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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붓다/허튼소리198

잊고 사는 보물 오늘 아침 난 출근하려고 서두르다. 나가 오토바이를 쳐다보니 하도 오랜만에 보는 오토바이라 먼지가 새 하얗다. 먼지를 틀고 시동을 걸려고 보니 아차! 키가 없는 것이다. 부랴부랴 다시 방으로 들어와 키를 찾으니 보이질 않는다. 평소에 늘 가까이 있어 별로 소중한줄 몰랐던 것이 지금은 너무나 필요한 현실 이란 걸 진작 알았다면. 이미 물 건너 간 것 같아 사무실에 전화하여 본 키를 갔다달라고 하고 이렇게 컴퓨터 앞에 있다. 허! 세상이 이런 거구나 평소에 난 그 키가 소중한줄 몰랐다. 당연히 있어야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라 마치 너 한번 혼나봐라 하듯이 없으니 바로 소중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미리 깨어있지 못함을 알게 한다. 미리 몇 개 준비를 해두었으면 차라리 지금 아무렇지 않게 출근했으리라 .. 2008. 12. 15.
배품이란 어쩌다 좋은 일 한번하고 너무나 자신만만했던 지난 날 그땐 부처님을 몰랐답니다. 조그마한 나눔에도 나를 내세우며 그것이 상으로 남아 나를 점점 교만 하게하였답니다. 부처님 가르침에 보살의 수행에서 첫 번째가 보시바라밀인걸 하지만 이보시는 나눔이 아니라 나누는 사람도 나누는 물건도 나눔을 받는 사람도 없는 이 아름다운 나눔인걸. 무주상 보시라 보시의 완성인걸. 나는 작은 나눔에도 내가있었고 주는 것이 있었고 받는 사람도 분명히 있었다. 길가에 무수히 많은 부처님이 나를 자비심으로 이끄시는 방편인 것을 때론 걸인으로 때론 아이로 때론 시장의 아주머니 로 화현하신 관세음보살인 것을 내어두운 무명으로 나는 보질 못했다. 나눔도 나눔 이 아니요. 줄 것도 받을 것도 없는 내 마음의 세계여 부처님의 세계여 2001.. 2008. 12. 15.
내가 본다는 것 가끔 아주 많은 것을 생각하다가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 하고 의심이 일어나는 때가있다. 바로지금 이순간이 그렇다. 언제인가 우리나라가 IMF 로 인해 혼란스러울 때 나는 참으로 아무렇지도 않았다. 아마 가진 게 없기에 그러했고 내 생각 자체가 그리 심각하질 않아서 그러하리라 누군가 내게 그랬다. 죽고 싶다고 하는 사업이 힘들어 지금 그냥 죽고 싶다고 시작하고 보니 이렇게 나라가 요 모양이라며 참으로 비참한 심정을 토로했다. 모두가 이젠 나라가 망했다는 식으로 온 나라가 들먹거렸다. 나는 그 사람에게 물어 보았다. 미안 하지만 시작 할 때가 언제냐고 그러니 그 사람은 내게 자기의 사업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난 다 듣고 이 한마디해주었다. 그 시작은 이미 없다. 아침에 눈을 뜨면 맞이하는 건 오늘.. 2008. 12. 15.
만남 이제 제법 아침이나 저녁에 의 쌀쌀한 느낌이 나를 참 기분 좋게 한다. 그러다 문득 오늘 내가 이렇게 느끼고 보고 듣는 이것은 과연 어디로 부터 시작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밀려왔다. 내가 세상에 나올 때 내 마음대로 나온 적 없고 내가 갈 때도 또한 내 마음대로 가지 못할 텐데 한 번도 이런 만남에 대해 의심 하거나 궁금해 본적도 없었는데 오늘은 이렇게 만남을 생각해본다. 만남에는 여러 경우의 만남이 있으리라 태어남으로 맺어지는 부모 와 의 만남이 그러하고 형제 와 의 만남 과 남자 또는 여자로 의 만남과 이 지역에 의 만남 이 나라에 의 만남 등등 어떤 선택을 하지도 선택 당하지도 않는 상태에서 이렇게 오고간다. 하지만 그 외에도 우리는 무수한 만남으로 인연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결혼이 그렇고 내 .. 2008. 12. 8.
세상 살다 보면은 세상을 살다 보면 은 때로는 흔들리는 마음 하나씩 발견하곤 한답니다. 어느 것이 진짜나의 마음인지 자신도 모르는 마음이랍니다. 하지만 내 마음이랍니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을 외치시는 부처님의 철저한 생명독립의 목소리를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이우주도 이 산과들도 다 철저하게 내게서 나오고 내게서 사라짐을 아무리 좋은 옷도 아무리 뛰어난 미래도 나로부터 시작이요 끝이기에 부처님도 내가 보고 듣고 깨달음이 있어야 부처요. 깨달은 자인 것이지 내가부정하고 내가 믿지 않는다면 이미 이 땅에 와 계신 부처라도 부처가 아님을 부처도 조사도 다…….내 마음에서 나온 것을 이 한마음 이 뭣고 2001년 8월27일 아침에 자광: 합장 2008. 12. 8.
바쁘다 바쁘 나는 요즈음 부쩍 죽음이라는 단어를 많이 접한다. 왜일까 예전이야기를 잠시하나 해야 하겠습니다. 제가 불교공부를 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택시운전을 할 때 입니다. 이 택시라는 것이 정말 살아있는 수행 터요 포교의 장입니다. 마침 마산에 있는 동마산 병원 앞을 지나는데 갑자기 문 이 열리면서 어떤 아주머님 한분이 지금 바빠 그러니 빨리 진해로 좀 가달라는 것 입니다. 그래서 저는 손님 지금 제차에는 손님 이 타고계신다고 하자 그때서야 아 참 이차에 손님이 타고 계셨네요. 하면서 내리시려고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마침 잠시 후 손님이 내릴 실 때라 손님 그럼 제가 이손님 내려 드리고 진해로 모시겠다고 하자 고맙다. 며 앞 손님 내려 드리고 아주머님과 진해로 가면서 제가 여쭈어 보았답니다. 저 손님 무슨 일인.. 2008. 12. 8.
버릴 것도 없는데 무언가 해야지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또다시 부질없이 펜을 든다. 아무 계산이 없다. 어떤 논리도 없다. 자꾸 무언가 적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절박한 심정으로 시작 해본다. 이것이 내 본성이리라 인간은 정한 시간 속에서 웃고 떠들고 말하고 울고 괴로 워 하고 내가 알 수 있는 만큼의 세상에서 내가 볼 수 있는 만큼의 세상을 보며 그것이 다 인양 그렇게, 그렇게 살다간다. 산다는 것이 정말 무엇일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지. 수. 화. 풍. 사대육신이라면 그 시작은 어디며 끝 은 어디더란 말인가. 아! 아니더라. 어차피 삶이란 시작이 곧 끝이요 끝이 곧 또 다른 시작이더라. 태어남으로 죽고 죽음으로 새로운 시작이더라. 그 고리를 벗어버림이 곧 해탈이더라. 해탈 다음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업 따라와서 인.. 2008. 12. 8.
마음의 눈 자원 봉사한다고 점자와 녹음을 배우려 맹인 협회에 들락거리며 시각 장애인들과 함께 해 본적 이 있다. 그때 나름 나는 우월한 입장에서 (단지 내가 눈을 뜨고 본다는 이유 하나로) 그들을 돕겠다고 시작하였다. 그때 난 내가 지금 보는 이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을 하였다. 어느 날인가 그 분 들의 가족들과 소풍을 나가는데 어느 아저씨는 몸이 조금 불편하신 아주머니를 어느 아주머니는 팔에 장애가 있는 분을 자신의 남편으로 부인으로 모시고 나와 는데 뜬눈으로 본다는 내가 볼 땐 참으로 불행 할 것 같은데 그것은 바로 내 기준 이였다. 바로 그때 나는 마음에 눈이라 는걸 알게 되었다. 어떤 분이 그러신다. 우리 마누라 세상 에서 제일 예쁘다고 내가 볼 땐 아마 천사 같다며 얼굴가득 미소 지.. 2008. 12. 8.
나는 어디에 나는 어디에 어느 날 약간 상처가나 병원에서. C. T촬영을 하였다. 내 머릿속 을 훤하게 보여주며 의사선생님은 친절하게 도 여기는 어디며 여기는 어디며 어디가 어떠해서 아프다는 것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나는 그보다 그 머릿속 어디에 생각하고 보고 듣는 내가 어디 있는가. 가 궁금했다. 그래서 의사선생님의 말에는 상관없이 내가 어디 있나 찾아보았다. 없었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저 선생님 저기 어디에 제가 있나요"라는 질문을 했다. 당연히 미친 사람 될 뻔 한 이야기다. 도대체 그럼 나는 어디 있나. 내가 나라고생각하는 이 나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어제와 오늘 같은 나인가 다른 나인가? 다르다면 어제의 나는 누구며 오늘의 나는 또 누구인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사이 수십수백 수만 번의 윤회가 .. 2008. 12. 8.
오늘은 오늘은 오후3시 법원으로 간다. 왜이래야 하는지 꼭이래야 하는지 자신이 한심하다. 그때의 생각은 지금도 하기 싫다. 과거는 자꾸 잊어버리려 하지만 불현듯 불쑥불쑥 다시금 떠올라 괴롭힌다. 모든 걸 용서하고 잊었는데 하다가도 다시금 때가 되면 떠오르는 일들 법원이라는데 는 갈 곳이 아니라는데 피해자라는 이름으로 불려가고 참고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려가고 지금은 다시 피해자로서 불려가야 하니 세상일은 내가 용서한다고 용서 되지 않는 일들도 있구나. 한다. 나 자신은 이미 잊어버렸노라 했는데 그것은 잊은 것이 아니고 사실은 가슴속에 묻어 있었다니 그래서 내가 아직도 부처님의 법에 가지를 못하는구나. 새삼 고개 숙인다 용서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음이 벌써 용서가 아님을 왜 이제야 생각날까 진정한 용서는 원래가 없다 .. 2008. 12. 8.
집착하는 마음 집착하는 마음에 고통이 존재한다. 살면서 필요한 게 얼마나 되기에 나는 이렇게 가지려고만 할까? 잠자고, 먹고, 입고 숨쉬고 있는데 나는 자꾸 좀더.좀더 가지려고만 한다. 좀더 좋은 집 좀더 좋은 옷 좀더 좋은 음식을 가지려고 한다. 사랑한다 하면서 소유하려고 한다. 그리고 상대보다 좀더 원한다. 욕심은 바로 집착에서 나온다. 소유하려는 강한 집착에서 고통이 존재한다. 청정한 마음은 집착도 없다. 집착 없는 마음 無心 나는 집착으로 물들어 간다. 파란 물 빨 간물……. 물들어 간다 2008. 12. 8.
무엇이 베품일까? 무엇이 베품일까? 창원 무량사에서 어떤 보살님이 내게 묻는다. 법사님. 요즈음 길에서 산에서 공부하고 나왔는데 배가 고프니 식사하게 금전을 달라고 요구하는데 어떡하면 좋으냐고. 저는 대답을 어떻게 하였을까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보시란 무엇일까요 내가 가진 것을 나눔인가요. 무었을 어떻게 나눔인가요.……. 그러기 전에 보시바라밀 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왜 육바라밀 에서 처음이 보시일까요 부처님이 말씀하신 보시란 주는 자도 주는 것도 받는 사람도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분명히 주는 사람이 있고 주는 물건이 있고 받는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까……. 하고 우리는 생각하게 된답니다. 주는 사람 나. 가없다는 내가 베풀기는 하되 베푼다는 생각이 없음을 이야기합니다. 즉 나(我)想이 없.. 2008. 12. 8.
눈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 있어도 듣지 못한다 눈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 있어도 듣지 못한다는 예수님의 말씀 중에 눈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 있어도 듣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무엇이 눈 있는데 보지 못하고 귀 있는데 듣지 못함일까. 나는 지금도 누가 나의 결점을 이야기 해주면 싫어한다. 그저 내 귀에 듣기 좋은 말 과 달콤한 말이 좋다 그것은 아마 누구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리고 이왕 이면 예쁘고 잘생긴 얼굴과 보기 좋은 얼굴을 더 좋아 한다 본다는 것 듣는다는 것 우리는 무엇으로 보고 무엇으로 들을까? 내가 본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눈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면 보이는 대상이 없다면 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까……. 그렇다면 우리는 무었을 본다고 하나. 우리가 본다는 사실에 우리는 얼마나 어리석게도 속고 사는가. 저 멀리 하늘에 별을.. 2008. 12. 8.
마른 똥 막대기 마른 똥 막대기 살면서 한번쯤 우리는 나중에 무엇이 될까? 그리고 우리는 누구며 왜 사는지 하는 생각 참 많이 했을 것이다. 나도 한때 참 그런 생각에 많이 빠져있었다. 그러다 보면 갑자기 살기 싫다는 생각이 들어 머리 흔들어 버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언제인가 이런 예기를 들은 적이 있다. 옛 조사에게 누군가 도를 구하려가서 장안을 가려면 어디로 갑니까.…….하고 질문을 하자 이조사가 하신 말씀이, 너에 발밑이니라하는 다소 엉뚱한 대답을 하지만 아니다 우리는 진리의 실체를 너무 멀리 본다. 道는 길이다. 서울을 가려면 어디서부터 출발을 해야 할까. 장안은 옛날 중국의 수도다. 마찬가지 우리에게 누군가 서울(진리)을 가려면 어디로 갑니까, 라고 질문을 한다면 뭐라고 대답을 할까 조사와 같이 그런 기막.. 2008. 12. 5.
머리를 맑게 하라. 머리를 맑게 하라. 나이(경험) 즉, 지식만 가지고는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려면 지혜(眞理답게)롭게 살아야 한다. 비유한다면 지식은 도구와 같고, 지혜(智慧)는 도구를 쓰는 방법을 아는 것과 같다. 개에게 돌을 던졌다. 어리석은 개는 돌을 물려고 돌을 쫓아가겠지만 현명한 개는 돌을 던진 사람을 물려고 사람에게 달려들 것이다. 지엽(枝葉)을 쫓아가면 어리석어 지고, 근본(根本)을 쫓아가면 현명한 삶을 창조할 것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더 한 차원 본질적(本質的)인 것을 항상 생각하라. 그리하면 미래는 그대의 생각과 같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진리(眞理)를 볼 것이다. 이것이 지혜로운 이의 삶이니라. 이르기를 '진리를 아는 자는 비록 삿된 말과 삿된 행동을 할지라도 모.. 2008.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