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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986

공허 며칠인지 모르겠다. 요즈음 참 많은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낸다. 무엇을 뚜렷하게 하는 건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의미가 있는 건지 전혀 모르겠다.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무 보람이 없다는 것이다. 살아있으니까 살아 갈 뿐 이라고 말한다면 나는 실패한 것이다. 그런데 자꾸 그런 막연한 생각이 든다.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것일까? 이 우주에서 나의 의미는 무엇일까? 우주는 정작 나에게 관심이 없는데 나는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우주를 걱정하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바보인 것이다. 바보. 그래도 사람들은 무엇을 하려고 한다. 이런 저런 일들을 하면서 보람도 느끼며 하려고 하는데 정작 나는 무엇을 하려고 하질 않는다. 내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일까? 무엇 때문에 내가 지금 이렇게 공허에 빠져 헤어나질 못하는지 나.. 2010. 3. 3.
벌써 4 주년이다 어느새 정말 눈 깜짝할 순간에 4년이 흘렸단다. 참 많이도 힘들었다. 이렇게도 해보고 싶고 저렇게 해보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어주지 않는 일들 때문에 많이 실망도 하고 때론 좌절도 했다. 누구에게도 손 내밀지 못하고 혼자 끙끙거리며 일어나려 정신 차리려 애써도 보았다. 허울 좋은 세상을 보는 맑은 창이 되고자 아무리 애를 써도 공염불이 되어가고 있는 현실 정직하려고 해도 그 정직이 짐이 되는 세상 혼자 아무리 뛰어보아도 결국 혼자였다. 다들 자신의 목적과 이익을 위하고 있는데 나는 그것을 몰랐다. 그저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리면 되는 줄 알았다. 그것이 바로 나의 약점이었다. 때론 반칙도 하고 때론 타협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나는 바보같이 그러질 못하고 잘나지도 못한 것이 잘난 체 하며 똑똑하지도 못한 것이.. 2010. 3. 3.
봄비 비가 조금씩 내린다. 사무실에 있는 동안은 몰랐다. 그런데 비가 촉촉하게 내린다. 왠지 봄비처럼 느껴 진다. 이제 2월도 거의 다 지나가고 봄이라고 해야 되나. 봄이 되면 나는 연두색 생명들이 딱딱한 나무껍질을 뚥고 나오는 것이 너무 좋다. 그 고운 색깔위로 빗물이 고여드는것이 보기에 참 좋다. 그렇게 겨울은 가고 봄이 다시 가까이 다가와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래 설렐 마음이라도 있다는 것은 내가 살아 있음이다. 마음껏 설레일 것이다. 이 봄에 2010. 2. 24.
MBP200 성능보기 얼마전에 구입하여 잘 사용하는 MBP200이다 이놈은 작지만 막강한 성능을 자랑한다. 사무실에서 책상 한컨에 세워놓고 영화를 보았다. 그리 어둡지 않지만 볼만하다. 현광등을 커고도 볼만했다. 물론 화면 크기는 A4용지를 스크린으로 사용한 것이다 그런데 못 봐줄만 한것은 아니었다. 지금 영화를 보다가 마지막 거의 다가서 그냥 끝나버리고 다른 파일로 넘어가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삼성AS측에서도 가져가 봐야 알 수 있다고 한다. 하긴 뭐 보지 않고 어떻게 알 수 있을까? 2010. 2. 24.
피곤하다 어제 마산에서 열린 제20회 이웃사랑 자비한마당 행사 관계로 신경을 많이 써 머리아 아프고 피곤하다. 파워포인터 만들고 아이티 난민 돕기 영상을 만들어 상영을 해야 하는데 프로젝트 호환문제며 노트북이 구동이 잘안돼 난감했지만 이런 저런 분들의 도움으로 어찌 되었건 행사는 잘 마무리 되었다. 생각보다 흡족해 하는 분들의 얼굴을 보니 안심이 된다. 행사후 정법사 불교대학에서 동문회에서 나를 자문위원으로 세울테니 무조건 요청을 받아 달라고 한다. 난감하다. 내가 그런것을 맡을 나이도 아니지만 그럴 인물도 못되는데 그들은 나를 그렇게 단지 선배라는 이유만으로 세우려 하는가 보다. 동문이 내게 부탁을 하니 거절할 수도 없이 감투를 안게 되었다. 뭘 자문해야 하는지...하여간 본의 아니게 감투를 안게 되었다. 오늘.. 2010. 2. 5.
아이티(Haiti)의 눈물 2010년 1월 12일 아이티는 한순간 지옥으로 변했다. 사상 최악의 강진으로 인해 전국민이 공포에 떨어야했다. 그런 아이티를 돕자는 호소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그 와중에 마창불교연합회에서 영상을 하나 만들어 달라는 부탁이 들어왔다. 외국에서 나간 기사 영상을 짜집기 해 줄 수 밖에.. 제목은 '아이티의 눈물'이다. 2010. 1. 27.
생일을 두번 챙기는 옆사람 오늘이 생일이라는데 나는 사실 몰랐다. 옆사람에게 내가 너무 무관심한가 싶지만 사실 이유가 있다. 불과 얼마전 생일맞이 행사를 이미 치루었기 때문에 이번 생일은 사실상 모를 수 밖에 없다. 이유 인 즉 오늘은 음력생일이라는 것이다. 꽃바구니가 오고 케익이 와 오늘 무슨 날이냐고 하자 사람들이 오늘 음력생일인줄 알고 선물을 보내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생일상을 두번 받는 기분이 어떠냐고 묻자 자긴 일부러 받으려 하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어떡게 알고 오늘 생일을 챙겨주는거라고 말한다. 졸지에 아침에 모두 모여 생일축하노래를 불러 주었다. 불과 얼마전에 지나간 생일을 또 한번도 챙길 수 있으니 별로 나쁠것 같지는 않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그럼 진짜 생일은 언제냐는 것이다 음력 양력 우리는 이렇게 두가지를 .. 2010. 1. 20.
사무실에 도둑님이 다녀가셨다. 창원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전화가 온다. 빨리 사무실로 오라는 것이다. 사무실에 도둑이 들었으니 빨리와 뭐가 없어졌는지 확인하라는 것이다. 서둘러 차를 몰고 사무실에 도착하니 참 어처구니없게도 자물쇠를 열기 힘드니까 아예 통째로 부수고 문을 열고 사무실을 뒤진 건지 엉망이 되어 있었다. 대충 살피니 중요한 것은 그대로 다 있는데 통장이 없어져 버렸다. 통장 안에 잔고는 얼마 없기 때문에 걱정은 안 되는데 하여간 신고를 하고 또 뭐가 없어 졌나 살펴보니 엠피쓰리와 수첩두개가 없어 졌다. 그 나머지는 그대로 다 그대로 있다. 여기저기 뒤진 흔적은 있는데 없어진 것은 생각보다 작아 다행이었지만. 같은 층 다른 사무실이랑 학원도 열쇠를 망가뜨리고 카메라를 가져갔다고 한다. 또 3층에서는 라면까지 끓.. 2010. 1. 19.
힘든 하루다 나는 원래 술을 못마신다. 그런데 요즈음 가끔 이렇게 맥주를 한잔씩 마신다. 피곤할때 한잔 시원하게 마시면 속이 풀리는 것 같아 한잔 정도는 가볍게 마시게 되었다. 하지만 이 또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마시질 않는다. 사람들은 그래서 난 아예 술을 마시지 않는 줄 알고 있다. 그것이 편하다. 술을 권하지 않기 때문에 실수 할일도 없다. 누군가 그런다. 술을 마시지 못하기 때문에 재미가 없다고. 내가 그런가. 그래서 사람들을 사귀지 못하나 싶다. 하지만 나도 가끔 술을 마신다. 맥주 한잔에 기분좋게 얼굴이 발그레 진다. 그리고 제법 그 시원함을 알고 있다. 다만 술마시고 실수 하고 싶지가 않을 뿐이다... 2010. 1. 14.
며칠 병원을 다녔다 팔이 많이 아파왔지만 참았는데 결국 병원에 가야 할만큼 심각해졌다. 참지못하고 한의원 신세를 지게 된 것이다. 한의사가 그런다. 잘낮지 않을 것이라며 치료를 해보자고 한다. 여기저기 침을 놓는다. 어떤 곳은 아프고 어떤곳은 견딜만하다. 하지만 결국 따뜻한 등 때문에 잠이 설핏든다. 그것도 잠깐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깨운다. 팔은 어떻게 된 것인지 맥이 쭉 빠진다. 고통은 조금 멈추었다. 그렇지만 무언가 모르게 팔이 불편하다. 요즈음의 나는 이렇게 모든것이 엉망으로 되어간다. 여기저기 고장이 난다. 몸 여기저기가 엉망이 되어 간다. 자꾸 자꾸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수명이 다해지겠지......, 2010. 1. 11.
기축년 해가 저문다 2009년 기축년 해가 저문다. 나는 어디로 가 기축년의 마지막 남은 날을 보낼까? 예전에 해맞이로 동해가 갔다가 고생만 하고 허탕친 기억이 생생하게 난다. 그것이 기억나 해맞이는 안가려고 마음 먹었다. 그냥 가까운 진해로 차를 몰고 길을 나섰다. 진해 웅동에 있는 왜성을 담고 그렇게 진해 안민고개를 둘러 해를 보낼 참이었다. 그런데 웅동에서 왜성의 흔적을 찾기란 쉽지가 않아 포기하고 진해 해양공원 바로 옆에 있는 바닷길이 열리는 동섬을 찾았다. 마침 바닷길이 열려 있어 섬에 들어 가 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해는 참으로 신비롭다, 사실 해는 언제나 변함없이 그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단지 인간의 마음에 따라 지는해가 되기도 하고 뜨는 해가 되기도 할 뿐 해는 상관없이 그자리 그렇게.. 2010. 1. 4.
역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지난 12월 17일 발표된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대한민국의 역사교육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바뀌는 엄청난 오류가 버젓이 발표되었다. 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 근본도 모르는 자식을 후례 자식이라고. 근본이 무엇인가 바로 우리의 지난 역사며 우리의 뿌리는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대한민국에서는 지난 대한민국의 역사를 지우려 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그렇다면 지금의 역사 또한 후세들에게 물려줄 생각이 없다는 것이 된다. 어처구니없게도 중국은 지금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없던 역사도 만들어내고 있는 판국이고 일본 또한 역사를 왜곡해서라도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는 판국이다. 우리의 역사교육은 일제 강점기때 처음으로 멈춘 후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었다. 오히려 일본이나 중국은.. 2010. 1. 4.
사람에게 실망한다 며칠 몸이 안 좋았다. 먹은 것이 잘못되어 명치 끝에 꽉 막혀 내려 가질 않는다. 아무리 소화제를 먹어도 도무지 낳질 않는다. 그렇게 끙끙 바보처럼 굴다가 결국은 병원에 가고 말았다. 나도 참 바보다. 진즉에 병원에 가면 되는 것을 며칠을 약 만 사먹고 견디려 했으니 내가 바보가 맞는 모양이다. 몸이 아프면 병원을 가야지 혼자 끙끙거린다고 나아지질 않는다. 그런데도 나는 늘 이 모양이다. 무조건 속을 편안하게 하란다. 가능하면 죽을 먹고 술, 담배는 하지 말고 술 담배가 문제는 항상 문제다. 하지만 난 술, 담배를 하지 않는 걸...., 그렇게 며칠을 참다가 결국 병원 신세를 지고서도 아직 개운하지가 않다. 내일이 크리스마스 인데 거리는 조용하다. 어릴적 기억이 난다. 크리스마스 때에 만 이브날 저녁 교.. 2009. 12. 24.
내빈 이라고 불리우는 자들 어제 마산에서 열리는 행사 취재 차 행사장을 찾았다. 행사는 제법 규모가 크게 치러지고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위안잔치 같은 그런 분위기의 행사다. 행사는 마산 3.15아트센터에서 열려 나름 신경을 많이 기울였다는 것이 느껴졌다. 일단 행사장으로 입장을 해서 좌석들을 안내 받아갔지만 나는 취재를 위한 목적 때문에 일정한 좌석에 착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그냥 물러나 찬찬히 행사장을 둘러보았다. 자리가 군데군데 많이 비어있었고 특히 앞자리도 많이 비어 있었다. 처음에는 서 있으려고 하다가 마침 앞 쪽으로 자리가 많이 비어 자리를 잡고 카메라를 배치하고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려다가 옆 방향이라 촬영이 불편하여 가운데를 보니 마침 텅 비어 있어 그 쪽으로 자리를 옮기려 장비를 챙겨 갔다. 그런데.. 2009. 12. 21.
잉크 카트리지를 구입하다 오늘 결국 잉크 카트리지를 구입했다. 너무 비싸 망설이다가 볼일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은 구입해야 했다. 사실 잉크를 새로 구입할 때 마다 느끼는 것이 바로 왜 이렇게 비싸야 할까? 라는 의구심이다. 정품을 사라고 광고하면서 막상 구입하려면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내 프린트는 hp7600이다. 사진을 출력하기 위해 포토프린터를 구입했는데 그때 당시 약 28만원 정도 주고 구입해 얼마 사용하지도 못했다. 그 이유가 바로 잉크 비용 때문이었다. 가끔 리필도 해보지만 품질이 따라주질 못한다. 어쩔 수 없이 정품을 구입하지만 그럴 때 마다 다른 작은 프린터 한대 값을 지불해야 한다. 오늘도 61.000원 이라는 거금을 지불해야 했다. 다음에는 리필 사용해야지 정말 무서워서 프린터 사용하지 못할 것이다. 하.. 2009.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