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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밥이 맛있다 오늘 내 작은 차로 진안을 다녀왔습니다. 진안 모래재 가는 길가에 펼쳐지는 메타세쿼이아 길이 예쁘다고 해서 사진으로 담을까 하고요 근데 결정적으로 카메라를 내 아지트에 다 두고 와 그냥 폰 카메라에 담았는데 시간 나면 정리할까 합니다. 요즈음 폰 카메라 수준이 너무 좋네요 길은 많이 머네요 장수 인터체인지에서 빠져야 하는데 지나쳐 무안까지 들어가 다시 되돌아오는 작은 에피소드는 안 비밀? 돌아오는 길 마이산 가는 길 초입에서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진안돌솥 비빔밥 집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고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마음먹고 들어간 집은 일요일은 영업 안 하고.. 그대로 달리다 보니 함양 휴게소에서 연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ㅎ 맛있네요 좀 비싸도 2018. 11. 14.
돌고돈다 가을비 촉촉하게 거리를 적신다. 이 비 그치면 좀 더 겨울이 가까워지겠지 자연은 그렇다. 순리대로 돌고 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겨울, 봄, 여름, 가을 가을, 겨울, 봄, 여름 여름, 가을, 겨울, 봄 봄, 여름, 가을, 겨울 시작도 끝도 없다 가을비 촉촉하게 거리를 적신다. 이 비 그치면 가을은 한참 깊어지겠지 2018. 11. 9.
산다는거 산다는 거 生 태어나 老 나이 먹고 病 병들고 死 죽는 거다. 산다는 거 하늘에 구름 한 점 일어나. 그 구름 바람에 흩어짐이다. 산다는 거 地. 水. 火. 風 맺어진 인연 그 因緣 다해 다시 돌아감이다. 산다는 거 별거 없더라 그저 찰라 꿈이더라 그 꿈 깨어남이 깨달음 이더라 2018. 8. 6.
사무실 과 매장 인테리어 완료 그동안 방치해놓고 창고처럼 이용하던 상가를 이번에 마음먹고 새로 인테리어를 했다. 원래 시장 안 상가 두 칸을 그냥 대충 수리해 사무실로 사용하다 이번에 그냥 마음먹고 전체를 뜯어내고 올 인테리어를 한 것이다. 그래서 두 칸 중 한 칸을 살짝 줄여 내가 사용할 공간으로 사무실을 내었다 어차피 혼자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니까 큰 공간은 필요 없지만 그래도 잠시 쉴 수도 있어야겠기에 나름 넉넉하게 책장과 책상 그리고 간이침대 겸 소파를 장착했다. 사무실보다는 조금 넓은 공간을 매장 공간으로 배치해 일을 하다가도 손님을 응대할 수 있도록 안쪽으로도 창문을 내었다. 이제 저곳이 내 일터가 되고 내 삶의 일 부분이 될 곳이다. 아늑하고 친근한 공간으로 일터로 꾸미고 싶다. 이제 하나씩 채워 나가야지 2018. 7. 19.
산을 오른다 대곡산을 오르는 길은 약 1Km 의 가파른 산길을 올라야 닿을 수 있는 산행이다. 무학산 만날재에서 천천히 오르다 보면 철탑을 만나고 잠시 뒤 첫 번째 휴식공간이 나온다. 그곳에서 가쁜 숨을 가라앉히고 다시 오르다 보면 두 번째 휴식공간이 나타나고 다음이 대곡산 516m 정상이다. 물론 정상이라고 해도 사방이 나무에 막혀 시원한 전경은 기대할 수 없다. 그 길을 따라 2.6Km 쭉 능선을 따라가면 그대로 무학산 정상이 나온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어쨌든 한 걸음부터 시작된다. 처음부터 정상일 수 없고 한 걸음부터 시작하지 않고는 정상에 오를 수 없다. 그 정상조차 올라보면 주변이 온통 더 높은 산들이 버티고 있다. 어쩜 삶의 질곡처럼 어떤 한 지점을 향해 부단히 노력해 도착하고 보니 주변에 오히려 더 높.. 2018. 6. 8.
보살은 보살은 보살이 아니기 때문에 보살이다. 보살이 나라는 생각 남이라는 생각. 중생이라는 생각 이 있다면 이미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2018. 5. 12.
그런거다 산에 들면서 주변에 나뭇잎이든 꽃잎이든 자세히 보게 되었다. 그런데 정말 자연은 경이롭다 못해 나를 겸손하게 한다. 비슷해 보여도 같은 게 하나도 없으면서 그 안에는 질서가 숨어 있고 규칙이 있어 반드시 그 규칙을 지키며 꽃 피고 지며 푸르러진다. 꽃잎 하나 같은 게 없고 나뭇잎 하나 도 같은 게 없다. 그런데도 질 때 지고 필 때 핀다. 미련 두지 않는다. 그리고 아름답다. 나뭇잎 하나도 제각각의 같은 수종은 같은 모습으로의 질서로 꽃은 꽃대로의 같은 모습으로 규칙대로 피고 지는데 어리석은 나는 세월 가고 변해가는 걸 두려워 한 거다. 이 또한 받아들이고 변하고 나고 가는 걸 두려워 한 거다. 그것을 의심했기에 두렵고 괴롭고 고통스러웠던 거다. 그냥 그런 거다. 꽃 피고 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2018. 4. 12.
시간은 하루 24시간 똑 같은 시간이 주어지지만 그 시간의 가치는 사용하는이의 의지에 따라 달라진다. 무엇을 탓하거나 누굴 원망하기 보다는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한다면 시간은 결코 짧거나 가치 없지는 않을 것이다. 2018. 3. 16.
한 때 꿈 비오는 가을 금요일 길을 걷는데 바닥에 납짝 붙어 있는 은행잎이 나 같아서 애처롭다. 한 때 푸른꿈을 꾸었는데 지금은 비오는 거리에 납짝 붙어 비를 맞고 있다. 모든것이 그렇다. 다 지나간다. 그리고 흩어진다. 사랑도 꿈도 너와 나도 다 인연이다. 그 인연이 다하면 흩어진다. 그것이 삶이고 진리다. 2016.10.28 2018. 2. 20.
인상 나이 먹어도 세상을 잘 살아 온 것이 얼굴에 나타나 그 사람 인상이 참 좋다 라는 말을 듣는다면 그건 그동안 잘 살았다는 증거다. 나이를 먹을 수록 그 사람의 지나온 삶이 얼굴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삶의 길이 오만가지 표정으로 나타나 그것이 그사람의 인상으로 고착 되기 때문이다. 욕심으로 심술로 고집과 아집으로 지나온 세월들이 고스란히 얼굴에 묻어나 결국은 인상이라는 결과가 되는것이다. 나이를 먹는다는건 자기의 얼굴 즉 인상도 책임져야 한다는것이다. 이왕이면 그사람 인상 참 좋다.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2018. 1. 23.
욕심 때문에 비가 오네요. 이 비는 아마도 깊어가는 봄의 눈물이겠지요. 촉촉히 대지를 적시면 제 각각의 그릇만큼 빗물을 머금겠지요. 하지만 아무리 많은 비가 내려도 그릇이 작으면 넘쳐버린답니다. 그러면서 항상 남을 탓 하지요 내 그릇이 작은것은 모르고 왜 작게주냐고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중생인가 봅니다. 부족하고 자꾸 달라기만 하고 지금 가진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더 더 하면서 안달을 합니다. 그것이 채워지지 못하면 실망하고 분노하고 좌절합니다. 이미 가진 것은 보지 못한 채 상대가 가진것 만 보이기 때문에 다툼이 일어 납니다. 그것이 바로 욕심이지요. 그 욕심 때문에 결국 불행한 것이고요 솔직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의식주 외에는 어쩌면 다 욕심 입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는 욕심요.. 2013.4... 2017. 12. 30.
천상천하 유아독존 天上天下唯我獨尊 천상천하 유아독존 三界皆苦 我當安之 삼계개고 아당안지 서가모니부처님이 도솔천에서 호명보살로 머물다 부처님으로 이땅에 오세서 제일 처음 하신 말씀이다 하늘위 하늘아래 나홀로 존귀하다 삼계가 모두 고통이니 마땅히 내가 이를 편안케 하리라. 라는 뜻이다. 하늘위 하늘아래 그 어디에 지금 이글을 읽는 그대보다 존귀한 사람이 있는가. 그 무엇도 나자신보다 우선할 수 없고 이 우주의 주인 또한 나다. 그 나의 주인 또한 깨어있는 나이기 때문에 나 홀로 존귀할 수 밖에없다. 그러나 육신을 가진나로서는 산다는게 고통의 연속이다. 그 고통을 끝내고자 하는것이 열반 즉 니르바나 해탈인것이다. 그러니 내 마땅히 그 고통을 끝내고 열반에 이르리라 그러니 이 외침은 모든 중생이 다 존귀하다는것을 선언하신것이다... 2017. 12. 27.
의심하나 거두면 우주법계 어디에 부처가 따로 있나 의심하나 거두면 그대가 부처인걸 2017. 12. 25.
인연 거실 문을 열자 시원한 바람이 내 온 몸을 스친다. 가두어 두었던 거실안의 공기들은 잽싸게 세상속으로 달아나버린다. 그리고 호기심 가득한 또 다른 녀석들은 호기심에 거실안으로 왕창 들이닥친다. 녀석들 어리석기는 이제 니들은 당분간 나랑 살아야 될 것 같아 하지만 결국 또 다시 문을 열면 달아 나겠지... 그런거야 모든 인연되어진 것은 인연이 다하면 흩어지는 2013.3.22 작성 2017. 12. 13.
만년필을 꺼내다 날이 제법 쌀쌀하다 따뜻한 방안에서 나가기가 싫다. 만년필 을 다니 꺼내니 ㅎ 세척이 필요하다. 그래도 다시 글을 쓰고싶다. 서걱 서걱 서걱이는 펜촉의 느낌을 다시 손끝으로 느끼고 싶다. 근데 글을 다시 쓸 수 있을까. 마음아 힘 좀 줘 2017.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