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我)/일상315 드디어 스크린을 구입했다 그동안 이런 저런 문제로 구입하기 힘들었던 스크린을 구입했다. 물론 중고이지만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았다. 80인치스크린이고 이동 유압식이다. 그동안 120인치짜리 끙끙거리며 불편했던 것에 비하면 스크린은 작지만 이동이 용이하고 또 이정도면 영화감상용으로 별 불편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할 만하다. 그리고 그동안 망설이고 있었는데 마침 부산에서 이 물건이 나와 내가 임자가 될 수 있었다. 그렇게 찾아도 안보이더니 말이다. 앞으로 이놈으로 아이들 영화 많이 보여 주려고 생각한다. 소외되고 산골이라 농촌이라 그렇게 영화한편 제대로 보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이젠 마음껏 영화를 보여 주리라. 작은 영화관도 제법 모습을 갖추어 간다. 프로젝트만 하나 제대로 구입하면 될 것 같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 2010. 3. 8. 좀 더 힘을 내자 하교후 갈곳이 없는 아이들이 많다. 또 그런 아이들을 모아 놓고 공부를 가르치는 곳도 많다. 그런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무언가가 없을까 하고 시작하려는 일이 바로 작은 영화관이다. 작은 스크린과 프로젝터가 전부지만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고 환 하게 웄으며 잠시 나마 세상의 어두운 곳을 잊을 수 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하였다. 또 몸이 불편하여 마음대로 외출을 할 수 없어 제대로 문화혜택을 누리기 힘든 장애우들에게 부족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그들에게도 문화의 혜택을 주려는 마음에서 출발한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이런 저런 준비들을 하면서 또 그래도 이런일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준 우리 옆사람이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뭐 그렇다. 실질적인 후원자이기 때문이다. 요즈음 나는 거의 벌이가 없다. 예전에는 그래도 이런.. 2010. 3. 6. 사용하던 프로젝트를 처분했다 사용하던 프로젝트를 처분했다. 거의 헐값에 넘겼다. 교회에서 사용할 것이라고 하여 가격에 연연하지 않고 그냥 넘겨버렸다. 한편으로 속이 시원하고 한편으로는 시원섭섭하다. 그동안 영화 몇 편 본 것이 전부다. 한 때 천만 원이 넘는 물건이라 정말 짱했는데 세월 앞에 별 의미 없는 물건이 되어 한쪽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가 결국은 새 주인에게로 간 것이다. 잘되었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것이 그래서 이다.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용도가 맞지 않으면 소용없는 것이다. 처음 프로젝트를 구입할 땐 소외받는 지역을 다니며 영화를 보여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구입했다. 그런데 막상 구입하고 나니 프로젝트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었다. 커다란 스크린을 들고 다녀야 하고 음향 장비도 있어야 하고 뭐 이런 저런 것들이 덤으로.. 2010. 3. 5. 공허 며칠인지 모르겠다. 요즈음 참 많은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낸다. 무엇을 뚜렷하게 하는 건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의미가 있는 건지 전혀 모르겠다.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무 보람이 없다는 것이다. 살아있으니까 살아 갈 뿐 이라고 말한다면 나는 실패한 것이다. 그런데 자꾸 그런 막연한 생각이 든다.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것일까? 이 우주에서 나의 의미는 무엇일까? 우주는 정작 나에게 관심이 없는데 나는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우주를 걱정하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바보인 것이다. 바보. 그래도 사람들은 무엇을 하려고 한다. 이런 저런 일들을 하면서 보람도 느끼며 하려고 하는데 정작 나는 무엇을 하려고 하질 않는다. 내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일까? 무엇 때문에 내가 지금 이렇게 공허에 빠져 헤어나질 못하는지 나.. 2010. 3. 3. 봄비 비가 조금씩 내린다. 사무실에 있는 동안은 몰랐다. 그런데 비가 촉촉하게 내린다. 왠지 봄비처럼 느껴 진다. 이제 2월도 거의 다 지나가고 봄이라고 해야 되나. 봄이 되면 나는 연두색 생명들이 딱딱한 나무껍질을 뚥고 나오는 것이 너무 좋다. 그 고운 색깔위로 빗물이 고여드는것이 보기에 참 좋다. 그렇게 겨울은 가고 봄이 다시 가까이 다가와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래 설렐 마음이라도 있다는 것은 내가 살아 있음이다. 마음껏 설레일 것이다. 이 봄에 2010. 2. 24. 피곤하다 어제 마산에서 열린 제20회 이웃사랑 자비한마당 행사 관계로 신경을 많이 써 머리아 아프고 피곤하다. 파워포인터 만들고 아이티 난민 돕기 영상을 만들어 상영을 해야 하는데 프로젝트 호환문제며 노트북이 구동이 잘안돼 난감했지만 이런 저런 분들의 도움으로 어찌 되었건 행사는 잘 마무리 되었다. 생각보다 흡족해 하는 분들의 얼굴을 보니 안심이 된다. 행사후 정법사 불교대학에서 동문회에서 나를 자문위원으로 세울테니 무조건 요청을 받아 달라고 한다. 난감하다. 내가 그런것을 맡을 나이도 아니지만 그럴 인물도 못되는데 그들은 나를 그렇게 단지 선배라는 이유만으로 세우려 하는가 보다. 동문이 내게 부탁을 하니 거절할 수도 없이 감투를 안게 되었다. 뭘 자문해야 하는지...하여간 본의 아니게 감투를 안게 되었다. 오늘.. 2010. 2. 5. 생일을 두번 챙기는 옆사람 오늘이 생일이라는데 나는 사실 몰랐다. 옆사람에게 내가 너무 무관심한가 싶지만 사실 이유가 있다. 불과 얼마전 생일맞이 행사를 이미 치루었기 때문에 이번 생일은 사실상 모를 수 밖에 없다. 이유 인 즉 오늘은 음력생일이라는 것이다. 꽃바구니가 오고 케익이 와 오늘 무슨 날이냐고 하자 사람들이 오늘 음력생일인줄 알고 선물을 보내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생일상을 두번 받는 기분이 어떠냐고 묻자 자긴 일부러 받으려 하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어떡게 알고 오늘 생일을 챙겨주는거라고 말한다. 졸지에 아침에 모두 모여 생일축하노래를 불러 주었다. 불과 얼마전에 지나간 생일을 또 한번도 챙길 수 있으니 별로 나쁠것 같지는 않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그럼 진짜 생일은 언제냐는 것이다 음력 양력 우리는 이렇게 두가지를 .. 2010. 1. 20. 사무실에 도둑님이 다녀가셨다. 창원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전화가 온다. 빨리 사무실로 오라는 것이다. 사무실에 도둑이 들었으니 빨리와 뭐가 없어졌는지 확인하라는 것이다. 서둘러 차를 몰고 사무실에 도착하니 참 어처구니없게도 자물쇠를 열기 힘드니까 아예 통째로 부수고 문을 열고 사무실을 뒤진 건지 엉망이 되어 있었다. 대충 살피니 중요한 것은 그대로 다 있는데 통장이 없어져 버렸다. 통장 안에 잔고는 얼마 없기 때문에 걱정은 안 되는데 하여간 신고를 하고 또 뭐가 없어 졌나 살펴보니 엠피쓰리와 수첩두개가 없어 졌다. 그 나머지는 그대로 다 그대로 있다. 여기저기 뒤진 흔적은 있는데 없어진 것은 생각보다 작아 다행이었지만. 같은 층 다른 사무실이랑 학원도 열쇠를 망가뜨리고 카메라를 가져갔다고 한다. 또 3층에서는 라면까지 끓.. 2010. 1. 19. 힘든 하루다 나는 원래 술을 못마신다. 그런데 요즈음 가끔 이렇게 맥주를 한잔씩 마신다. 피곤할때 한잔 시원하게 마시면 속이 풀리는 것 같아 한잔 정도는 가볍게 마시게 되었다. 하지만 이 또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마시질 않는다. 사람들은 그래서 난 아예 술을 마시지 않는 줄 알고 있다. 그것이 편하다. 술을 권하지 않기 때문에 실수 할일도 없다. 누군가 그런다. 술을 마시지 못하기 때문에 재미가 없다고. 내가 그런가. 그래서 사람들을 사귀지 못하나 싶다. 하지만 나도 가끔 술을 마신다. 맥주 한잔에 기분좋게 얼굴이 발그레 진다. 그리고 제법 그 시원함을 알고 있다. 다만 술마시고 실수 하고 싶지가 않을 뿐이다... 2010. 1. 14. 며칠 병원을 다녔다 팔이 많이 아파왔지만 참았는데 결국 병원에 가야 할만큼 심각해졌다. 참지못하고 한의원 신세를 지게 된 것이다. 한의사가 그런다. 잘낮지 않을 것이라며 치료를 해보자고 한다. 여기저기 침을 놓는다. 어떤 곳은 아프고 어떤곳은 견딜만하다. 하지만 결국 따뜻한 등 때문에 잠이 설핏든다. 그것도 잠깐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깨운다. 팔은 어떻게 된 것인지 맥이 쭉 빠진다. 고통은 조금 멈추었다. 그렇지만 무언가 모르게 팔이 불편하다. 요즈음의 나는 이렇게 모든것이 엉망으로 되어간다. 여기저기 고장이 난다. 몸 여기저기가 엉망이 되어 간다. 자꾸 자꾸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수명이 다해지겠지......, 2010. 1. 11. 사람에게 실망한다 며칠 몸이 안 좋았다. 먹은 것이 잘못되어 명치 끝에 꽉 막혀 내려 가질 않는다. 아무리 소화제를 먹어도 도무지 낳질 않는다. 그렇게 끙끙 바보처럼 굴다가 결국은 병원에 가고 말았다. 나도 참 바보다. 진즉에 병원에 가면 되는 것을 며칠을 약 만 사먹고 견디려 했으니 내가 바보가 맞는 모양이다. 몸이 아프면 병원을 가야지 혼자 끙끙거린다고 나아지질 않는다. 그런데도 나는 늘 이 모양이다. 무조건 속을 편안하게 하란다. 가능하면 죽을 먹고 술, 담배는 하지 말고 술 담배가 문제는 항상 문제다. 하지만 난 술, 담배를 하지 않는 걸...., 그렇게 며칠을 참다가 결국 병원 신세를 지고서도 아직 개운하지가 않다. 내일이 크리스마스 인데 거리는 조용하다. 어릴적 기억이 난다. 크리스마스 때에 만 이브날 저녁 교.. 2009. 12. 24. 잉크 카트리지를 구입하다 오늘 결국 잉크 카트리지를 구입했다. 너무 비싸 망설이다가 볼일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은 구입해야 했다. 사실 잉크를 새로 구입할 때 마다 느끼는 것이 바로 왜 이렇게 비싸야 할까? 라는 의구심이다. 정품을 사라고 광고하면서 막상 구입하려면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내 프린트는 hp7600이다. 사진을 출력하기 위해 포토프린터를 구입했는데 그때 당시 약 28만원 정도 주고 구입해 얼마 사용하지도 못했다. 그 이유가 바로 잉크 비용 때문이었다. 가끔 리필도 해보지만 품질이 따라주질 못한다. 어쩔 수 없이 정품을 구입하지만 그럴 때 마다 다른 작은 프린터 한대 값을 지불해야 한다. 오늘도 61.000원 이라는 거금을 지불해야 했다. 다음에는 리필 사용해야지 정말 무서워서 프린터 사용하지 못할 것이다. 하.. 2009. 12. 19. 산행 산을 올랐다. 겨울 산은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차다. 간만의 산행이라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산을 올랐는데 겨울 산은 그대로 춥다. 그리고 너무 쓸쓸해 보인다. 잎사귀를 떨 군체 몸을 떨고 있는 나무들이 애처롭다. 낙엽은 오솔길에 쌓여 바스락 이고 길을 걷는 내내 콧노래가 저절로 흥얼거려 진다 산 능성이 를 오르니 잠시 따뜻한 햇살이 그리워진다. 같이 간 우리 집 딩굴양은 뭐가 그리 신이 났는지 마냥 즐겁다. 하긴. 나 먹을 것은 안 챙겨도 딩굴양이 먹을 것은 챙겨가니 며칠을 집안에서만 지내다가 저 또한 간만에 스트레스도 풀고 개운 했을 것이다. 오늘은 정상을 들렸다가. 약 400m 정도를 내려가면 있는 상사 바위를 잠시 들렸다. 그곳에서 내가 조금 전에 걸어온 정상을 바라다본다. 새삼스럽게 발아래 펼쳐지.. 2009. 12. 13. 길을 걷다가 바스락이는 소리에 놀라 발끝을 보니 곱디 고운 단풍잎이 바람에 몸 구르다가 내 발끝에 딱걸려 가던길을 멈추었다. 이렇게 자신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줄 아는 나무들 보다도 인간은 왜 이리 초라할까? 한치 앞도 모르고 거저 모든것을 가지려고만 하는 인간의 아집 때문 아닐까? 나는 마지막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이렇게 눈길 머물 수 있는 고운 단풍처럼.... 2009. 12월 어느날 2009. 12. 6. 몹시춥다 바람이 몹시 분다. 차가운 바람에 자꾸 옷깃을 세운다. 하지만 바람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마음한 구석에 휭 하니 생긴 구멍으로 바람은 더욱 세차게만 들어 온다. 어제까지만 해도 가을인가 했는데 어느새 한겨울속으로 들어와 있다. 그렇게 나무들은 가지를 떨구고 살려는 몸부림을 친다. 나무는 홀가분하게 벗어던지는데 사람들은 더욱 더 입기에 바쁘다. 오늘 건강검진 결과 에서 혈당수치가 경계치라고 나온다. 조심하란다. 어느새 나도 건강을 걱정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구나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이 바로 건강아니겠는가. 춥다. 바람이 자꾸 가슴안에서 분다. 마음속 저 깊은곳에서 따뜻한 온기를 끌어 올려야 하는데 자꾸 위축되어 간다. 어느새 나도 2009. 12. 5.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