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나무2470 목숨 값 사람의 목숨 값이 얼말까. 까짓것 수백만 원. 아님. 사람의 목숨 값은. 그저 몇몇의 손에 있는 권력보다 못한 값. 차라리 죽을지언정. 목숨 값에 얼매지이 말자. 사람의 목숨 값이 얼마. 일까. 하룻밤 소주 값보다도 못한 그런. 결국 내가 있어 네가 있는데. 사람의 목숨 값은 경제보다 못한 값. 2009. 6. 16. 진눈깨비 흐린 하늘에서 눈인지 비인지 모를 진눈깨비 내린다. 오가는 무수한 사람들의 사연들을 그렇게 슬프게 보내나 보다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들을 그렇게 눈물로 세상을 슬프게 하나보다 눈인지 비인지 촉촉이 세상을 적신다. 오가는 사람들 혹은 비를 맞고 혹은 그냥 그렇게 제각각이 그 속으로 든다. 세상 속으로 현실 속으로 2009. 6. 16. 선인장에 핀 꽃 집에서 키우는 선인장에 꽃이 벌써 몇번을 피고 진다. 그 꽃이 너무 아름다워 담아본다. 2009. 6. 15 2009. 6. 15. 나무 집에서 키우는 나무가 잘자라 너무도 예쁜 색을 보여준다. 물만 줄 주고 그저 관심을 가졌을 뿐인데 싱싱하게 잘자라 준다. 참 고맙다.. 2009. 6. 15. 길 사람들은 알까? 길을 가다가 이렇게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땀을 식힐 수 있음이 행복이란 걸, 사람들은 항상 너무 큰 행복만 얻으려고 하기 때문에 모르는 거야. 작은 행복들이 하나둘 모여 날마다 좋은날 이 된다는 것을……. 지금 내게 다가온 이 행복을 마음껏 만끽하는 사람이 정말 행복한 사람인거야……. 2009. 6. 14 마산 양덕동 삼각지공원 2009. 6. 15. 손 받는데 익숙한 나의 손 내밀기 부끄러웠다. 내가 가진 조그마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그렇게 많은 비웃음을 감내한다. 부끄럽다. 받는데 익숙한 내손이 부끄럽다. 줄려는 생각조차 미처 하지 못하는 나의 손 차마 부끄럽다. 2009. 6. 14. 넓은 마음 하늘보다 높은 마음. 은하수도 다 담을 수 있는 마음. 우주보다 더 크고 넓은 마음을 가질 순 없을까. 큰마음에는 파도가 적지만 작은 마음에는 세상의 온갖 풍파가 일렁인다. 진심. 탐심 애욕심이라는 파도가 하루도 그러지 않고 일렁인다. 하늘보다 높은 마음에는 어디에도 일렁일 마음이 없다. 우주보다 넓은 마음에는 어디에 점을 찍어도. 표가 나지 않는다. 그런 마음. 그런 마음 나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모르기에 이렇게 아픈가 보다 2009. 6. 14. 팔 베게 팔 베게하고 피곤한 몸 누인 그댈 보니 내 마음이 짠하다 그런다. 사랑은 모른 것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고이 잠이 든 그대를 보는 내 마음은 왠지 아프다.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어 그냥 가만히 이불깃을 덮어 준다. 그대 고이 잠든 얼굴이 평화스러움에 주체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에 그저 입가에 미소 지은 체 쳐다만 볼뿐. 고마울 뿐이다 잠든 그대 얼굴을 본다 사랑스러워 그대 잠든 모습을 본다 내 마음에 가만히 아련히 사랑이 밀려온다. 2009. 6. 14. 뒷 모습 옷깃을 세운다. 바람이 인다. 종종걸음을 한다. 가을이 깊어진다. 낙엽하나 쓸쓸히 길거리에 나 동댕이치고 몰려오는 그리움 같은 어떤 느낌 바람이 차다 냉정한 어떤 것이 숨어 있나 보다 터벅터벅 길을 걷는 뒷모습이 쓸쓸해 보인다. 2009. 6. 14. 하늘이고 싶습니다 가을 하늘 되고 싶습니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 되고 싶습니다. 하늘하늘 코스모스 하늘 향해 손짓 하게 하는 그런 하늘이고 싶었습니다. 연분홍빛 가슴을 가진 그런 고운 자태에 코스모스처럼 나도 하늘을 향해 손짓을 합니다. 하늘이고 싶습니다. 세상을 온통 물들이는 하늘이고 싶습니다. 아무른 분별없이 땅이든 산이든 물이든 나무든 바위든 바람이든 그렇게 그냥 하늘이 되고 싶습니다. 2009. 6. 14. 하늘 나는 꿈을 꾼다 가끔 하늘을 나는 꿈을 꾼다. 푸르디푸른 창공을 원 없이 날아 조금은 낯선 곳으로 그렇게 날아가고 싶다. 가야할 곳 따로 없이 그렇게 날아 닿는 곳 내가 가고 싶은 곳 인 것을 가다가 지치면 경치 좋은 곳에 날개를 접고 하루 쯤 신세도 지고 그렇게 살고 싶다 하늘을 날고 싶다 노오랗게 물들어 가는 황금빛노을 그 속으로 나는 떠나고 싶다. 2009. 6. 14. 아프다고 하는 너는 누구냐 평소 나는 너를 몰랐다 그러다 조금 고통이 와서 너의 존재를 인정했다 아이고, 배야.하며 너의 이름을 불러 주었다 억겁의 시간동안에도 나는 너를 그렇게 아플 때만 불러주고 인정해 주었다. 하지만 가끔의 너의 존재를 나에게 알리기 위해 너는 나에게 고통을 주었지. 견디기 힘든 고통이 몰려들어 배를 부여잡고 동동 그릴 때도 나는 너의 이름을 부른다. 너의 존재는 나에게 있어 무엇인가. 이렇게 고통만 준다고 너를 잊을 수는 결코 없다 너는 나의 또 다른 한부분이기 때문이다. 아프다. 내 작은 몸의 일부분이 아프다 결국 은 내 것이 아닌 줄 아는데 나는 고통스럽다 그럼 이 고통은 무엇인가 이고통도 내 것이 아닌가. 그럼 아파하는 이놈은 또 누구일까. 2009. 6. 14. 먹장 구름만 하늘가득 먹장구름 지치도록 가득하고 삶의 무게처럼 검게 드리운 하늘 그저 멍하나 쳐다만 본다 가을하늘은 온데 없고 웬 구름 그리도 많은지. 구름만 내 어깨를 누른다. 부질없는 눈빛으로 하늘을 보다가 졸린 눈으로 그만 하품을 한다. 갑자기 쏟아지는 빗방울 피할 생각을 할 새도 없이 쏟아지다 말다가를 되풀이 한다. 가끔은 햇살이 들만도 한데 가을이 오기가 그리도 싫은가 보다. 저만치 구름만 잔뜩 보내놓고 가을은 그저 세상을 온통 물들이는 놀이에 그만 푸욱 빠져 나올 줄 모른다. 가지가지 색깔들로 단장을 하고 홍조 뛴 얼굴로 산하대지를 색칠하다가 하늘의 심술에 잠시 멈칫 멈칫 뒷걸음질 친다. 그새 아침은 쌀랑한 찬바람을 품는다. 2009. 6. 14. 바람이 인다 바람이 인다. 바닷바람이.귓가를 스치며 인다. 하늘처럼 하늘하늘 코스모스 가을바람을 한 움큼 담아주고 간다. 구름은 높게 새털처럼 멋을 내고 잎사귀는 울긋불긋 색깔잔치 한다. 높고 푸른 하늘은 가을이 깊어 감을 아쉬워한다. 이 개울 저 개울 졸졸졸 물 바삐 흐르고 지친 듯 하다 어깨를 바람이 톡치고 지나간다. 졸린 눈으론 먼 하늘가. 새한마리 그리워한다. 2009. 6. 14. 깊어가는 가을 가을이 깊어 갑니다. 어제 오늘 내린 비가 더욱 가을을 재촉합니다. 먹장구름 가득 하늘에 모여 무언가 의논을 하나 봅니다. 가까이 더욱 가까이 하고 싶어 산허리를 감싸고도나 봅니다. 이젠 가을이 깊어 갑니다. 비가 그치면 들판은 노랗게 물들 테고 내 어깨 위엔 배낭이 매어져 있을 거랍니다 어디론가. 낯선 곳을 찾아 떠남이지요. 발길에 채 이는 낙엽들도 이젠 낯설지 않을 테지요 이젠 눈을 기다립니다. 겨울이 성큼 성큼 뒤를 쫓기 때문이지요. 오고감은 변함없는데 이내 마음만 변치 않을 거라 버티고 있네요. 가을이 깊어 가네요. 알알이 여물어 가는 밤톨처럼 가을은 깊어만 가네요. 2009. 6. 14. 이전 1 ··· 103 104 105 106 107 108 109 ··· 1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