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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103

하늘에 구멍이 뚤렸나 어제 하늘엔 구멍이 뚫렸는지 정말 비가 끝없이 쏟아졌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면서 그래도 나는 이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참 행복하다 생각을 한다. 그렇게 몸 누일 수 있는 공간이라도 있어 비를 피 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행복한가. 그렇지 못한 수많은 중생들도 있을 텐데 나는 그래도 비를 피하여 이나마 글을 올릴 수 있느니 행복한 것이다. 하늘에서 천둥 번개가 내리치고 난리다. 하긴 인간들이 그동안 자연에 행한 행위를 생각하면 이것도 약과다. 좀 더 좀 더 하는 인간의 욕심 때문에 마구 환경을 파괴하는 인간들의 이기주의가 바로 어느 순간 재앙이 되어 어쩜 한 순간 인간들을 지구상에서 쓸어버릴지 모른다. 우주에서 보면 한줌의 먼지에 불과한 지구에서 인간은 자신들이 마.. 2009. 7. 8.
가끔은 태풍으로 인한 비가 쏟아진단다. 몸은 어딘가 누울 곳만 찾는데도 마음은 맑다. 어딘가 저 깊은 산골에 집짓고 살고 싶다. 잠깐 TV에서 비친 어떤 분처럼 그렇게 아무도 찾지 않는 곳에서 살고 싶다. 늘 이런 꿈을 꾸고 살지만 결국은 현실에 안주 한다. 떠나도 안 떠나고 결국은 마음이지만 그 마음마저 놓아라. 가르치는 부처님의 말씀 때문인가 보다 그저 지금은 현실에 충실해야 한다. 비가 창가를 세차게 친다. 빗줄기가 심지어 방안까지 치고 들어온다. 그렇다 대비하지 않으면 그렇게 어딘가로 치고 들어온다. 그러니 늘 깨어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끊임없이 정진해야 하고 나를 버려야 한다. 그것이 바로 수행이다.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늘 재미있다. 오고가는 사람들의 얼굴엔 각각의 사연들이 담겨 있다 그 사람의 현재.. 2009. 5. 5.
신은 견딜만큼의 고통을 인간에게 준다 속이 쓰리다 참으려고 해도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온다. 내속이라고 하면서 내가 마음대로 못한다. 속이 쓰리다 이젠 견디려 해도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이 온다. 누가 그런다 신은 우리에게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고통을 준다고 그렇다 정말 그렇다 내가 지금 견딜 만하니까 이렇게 글도 쓰고 또 아프다고 고통스럽다고 말할 수 있다 정말 고통에 겨워있다면 아마 이렇게 아파할 시간도 없이 뒹굴고 있겠지 아픔이 밀려오면 그 아픔의 뿌리가 없음을 생각한다. 내가 없는데 아픔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그런데 이 고통은 또 무어란 말인가. 참을 만큼 참는다. 그놈 참 많이 아프네. 내 몸을 위로 한다. 지수화풍(地水火風)이라지만 육신을 가지고 있기에 고통이 따라 온다 이는 부처님도 마찬가지지 않는가. 하지만 참을 만하다 죽.. 2009. 3. 19.
어딘가에 쓰임 며칠째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 일명 백수인데 말이다. 오늘은 진해를 다녀왔다. 도원스님부탁으로 앞으로 매주 한번은 다녀와야 할 것 같다. 어젠 밀양을 다녀오고 내일도 밀양을 간다. 일요일은 해인사를 가야하고 무엇이 이 몸을 이리도 바쁘게 하는지 참 모르겠다. 하긴 아직 쓸 만하다는 이야기이니 나쁠 건 없다 필요 없음보다는 필요 있음이 살아 있음에 의미가 더 있을 것이다. 누군가 말한다. 돈이나 되느냐고 그건 모른다. 하여간 그렇게 살아왔다. 필요에 의해 부르면 달려가고 또 돌아옴의 반복이었다. 많은 약속들을 제대로 지키지도 못한다. 다 들어 주고 싶지만 내가 부족하다. 그런데도 백수는 여전히 백수인가 보다. 오늘은 햇살이 제법 좋다. 큰형님 댁으로 제사를 지내러 가야 한다. 운전을 하고 그렇게 내 .. 2009. 3. 14.
머리가 아프다 머리가 깨어지듯이 아프다.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참으로 인내를 요구한다. 하지만 기다린다. 마찬가지 일거라는 생각으로 그저 기다린다. 한 도시에서 숨을 쉴 때는 몰랐는데 그 도시를 벗어남이 참으로 많은 그리움을 몰고 온다. 사람이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음도 괴로움의 하나 이었지 않은가? 부처님이 그려졌다. 우리가 가진 커다란 괴로움중 하나라고 날은 며칠째 차가운 겨울을 보여주듯이 춥다 발이 시릴 정도로 방안은 냉기가 감돈다. 그나마 뜨거운 몸 체온으로 견딘다. 며칠 동안 컴퓨터를 켜지 않았는데 오늘은 잠시 컴퓨터를 켜본다. 손님도 들지 않은 방이지만 아직도 체온이 남은 듯 따뜻하다. 나의 추억이 나의 삶이 아스란 히 남아 있기에 말이다. 머리에 열이 많이 난다 지끈지끈 거린다. 가슴은 답답하고 며칠.. 2009. 3. 2.
남해 보리암 남해로 가는 길은 의외로 가까웠다. 예전에 몇 번 가보기는 하였지만 멀게만 느껴졌는데 이젠 사천에서 다리를 건너니 가깝다. 창선을 거쳐 미조면을 들려 상주에 다녀왔다. 금산아래 중턱에 매미처럼 붙어 있는 보리 암을 보고 있노라니 인간의 웅졸 함이 참 아이러니 하다. 차를 보리암 바로 뒤통수까지 끌고 올라가 법당에 지폐 몇 장을 올려놓고는 온갖 복을 달라고 빈다. 관세음보살 하면서 말이다. 언제 부터 우리네 불교가 이렇게 변질되었는지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불교가 과연 기복신앙인가……. 물론 그것 또한 방편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불교는 기복신앙일수 없다. 복을 비는 신앙이 아니라 깨달음 을 목적으로 하는 신앙이다. 성불과 더불어 중생교화가 대승의 진정한 길 아닌가. 어떻게 중생을 교화 하.. 2009. 2. 28.
오늘만 같아라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은 반가움이었다.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은 그런 그리움이다. 추운 날에도 불구하고 햇살은 제법 따사롭다 그렇지만 결국에는 쌀랑한 바람이 그 자리에 머문다. 언제나 보고 있지만 안본 것 같은 그리움은 나를 약하게 한다.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 함 일진데 그것이 아름답다 결코 싫지 않은 기다림이다. 그 마음 가득 사랑이 넘치기에 더욱 반갑다……. 부끄럽다 나의 진실이 드러날까. 그렇게 살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사는 것처럼 비춰질까 두렵다. 그렇지만 닳아 가려 한다. 예수님을…….부처님을 난 닳아 가고 싶다.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그런 삶을 닳고 싶다. 노력한다 하지만 그렇게 좋게만 보시는 분들에게 행여 실망을 주는 건 아닐까……. 세상에 사랑을 심는다는 것은.. 2009. 2. 25.
지워 지는 기억 문득 오늘 나는 참으로 지난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구나 생각된다. 왜 그리도 다른 사람들처럼 나는 예전에 하고 말하지 못할까.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고. 또 언제어디서 무슨 일을 하였다고 정확하게 기억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왜 일까 참으로 편리하다. 오늘 라디오를 듣다 우연히 어떤 유명하신분의 지난 이야기를 듣는데 정확하게 지난 시간을 기억한다. 언제 어디서 무슨 직책을 받아 일을 하였다고 그런데 나는 왜 아무것도 기억에 없는지 모르겠다. 그저 지금의 나만이 생각난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기억이 없다. 왜일까……. 부처님. 부처님 나의 부처님. 예전의 나는 어디 있고 지금의 나는 어디 있고 미래의 나는 또 어디에 있단 말인가. 단지 지금만이 존재하는 나. 그렇게 과거를 지워버렸단 말인가. 아……... 2009. 2. 18.
날은 추워지고 아침에 허겁지겁 김해로 갔다 강의 시간이 늦어지면 안되기 때문에 서두른다고 하였는데도 조금 늦다. 두서없이 강의를 하면서도 자꾸 부족함을 느낀다. 왜일까. 너무 잘하려는 욕심 때문일까? 의구심도 든다. 나는 강의 내용처럼 실천할 수 있을까. 아마 그렇지 못하리라, 내가 못하면서 불자님들에는 아주 그럴싸하게 이야기한다. 내가 먼저 실천하면서 할 수는 없을까? 그리고 내가 안다는 게 무엇일까, 하쟎은 지식을 가지고 부처님 법을 우롱하는 것은 아닌지 항상 조심스럽다. 행여 그 법을 더럽힐까도 하고 하지만 이렇게 추운날도 열심히 나오시는 학생들을 보고 모른 척 할 수는 없다 내가 조금 피곤하고 내가 조금은 아프더라도 열심히 하자 일단은 주어진 나의 보람이니까 부처님 일을 한다는 것은 얼마나 보람된 일인가. 이 .. 2009. 2. 16.
지금 웃는다 날은 따스하다 한데도 아침은 춥다 저녁과 무엇이 문제인가 마음에 여유가 없음인가 몸이 많이 피곤하다 세상을 구름처럼 산다함은 무엇인가 무엇이 걸림 없는 삶인가 나는 몰라라 단지 지금 살뿐……. 웃으며 지금 행복할 뿐. 콧노래 흥얼거린다. 부처님, 부처님 거룩하신 부처님 하고……. 2009. 2. 13.
미소 지을 수 있음이 부처님은 어디에 계실까요? 깊고 깊은 산사 아님 이름 있는 큰절. 아님 기도만 받는다는 명산고찰 무슨 수행 처 그런가요. 그런 곳에만 기도가 잘되고 다른 곳에는 부처님이 안 계시는 건가요. 한번 돌이켜 생각해보면. 시방삼세 가득하신 부처님 이라고 분명 말씀하신 부처님의 뜻을 아세야 할 것입니다. 우선 부처님은 어떤 모습일 것 같습니까. 그것은 중생의 마음과 같습니다. 거룩하신 부처님. 성스럽고 찬란한 부처님. 위엄 있고 자애스런 부처님. 아님…….금빛 찬란한 32상 82종 호의 상호를 지니신 부처님. 그럴까요? 만약에 여러분이 이런 부처님을 뵙기를 바란다면. 아마 이 生에서 만나기를 힘들 것입니다. 다음 생은 물론 알 수 없지요. 제가 여러분에게 부처님을 지금 당장 뵐 수 있다고 말씀 드리면 건방진 건가.. 2009. 1. 31.
탁발 자비의 탁발행사 라는 이름으로 어제 해인사 스님들과 함께 탁발을 나가보았다. 탁발이란 (수행승)스님들의 발우(스님들의 식기)를 이용하여 가가호호 방문하여 시주를 권하는 방식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인도나 남방에서는 시주를 받는 스님들보다 시주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시주 자들이 오히려 더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것은 내가 베풀 수 있다는 것은 내가 선업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줌이기 때문에. 고마운 것이다. 선업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보시를 받는 이기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 보시를 받는 이가 바로 부처님이기 때문이다. 어제 법보종찰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과 율 원장이신 혜능스님 그리고 각소임을 맡은 스님들 그리고 강원의 학인 스님들 까지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자를 돕고자 몸소 나온 것이다... 2009. 1. 28.
내가 주인공이 되자 인생은 한편의 연극이라는 말이 있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왕이면 그 연극에서 조연이나 엑스트라가 아닌 주인공으로 살자는 것이다. 우리들은 모른다. 내가 어디서 왔는지도 또 어디로 가는지를 그런데 분명 한 것은 태어난 것은 반드시 죽는다는 것이다. 그것도 공평하게 누구나 똑같다. 그런데 그 일평생 동안의 삶을 우리들은 마치 세상의 이방인 인양 방관 하며 산다. 자신이 그 세상의 중심인 것을 망각한 채 말이다 생각해보라 내가 없다면. 이 세상도, 사랑하는 사람도, 부모도 없을 것이다. 내가 있고 사랑도, 부모도, 이웃도, 세상도, 존재 하는 것이다. 냉정히 나 하나 세상을 등진다고 세상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다. 설령 이 지구 가 사라 진다해도 우주는 눈.. 2009. 1. 28.
외계생명체 오늘. 에이리언과 프레데터 라는 영화를 보았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점이 들었다. 과연 외계 생명체는 모두 우리들보다 뛰어난 문명과 저러듯 흉악한 물골일까. 그리고 하나 같이 이상하게 생겼을까. 하긴 반대로 그들이 우리를 보면 우리도 또한 이상하게 생겼을 것이다. 어찌 되었건 우리가 항상 그들을 그림으로나 어떤 모습으로 그리든 우리와는 다른 어떤 괴물의 모습처럼 만들어 낸다. 과연 그럴까. 우선 꼭 그렇지도 않다는 것이다. 일단 그들이 꼭 우리들 보다 과학이 발달한 문명을 가진 것도 아니고 우리보다 못할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보다는 먼저. 이글을 보시는 분은 우주인의 존재를 믿느냐 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외계생명체의 존재를 일단은 믿어야 그들의 모습이나 그들의 과학 문명을 논할 수 있기 때문이다. .. 2009. 1. 28.
지금 여기에 살아라 누군가 그런다. 시간은 끊임없이 흐른다고. 그렇다면 그 시간의 시작은 어디고 끝은 어디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흔히 믿고 있는 내일이라는 개념이다. 내일을 말하는 것은 내일이라는 미래를 반드시 올 것이라는 믿음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아니 아직 오지 않는 미래에 내가 있어야만 맛볼 수 있는 시간인 것이다 그러니 내일은 절대로 오지 않는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할 때 내일이나 나중에 미루어 버리고 약속을 한다. 그렇다면 한번 생각해보자. 지금 세상에 안 계시는 분들 즉 돌아가신 분들은 어땠을까? 아마 모두가 내일을 이야기 했을 것이다. 내일이 존재 한다면. 그분들도 모두 세상에 남아 있어야 한다. 하지만 어디에도 없다 마찬가지 내일도 없다. 존재 하는 것은 언제나 지금 이다. 이글을 .. 2009.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