이 하나빠져서 그 핀도 같이 갈아달라고 부탁했다.잠시 뒤 밧데리를 갈아 작동상태를 확인하고는 내게 건네 주는것이었다. 그래서 비용을 물었다. 아버지라는 분의 말씀이 국산밧데리라 비.. 2010. 5. 31.
요즘 아이들? 며칠 전 사무실 문을 열고 있는데 바로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이 식당 앞에 있는 벽에 어떤 아이가 낙서를하더라며 12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에게 뭐라고 하고 있었다. 아이는 자신은 안했다고 말하고 식당 사장은 자신이 보았노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 아이의 태도가 너무나 당돌했다. 그래서 내가 너 거짓말하면 안 된다고 하자 아이가 그럼 내가 했다는 것 보여 달라고 말한다. 보여주세요? 보여주세요. 하는 것이 꼭 어른을우습게 알고 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물론 내게 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식당 사장님에게 또한 그런 상태로 그 아이랑 대화를 진행하고 있었다. 식당 사장님은 그 아이에게는 할머니 뻘은 되실 나이다. 아이에겐 어른에 대한 어떤 예의는 찾아볼 수 없었다. 마치 친구에게 장난하듯이 장난스럽게행동하는.. 2010. 5. 23.
봄은 어디로 가고 봄은 어디 갔을까? 그 여린 잎새 고운 연두색으로 피워 내든 봄은 어디로 꼭꼭 숨어 버렸을까? 겨울이 지나고 봄인가 했는데 며칠을 두고 비만 내리더니 어느 순간 잎새들이 푸르러 있었다. 그리고 잎새 사이로 뜨거운 태양이 마치 기다린 것 처럼 이글거리기 시작한다. 봄은 어디로 간 걸까? 봄은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 그렇게 한반도를 떠나 어디로 가버린 걸까?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렇게 4계절이 분명하다던 한반도에 이제 봄은 사라져 간다. 어중간하다. 옷을 입기가 저녁이면 쌀쌀하고 한낮이면 여름 더위다. 어느장단에 춤을 춰야 할까? 나는 성급하게 반팔 옷을 입는다. 그래도 참을수 없는 햇살은 나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봄이 사라지는 것도 여름이 너무 성급한 것도 인간의 무지이고 인간의 욕심 때문인 것을 누.. 2010. 5. 8.
눈에 핏발이 선다 며칠 피곤하더니 결국 눈에 핏발이 선다. 피곤을 견디지 못하고 눈에 실핏줄이 터진 모양이다. 갑자기 토끼눈처럼 빨갛게 변하더니 결국 눈이 피곤해 진다. 머리는 깨질듯 아프다. 나는 지금 무엇하고 있는가. 내가 누군가 왜 이러고 있는가. 의문이 잠시 든다. 잘 난 것도 없는 내가 잘난 척 하려니 힘이 들 수밖에 강하지도 않으면서 강한 척 하려니 힘이 들 수밖에 힘들면 힘들다고 하고 피곤하면 피고하다고 하면 될 텐데 포기하고 싶고 주저앉고 싶은데도 참고 있는 나 참 바보인 모양이다. 사람들에게 짐만 되고 있다는 생각과 세상에 빚만 안기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더 힘들고 피곤해 진다. 육신을 자꾸 괴롭힌다. 머리가 아프고 눈꺼풀이 아프고 안구가 아프다. 그래도 참고 있는 나 도대체 뭘까? 나는 누굴까? 2010. 5. 5.
꿀꿀하게 비가 온다 어제 부터 비가 올 것처럼 흐리더니 결국 비가 온다. 기분이 꿀꿀하다. 지금이 4월하고도 이젠 하순이 되어 가는데 날씨는 쌀쌀하고 마음은 더욱 춥다. 저녁이면 을씨년스러울 만치 기분이 가라앉는다. 이런 저런 사건들이 자꾸 터지면서마음이 많이 불편하다. 정부는 진실을 감추려 하고 그저 자신들의 편의대로모든 것을 몰고 간다. 그것이 답답하다. 또 그런 정부에무지한 국민들은 더욱 혼란을 겪을 뿐이다. 왜 진실하지 못할까? 수십 명의 젊은 영혼들이 목숨을 버릴 정도에서 그들의 영혼마저 정부의 거짓에 혼란스러울 것이다. 생명을 잃은 것도 억울한데 말이다. 하지만 이 정부는 나머지 살아있는 자들에게 까지 평생 씻지 못할 죄책감을 안겨준다. 단지 살아 돌아왔다는 이유만으로 이 정부는 그들에게 함구령을 내리고영원히 침.. 2010. 4. 19.
어디로 간 걸까? 비가 오면 왠지 모를 어떤 감정들이 내 몸 어디서부터 꿈틀거리며 나를 간지럽힌다. 견디기 힘든 무언가가 나의 기분을 착 가라않게 한다. 하지만 슬프다. 예전 같지 못하다. 예전에 나에게 있었던 그런 감정들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 애잔함도 그 아련함도 사라지고 없다. 머리가 희끗희끗해진 것이 그 이유일까? 생각이 아니 가슴이 도무지 열리질 않는다. 슬픔의 눈물도 아니 애틋한 어떤 감정도 이젠 어디로 숨어 버리고 아무런 감정이 일어나지를 않는다. 나이를 먹었다는 말인지......, 바삭바삭 감정이 메말라 간다. 그것이 더욱 나를 못 견디도록 한다. 울고 싶은 생각도 그리움에 몸서리치던 그런 감정들이 다......, 어디로 간 걸까? 2010. 3. 31.
96년식 아반떼 내 차는 96연식 아반떼 다. 몇 번을 없애 버릴까 하다가도 막상 없애고 나면 닥칠 불편을 감당 하지 못할 것 같아 그냥 타고 다닌다. 사실 타고 다니는 대는 별 불편이 없는데 지금은 약간 소음이 나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돈을 달라고 하는 모양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오래된 차를 타고 다니다 보니 사람들이 은근히 무시하는 경향이 왕왕 발생한다. 물론 한두 번 겪는 일도 아니기 때문에 괜찮은데 문제는 차 때문에 사람까지 한꺼번에 매도당하는 것이 문제다. 차가 오래되었다고 사람까지도 무시해 버린다. 특히 행사장 같은데 주차를 하기 위해 차를 어떤 장소에 가져가면 큰 차들은 편리를 봐주면서 나는 신분 확인도 몇 번을 해야 한다. 그러니까 한국 사람들은 차를 가지고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판단해 버리는 오류를 범한.. 2010. 3. 26.
명품하우스 2호점 오픈준비중 앞으로 우리 아들이 운영할 명품하우스 2호점이다. 몰론 중고품을 취급하지만 새것같은 중고품을 취급할 참이다. 처음에는 젊은 아들에게 조금 창피해 하지 않을까 했지만 흔쾌히 수락한다. 건물이 조금 오래되다 보니 간판을 새것으로 달고 하였는데도 조금 낡았다. 워낙 전세금들이 비싸다 보니 원..., 매장안 행가다. 이 행가에 많은 옷들과 신발 그리고 가방등 다양한 좋은 물건들이 준비될 것이다. 정성을 다해 손님을 대한다면 성공하리라 본다. 이름 그대로 아 명품하우스 할 정도의 어떤 인식만 주어 지면 윈도우 한가운데 로고를 붙혔다. 저런 건물이 명품하우스의 본점이 될 때 까지 열심히 하기를 바란다. 잘되도록 노력하기를 바람해 본다. 2010.3.24 2010. 3. 24.
구두를 닦았다. 구두를 닦았다. 내가 닦으면 똑같은 정성을 들이는 데도 절대 광이 나질 않는데 돈을 지불하고 닦으면 이상하게 마음에 든다. 대충 닦는 것 같은데도 결과물은 항상 만족한다. 나는 발이 평발이라 신발을 신을 때도 항상 발의 편안함을 우선으로 한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구두를 잘 안신도 등산화를 주로 신는다. 그것도 돈을 제법주고 메이커 있다는 것을 사야 겨우 견딜만하다. 내가 부자라서가 아니라 언젠가 길가에서 판매하는 만 원짜리 등산화를 신고 가까운 무학산에 올랐다가 내러 올 때 눈물콧물 다 뺀 적이 있기 때문에 오죽하였으면 중간에 신발을 던 저버리고 맨발로 산을 내려왔을까? 그날 당장 가까운 등산 전문점에 들려 신발을 조금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해 버렸다. 그런 후 등산화의 편안함에 주로 신는 신발이 등산화가.. 2010. 3. 22.
이젠 봄이 오려나 참 어렵다. 봄이 온다는 것이 너무도 힘들게 느껴진다. 하지만 결국 봄은 올 것이다. 나뭇가지에 연두색 생명들이 여기저기 고개를 내밀고 있음을 확인했으니까? 봄은 반드시 온다. 그것이 진리다. 그런데 봄을 기다린다.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데도 봄을 기다린다. 생각만 해도 마음이 설레고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은 나만의 느낌일까? 봄이 오면 무언가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 든다. 생명이 움트고 바람 속에 따스함이 느껴지고 보이는 세상이 온통 연한 연두색으로 물들여 질 때 나는 또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가슴이 벌렁거린다. 무작정 카메라를 메고 마치 무슨 거창한 작가라도 되는 냥 그렇게 온갖 폼을 잡고 길을 나선다. 그러지 않으면 안 될 이유라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벌써 길 가에 개나리도 노란 잎사귀.. 2010.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