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我)/일상315 여전히 춥다 아직도 여전히 아침에 일어나면 추웠다. 방안 온도가 영상 8도다. 이불속은 따뜻한데 이불 바깥은 그야말로 냉랭한 가운데 억지고 몸을 일으켜 세운다. 일어나야지. 그래야 하루를 또 시작하지 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또 오늘이니까 무엇을 하던 또 하루를 보내야 할 것이다. 예전에는 이런 저런 꿈들도 참 많았는데 요즈음은 그 꿈들마저 하나둘 사라진다. 뭐랄까? 흥미를 읽었다고 해야 할 까 뭐 그런 거......., 어떤 것도 그렇게 재미가 없다. 새로울 것도 새로운 것도 없다. 여행을 떠나기 전의 설렘도 사라져 이젠 어디를 가고 싶다거나 하는 것 그런 것도 사라진 것 같다. 왜 이렇게 삶이 공허로 와지는지........, 이건 아니지 않을까? 하면서도 그렇게 억지로 밥 한술 먹고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고 세상 속으.. 2011. 1. 31. 고드름 거의 10여일 집에 물이 안 나와 고생을 했는데 그제 부터 물이 나와 다행이다 싶었는데 어젠 또 전기가 가버린다. 또 다시 피난 생활을 하다가 아침에 집에 들어오니 세상에……. 옥상 물탱크부터 물이 새는지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보기 좋다고 웃을 일이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층 집 네 모퉁이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며 이렇게 고드름이 만들어 저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싶어 살펴보니 어디서 누수가 되는 모양이다. 집이 오래 되어서 콘크리트 속에 묻힌 배관들은 다 포기하고 새로 뽑았는데 기존의 배관으로 연결은 유지가 되고 있다 보니 이런 현상이 생기는 모양이다. 고드름이 4미터가 넘게 생겨서 흘러내리고 있었는데도 몰랐다. 단지 물 나온다고 좋아라. 했을 뿐. 배관을 교체해야 할 것 같은데. 남의.. 2011. 1. 25. 물 과의 전쟁 자 어떤가. 오늘 우리 집 계단 모습이다. 10여 일 동안 수돗물이 얼어붙어 나오질 않다가 오늘 아래층 대문 앞 수도에서 물이 조금씩 나오는 것이다. 얼마나 반가운지……. 부랴부랴 호수를 연결해 물을 받았는데 그사이 조금씩 넘친 물이 계단을 온통 이 지경이 되도록 만들어 놓았다. 건물주에서 연락을 취하고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하니 모르겠단다. 건물주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건물을 경매로 넘겨받아 지금 우리가 다시 전세로 입주를 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집이 오래된 관계로 전기 배선과 수도 등이 거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수도를 외벽을 따라 다시 설치 한 것이고 설령 본 관에서 물이 나와도 누런 녹물이 나와 도저히 사용할 수 가 없다. 그래서 수도를 건물 외벽으로 다시 뽑아 사용하고 있는데 문제.. 2011. 1. 21. 노무현 대통령님 당신이 그립습니다 나는 아직도 이분의 사진을 보면 눈물이 나려고 한다. 누가 그런다 너거 아버지도 아닌데 왜 그러냐고 내가 그런다 우리 아버지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어버이 였다고. 이분의 미소뛴 얼굴을 보면 나는 그냥 애뜻하고 보고싶어 진다. 저 가식없는 미소를 더 이상 사진속으로 만 봐야 한다고 생각하니 더욱 더 가슴이 먹먹해 진다. 언제인가 봉화마을로 취재를 간 날 노무현 대통령님을 가까이서 뵐 수 있었다. 화포천 청소를 하면서 사진을 찍을려고 좀 더 가까이 가까이 다가갔기 때문이다. 보통 때 같으면 경호원들이 제지를 할 건데 대통령님은 그러질 않는다. 손녀를 자전거에 태우고는 봉하들판을 누비던 당신이었는데 이제는 그저 사진속으로만 볼 수 가 있어 더욱 슬프다. 그런 사진들이 담긴 노오란 수첩이 옆사람에게 배달 되.. 2011. 1. 18. 2011년이 밝았다 눈을 뜨니 2011년이 밝아있다. 내가 원하던 원치 않던 그렇게 세월은 가고 있는 것이다. 무엇을 하려 해도 이젠 조금씩 약해져 가는 나를 보면서 아마도 세월속에서는 인간을 나약하게 만드는 어떤 최면같은 것이 숨겨져 있나 보다 싶다. 차가운 바람이 어디선가 밀려오는 이불속에서 자꾸 움추려 드는 이 한몸이 불쌍한 생각이 문덕 든다.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음을 알면서도 자꾸 착각하는 내 몸뚱아리는 욕심을 추구하고 건강을 추구하며 좀 더, 좀 더 하며 눈앞에 보이는 것만 쫗아 간다. 그런 나를 또 한쪽에서는 한심하게 바라다 보고 있다. 2011년 1월 1일 바로 이순간의 나에 그냥 올 인하자....., 그리고 담담히 맞아 들이자. 2011. 1. 1. 오늘은.... 도시가 참 썰렁해 보인다. 며칠째 계속 손이 시릴 정도로 춥다. 사무실에 있지만 그래도 춥다. 전기난로 하나로 보온문제를 해결하려니 추울 수밖에.그래도 꿋꿋하게 버틴다. 할 수 없다 마땅한 수입이 발생하지 않으니이렇게 라고 견딜 수밖에 도리가 없다. 부탁받은 영상편집도 마치고 또 한 해가 마지막을 항해 숨가쁘게 달려가고 있지만 정작 나는 여기에 머물러 있다. 그래서 인지 심지어 꿈에서 조차 내가 방황하고 있다. 잠에서 깨어보니 이불 속으로도 찬바람이 왜 그렇게 시리게 들어오는지 참다못해 이불하나를 더 꺼내 발부분에 덮는다. 아……. 견딜만 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허리가 아프다. 사무실의 싸구려 의자가 결국 내 허리를 아프게 만드는 구나 내 몸무게에 견디지를 못하는지 의자들 마다 얼마 못가 부러지거나 한다.. 2010. 12. 27. 많이 춥다 상당히 춥다. 평소에는 손 시린걸. 모르겠던데 오늘은 손이 시릴 정도로 춥다. 어제 옆 사람이랑 새벽에 물건을 하러 갔는데 왜 그렇게 발이 시린지 발이 시릴 정도로 추운 적이 별로 없는데 어젠 정말 발이 많이 시렸다. 그래도 손엔 장갑이라고 끼고 있어 조금 더 시렸지만 발은 신발 안 인데도 두꺼운 양말 너머로 찬바람이 도는 것처럼 추웠다. 하지만 일을 마친 저녁 그래도 등 따뜻하게 누울 수 있어 행복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누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나는 참 행복하다. 내 주변에 흔히 말하는 돈 좀 있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는 그들의 삶이 그리 좋아 보이진 않는다. 점심시간엔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한다는 그 사람을 보면서 저렇게 나이 먹어 뭐하나 싶다. 사람은 물질로만 사는 것이 아닌데 그 사람은.. 2010. 12. 26. 기분이 꿀꿀하다 기분이 참 꿀꿀하다. 항상 소리가 먼저 나고 성질을 먼저 내지만 결국은 내가 손해다. 오늘 또 한번 배운다. 그렇게 매일 매일을 배우며 살아가는 것이 나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화는 난다. 국내굴지의 인터넷 회사에 인터넷 해지 문제로 전화를 했는데 1분당 37원의 전화비가 나간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전화를 하면 자동안내 멘트가 이런저런 안내를 한참한다. 그 광고 또한 내가 돈을 주고 들어야 한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시키는데로 하지만 정작 아직 갈 길은 멀다. 지금 전부 통화중이라 기다려 달란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렸지만 되돌아오는 것은 자동안내 멘트다. 아직도 통화중이라 더 기다려야 한단다. 그 사이에도 부지런히 이런 저런 멘트를 자동으로 안내한다. 그렇게 몇분을 더 기다렸지만 돌아오는 .. 2010. 12. 21. 여전하다 여전하다. 나의 일상은 변함없이 돌아간다. 사무실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또 이야기 하고, 포기하고 그렇게 하루가 간다. 무엇을 했는지 어김없이 해는 지고 어둠에 도시는 물들어 가고 나는 그 어둠을 부여잡고 아쉬워하고 있다. 딱히 무엇을 하고 싶은 것도 없지만 나의 무능력이 자꾸 나를 한심하게 만든다.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하나 포기하며 아니 오히려 놔 버리니 편안하다. 이루지 못할 수많은 꿈들 희망들. 그리고 바램들을 하나, 둘 그렇게 어둠을 틈타 몰래 몰래 버려 버린다. 그래야 내 마음이 편안 타......, 2010.12.08 2010. 12. 8. 춥다 오늘 춥다. 겨울답지 않게 따뜻했는데 오늘은 춥다. 그리고 내일은 눈이 올거라는데 첫눈이 내일 내릴려나. 예전에는 첫눈오거나 뭐 그런날 가슴 참 많이 설레였는데 요즈음은 그런 설렘조차 없이 밍밍하기만 하다. 이게 나이를 먹은 것일까? 아님 배가 부른것일까? 그런 애잔함이나 뭐 그런것들이 내 마음에서 다 사라져 버린 것 같다. 그것이 참 슬픈 현실이다. 가슴속 쏴한 애잔함을 다시 느껴 보고 싶은데 그런 느낌이 이젠 사라지고 없다. 이 그림은 전시회에서 찍은 것인데 참 따뜻한 봄을 느끼게 해 준다. 2010. 12. 7. 꿈을 꾸는 것 같다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 아침에 눈을 뜨면 내가 살아 있는 것이 분명한데 비몽사몽 내가 지금 어디에 있나 헷갈린다. 그리곤 이렇게 살아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리고 무슨 의미일까? 그런 것들이 불분명해 진다. 분명 무언가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내가 존재 할 텐데 정작 나는 그 이유를 아직도 모르고 있다. 꿈을 꾸는 것 같다. 매일 매일이 그렇게 지내고 보면 허무해지는 것이 무엇 때문인지 모른다. 이불속 따뜻함에 익숙해 질 때 쯤이면 아침이 된다. 또 깨어나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삶을 고민한다. 잘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이며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일까? 수많은 사람들이 이 땅에 오고갔지만 어디에도 그 사람들이 정말 행복했노라 말해주진 않는다. 혹자는 그런다. 늘 만족하며 사는 삶이 행복한 삶이라고 .. 2010. 11. 23. 딩굴이 저러고 있다 옆집 나이먹은 총각만 보면 짓어대는 바람에 몇번을 싸웠다. 그 덕분에 집을 비울 땐 저렇게 옥상에 묶혀 있는 신세가 된다.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요즈음은 적응을 했는지 잘 버티고 있다. 그 이유가 바로 저 때문이다 고개를 내밀면 바로 밑에 우리가 일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에 우리 딩굴양 하루에도 몇번을 저렇게 애처롭게 고개를 내밀고 본다. 딩굴양 미안 너의 그 짓음 때문에 어쩔 수 없구나..... 2010. 11. 17. 어느새 길가에 가로수에 단풍이 든다 창원에서 열리는 창원시불교연합회 창립기념 법회에 참석하려 시청으로 갔다가 어느새 길가에 가득 단풍이 들어 있어 가을을 실감했다. 무엇이 이토록 세상에 무심하게 만들었는지 나도 참 무심했나 보나 가로수가 이렇게 물들도록 몰랐으니 말이다. 조금은 속이 상한다. 창원시불교연합회 창립기념법회 영상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인트로 영상부터 제작했는데 결국 물 건너가고 말았다. 자료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타이틀 만든다고 고생만 한 것이다. 하지만 덕분에 가로수에 물든 가을은 마음껏 맛보았다. 가을이 이만큼 깊었다니....... 어느새 2010. 11. 12. 가을밤에 갑자기 비가 억수 같이 쏟아져 내렸다. 물론 나는 사무실에 있어서 그 비를 피할 수 있었지만 마음 한편이 짠하게 서러워 졌다. 예전에 서울에서 눈이 펑펑 내리던 밤에 갈 곳이 없어 영등포를 헤매던 기억이 난다. 내가 기거하던 차가운 자치 방은 연탄 한 장을 때지 못해 꽁꽁 얼어 있었지. 그 방에서 한 달 가까이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왜 그렇게 세상이 처량했는지……. 갑자기 그 때가 생각나는 것은 왜 일까? 희미한 가로등 불빛이 물가에 길게 꼬리를 드리우니까? 갑자기 목안에서 깊은 속울음이 올라온다. 참 서러운 세상……. 발아래로는 은행잎들이 바람에 우수수 떨어져 나 뒹구른다. 노랗게 변해버린 잎사귀처럼 식어가는 마지막 생명을 바람에 실어 이리저리 몸부림친다. 쏴아아 떼구르르…….그렇게 내 발끝을 톡치.. 2010. 11. 12. 참아야 하는데 2010.11.1 길 에서 가을을 느끼다. 오늘 아시는 분이 자신들이 만든 청국장이 너무 맛있다며 식사 초대를 하였다. 그래서 가는 길에서 은행잎이 어느 사이엔가 노랗게 물들어 있음을 느꼈다. 아……. 가을이 깊었구나. 아니 어느새 겨울문턱에 와 있어 정말 이젠 춥다고 해야 한다. 그렇게 맛있는 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서 또 내가 참지 못해 화를 내게 된다. 집 가까이 돌아오는데 어떤 남자분이 개를 질질 끌고 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 개가 길가에서 변을 보는 것이었다. 나도 개를 키우기 때문에 항상 개와 더불어 휴지와 신문지 비닐봉지 등을 준비하고 다닌다. 그런데 그 분은 그냥 놔두고 가시는 것이었다. 순간 나도 모르게 그 남자에게 "개 X 는 치우고 가시죠." 라고 했다. 그런데 그 남자가 울컥 화를.. 2010. 11. 1.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