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我)987 아들의 고통과 합의 머리가 아프다. 며칠째 체한 배가 아직도 안내려간다. 며칠 전 가해자 부모님들을 만나고 나서 체한 가슴이 어제 가해자 어머니들의 방문으로 다시금 체한가슴이 되어 버렸다. 앞으로 들어갈 병원비가 약 2000만 원 정도다. 아들의 눈은 이미 눈동자가 돌아가질 않아 사시가 되어 버리고 초점조차 맞추질 못한다. 머리의 충격으로 기억력이며 성격이 무척 많이 예민해졌다. 고막은 이젠 조금씩 괜찮은 모양이지만 모른다. 이빨은 아직도 그 상태로 아랫니 4개나 없이 밥도 겨우겨우 먹고 있다. 그런데 가해자 부모들은 합의 보잔다. 치료비 앞으로 계산해 약2500만 원 정도 잡고 3000만 원 정도에 합의를 보자고 한다. 가슴이 터질 것 같다…….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나 자신들의 자식이면 아이의 눈이 보이지도 않다. 평생.. 2009. 3. 5. 스스로 잘난 사람들 요즈음 길을 나가보면 동네가 온통 선거철이라 시끄럽다. 유행가를 개사한 선거노래가 왕왕 울리며 내가 원하든 원치 않던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 소리를 들어야 한다. 모두가 자신만이 진실하다고 외친다. 상대가 국회의원이 되면 마치 나라를 망칠 것처럼 이야기 한다. 탄핵이니 부패니 어수선하다. 난 큰 것은 모른다 하지만 왜 모든 것이 자그마한 씨앗에서 시작함을 모를까…….상대의 잘 난점 좋은 점을 왜 이야기하지 못할까. 그렇게 상대방의 약점들만 골라 이야기해야 할까. 노골적으로 보면 세상 어느 누구도 나보다 못난 사람은 없다. 다 나름의 우주의 주인인 것을 우리는 꼭 상대방을 누르고 이겨야만 하는것처럼 그렇게 목이 터져라 외쳐댄다. 정말 그럴까, 상대방을 칭찬하고 저분은 저것이 정말 훌륭하고 이분은 이것이 .. 2009. 3. 5. 답답함 아침부터 어제 부탁한 의사 면담을 한다고 대기하란다. 우습다. 의사의 말 한마디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이 그냥 대기해야 하는 나 어쩔 수 없다 의사는 나만을 상대 하는 것이 아니니까. 하지만 내일은 이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렸고 아이의 병간호에 매달려 있다. 그분들은 자신들도 알아야 하니 면담을 시켜 달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더욱 중요한 것은…….우리 아이의 장래도 생각해 주어야 한다. 자신들의 아이의 장래가 아닌 우리 아이의 장래 눈은 벌써 표가 난다…….사시가 이미 되었다. 8~9개월 뒤에나 수술이 가능한데 그것도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한다. 머리는 기억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그것도 6개월이 지나봐야 안단다. 하지만 장담할 수 없단다. 귀는…….3개월 .. 2009. 3. 5. 용서 해 달란다 며칠 만에 들린 집이다. 좁고 별로 크지 않은 내 소중한 가난살이지만 정겹다……. 그동안 아들의 병간호(말이 병간호지 별로 한 것도 없음) 한다고 집이 엉망이 되도록 있었다. 아들은 이젠 제법 많이 호전되었다 말도 하고 밥도 먹고 걸어 다닌다 하지만 기억력이 현저히 떨어 졌다. 이빨은 아직 치료 할 엄두도 못 내고 있고 귀는 3개월 뒤에나 보잖다. 눈은 이미 장애가 나타난다. 많이 불편한 모양이다. 가해자 쪽에서는. 합의 보자고 난리다. 난 아직 아무른 준비도 없는데 그들은 자신들의 자식이 구금되는 것이 싫어서 합의이야기를 한다. 아직 치료도 안 끝났는데 벌써 병원비는 3.600.000여만 원이나 나왔다. 다행이 머리 에 수술을 하지 않아서 이다. 하지만 이빨만 해도 천오백만원이나 들어간다. 눈은. 귀는.. 2009. 3. 5. 아들이 일어났다 오늘 아침엔 아들이 머리를 들고 일어났다. 이젠 스스로 화장실도 간다. 침대가 작아 다리조차 제대로 펴질 못하는 아들이 이젠 일어나 걷고 머리도 들고 한다. 기적 같다 의사가 그런다. 정말 회복이 빠르다고 하지만 눈에 신경 하나가 망가져 눈동자가 돌아가질 않는다. 그러니 초점을 맞추질 못한다. 어제 처음 안 사실이다 답답하다. 일반병실로 옮겼다. 모두가 머리에 붕대를 한 중환자들이다. 정신조차 제대로 못 차리는 사람들 사이에 그래도 가람인 제일 낳다. 생각이 긍정적이라 그런지 참으로 활달하다. 친구들과 어울리면 분위를 끌어간다. 참 기분이 좋다. 새삼스레 아들이지만 그놈 참 잘생겼다 싶다. 얼른 일어나기를 오늘이 벌서 8일째인가 2009. 3. 5. 그사이 벌어진 수많은 일들 3월20일 저녁 무렵이었습니다. 갑자기 걸려온 전화 한통에 저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아들 친구로 부터 걸려온 전화 때문이었습니다. 아저씨. 가람이가 이상한 아이들4명으로 부터 맞아 다쳐서 병원응급실에 있는데요.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물론 놀랐지만 싸움을 한 아들이 괘씸하여 어느 병원이냐며 곧바로 택시를 타고 응급실에 도착하니 아들은 차마 말로 표현하기 힘든 모습으로 침상에 누워 있었습니다. 피투성이가 되어 누워 있는 모습에 야단을 치려든 마음이 어디로 가버리고 그저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일단 아들을 차근차근 살펴보았습니다. 머리며 귀. 그리고 아랫니가 4개. 윗니는 이리저리 비뚤비뚤. 온몸은 피투성이였습니다. 도대체 누가 왜 우리 아들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친구들에게 물어 보니 길을 가.. 2009. 3. 5. 어떤 그리움 아침부터 봄비가 내린다. 난 이 봄비가 좋다. 대지에 품은 생명을 깨우는 소리처럼 그렇게 쏴아아. 쏴아아 내린다. 이 비가 그치면 봄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온 대지 가득 생명을 잉태 하겠지. 연한 속살 드러내며 세상을 향해 몸부림처럼 처절한 겨울의 추위를 참았던 지난 시간을 생각하며 다시금 울창한 숲이 되리 생각 하겠지 난 이비가 오는 저녁의 어스름이 좋다. 슬픈 듯이 가로등 불빛에 반사 되는 아스팔트의 불빛에 나는 가슴 깊숙이 묻어둔 어떤 그리움을 꺼내들고 그 아픔으로 지새겠지. 하지만 이미 기억에도 없는 머 언 이야기인 것을 그저 스치는 바람 인 것을 봄이 다시 오듯이 그렇게 사랑은 다시 내게로 와 나를 설레게 하겠지 연두색 속살 드러내는 대지위에 난 마음껏 팔 베게하고 누워 따사로운 햇살 마지 할 .. 2009. 3. 5. 며칠째 며칠째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TV를 보면서 울분을 토로하다. 이젠 지친다 하지만 지치더라도 기억 할 것이다. 4월15일은 반드시 바꿀 것이다. 딸아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눈이 아프다며 재작년 추석 전에 딸아이는 학교에서 눈병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 다음 차례대로 식구들이 다 걸렸다. 덜컥 겁이 난다. 야단을 친다. 좀 잘하지 왜 평소에 잘 관리 안했냐고 병원은 어떡 하냐는 말에 나도 모르게 짜증을 내었다. 조금은 화도 나고. 며칠째 나도 모르는 짜증을 낸다. 죄 없는 딸아이에게 마저. 전화를 끊고 미안하여 다시 전화를 하니 안 받는다. 가슴이 아프다. 이러고도 아빤가 싶다. 이것저것 많은 것들이 나를 슬프게 한다. 그렇지만 이것 또한 잠시 스치는 인연이리라. 봄은 틀림없이 오고 있다 웬 종일 블로그.. 2009. 3. 5. 하늘이 무너진 날 오늘은 정말 내가 역사에 기억해야 될 날이다. 탄핵받아야 할 대상들이 탄핵을 한다. 우스운 현실이다. 난 정치를 모른다. 하지만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는 안다. 이건 해도 해도 너무 하다. 에이. 비라도 오지. 마음속에 암울함에 가슴이 답답하다. 울고 싶다. 하늘이 무너진 기분이 든다. 도대체 누가 누구를 심판하는 것인지. 왜 나라를 이 모양으로 만드는지 그들은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 대통령은 하늘이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국민의 뜻과 상관없이 그들은 그들의 힘에 중독되어 그들 스스로 자폭하려 한다. 답답한 현실에 그저 머리만 띵하다. 웬 종일 떠들어 되는 언론들의 책임도 크다. 왜 그리도 진실을 왜곡해서 진정 국민이 알권리를 자신들의 이익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단 말인가, 자신들을 통해야만 정보를 알 수.. 2009. 3. 5.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세상을 온통 휘저을 듯 바람이 분다. 하지만 결국 봄은 올 것이다. 지금 아무리 저렇게 바람 불지만 그 안엔 따뜻함이 묻어 있다. 간간히 빗방울도 스치지만 머리끝에 한 가닥 봄이 묻어난다. 바람이 분다. 세차게도 분다. 노란 황사처럼 뽀얀 빛으로 사랑스러운 그녀의 얼굴이 떠오른다. 오늘 같은 날 서로 꼭 안고 있다면 정말 행복할 텐데 하는 다소 엉뚱한 상상을 한다. 바람은 소리 내며 열심히 겨울을 밀어 낸다. 이젠 떠나가는 뒤끝에 바람마저 봄소식이 된다. 2009. 3. 5. 행복하다 이젠 제법 봄기운이 난다. 일요일이라는 포근함에 조금은 늦은 잠을 잔다. 하지만 창원에 있는 난 전시회에 간다고 슬그머니 잠자리를 빠져 나온다. 따뜻한 햇살이 정말 졸리게 한다. 운전을 하면서 졸리는 듯 연방 하품을 한다. 초봄이 아니라 늦봄 같은 따뜻함으로 벌써 연두색 생명들이 고개를 내밀듯하다. 생명은 경이롭다. 지난겨울의 그 추운 고통을 인내하며 이렇듯 새 생명이 다시금 여기저기 봄을 알린다. 난에 대해서 난 잘 모른다. 그저 조금은 고고한 듯하지만 바람이 가는대로 몸 맡긴다. 그 모습엔 어떠한 고집도 없다.관람을 하고 이마트에 들려 점심을 먹는다. 복잡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오간다.……. 어디로 부터 오는 걸까……. 어디로 가는 걸까……. 어둠이 오고 난 또다시 이렇게 돌아온다. 제자리로….. 2009. 3. 5. 계단이 참 깨끗하다 우리 집에서 시내를 나가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의 길이 있다. 첫째는 집 오른쪽으로 가파르게 나있는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고 둘째는 큰길을 따라 그냥 내려가는 방법이다. 심지어 화장실마저 약4층높이의 계단아래 위치해 있다. 평소에 그 계단은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중요한 지름길이다. 하지만 계단은 가파르고 좁으며 그리 깨끗하지 못하고 항상 과자봉지며 광고전단지 심지어 유리병이 깨어진 조각들마저 여기저기 나뒹구는 길이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그 계단이지만 더 이상 쓰레기가 늘거나 줄지는 않았다. 그 정도면 언젠가는 쓰레기로 넘쳐야 하는데도 말이다. 난 이 계단을 지금까지 약 10여 년간을 이용하지만 얼마 전 눈이 많이 왔을 때 그 눈을 치운 적 외에는 한 번도 쓰레기를 줍거나 치우지 않는 그저 오가는 객.. 2009. 3. 5. 지금에 머문다 오늘은 햇살도 따뜻하고 마음도 밝다. 무언가에 막힌 듯 하던 것들이 하나하나 정리 되어 가는 느낌이다. 오늘은 오늘일 뿐인데 아침의 느낌에 따라 하루가 다르게 느껴진다. 왜 그럴까? 언제나 눈을 떠는 그 순간 나는 시작되기 때문이 리라, 다가온 현재가 나의 전부 이기 때문에 아마도 늘 눈을 뜬 순간의 느낌으로 하루를 지내나 보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난 아침에 웃으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되면 웬 종일이 즐겁다. 어차피 순간순간 윤회하며 변화 하는 삶인 것이기에 굳이 화내고 미워하고 감정을 상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오늘 그렇게 웃을 수 있고 순간순간 행복하다면 그 순간순간의 바로 나의 일생이 되리라 생각한다. 저러듯 아침에 찬란히 떠오르는 태양은 그저 어떠한 차별도 없이 묵묵히 햇살을 준다. 하지만 그늘이.. 2009. 3. 5. 한심하다 천은사에서 스님이 오셨다. 스님과 법륜은 나가고 나는 대구 국을 점심으로 시켜 먹는데 개운하니 좋다 귀한 대구를 먹었다. 오늘 여기저기 졸업식이라고 난리다. 햇살은 따뜻한데 그저 졸리다 허겁지겁 상품을 포장한다. 100개다 할일은 해야 한다. 나름 열심히 한다.하지만 내모 습이 우습다. 이제 얼마 후면 많이 한가 할 텐데. 그땐 열심히 그림이나 그려야지 그렇게 그리고 싶던 보살도를 말이다. 그리고 사진도 부지런히 찍어야지 아 내가 생각이 없기는 없구나. 무엇을 걱정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그저 그렇게 마음 가는 대로 산다. 이것이 잘하는 것일까. 남들처럼 무언가를 걱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내 장래에 대한 걱정이랑 내가 나중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지만 난 머리가 텅 비었는지 아무것도 생각나는 것이 없다... 2009. 3. 5. 밀양 밀양으로 가는 길은 바람이 참 많이 불었다. 조금은 쌀쌀한 날씨인데도 바람 속에 봄이 묻어 있어 그런지 그리 차갑게 느껴 지지 않는다. 밀양강을 건너 영남루를 오른다. 아랑 각으로 무봉사로 박시춘 선생 생가로 밀양박물관으로 들려 본다 한번쯤 다녀 갈만하다. 표충사로 향하다. 단장면에 노블리안 이라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간다. 바람이 세차게 분다. 그런데도 노블리안의 음식 값은 만만찮다…….미안하다 매일 요즈음 부쩍 얻어먹는다는 생각에그래도 기분은 한결 나아진다. 머리가 깨어 질듯 아프던 어젠 그냥 날려 버린다.비후가스랑 소고기 볶음밥을 시켜 먹는다. 음식은 대체로 맛있다. 분위기도 나름 괜찮다. 음악이 귓가를 간지럽힌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오늘 길에 북면온천에 들려 목욕을 한다. 기분이 상쾌하다.아니 개운.. 2009. 3. 5. 이전 1 ··· 52 53 54 55 56 57 58 ··· 6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