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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붓다366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다다님에게 드린글) 님. 햇살은 어제처럼 그저 평화롭게 따스하기만 한답니다. 이 햇살은 누구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정녕 골고루 세상을 비추이고 있답니다. 하지만. 지금 한편에서는 이 햇살을 어두운 참호에서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그렇게 아파할 이웃이 있기에 이 햇살도 그곳에서는 무력함을 느낀답니다. 님.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나와 다른 이념을 가졌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해야 한다면 이 땅의 자유는 거짓입니다. 진정한 자유는 거침없이 걸림 없이 나와 네가 공존하는 세상인 것입니다. 서로가 다른 각각의 우주를 인정할 때 이세상은 정녕 자유로운 세상인 것입니다. 무엇이 절대 악입니까? 그 잣대는 무엇입니까? 무엇이 절대 선입니까? 그 잣대는 무엇입니까? 님. 방안에 어둠과 빛이 따로 둘입니까? 진리는 그렇게 따로 둘이 아니라 서로.. 2009. 1. 19.
아프다 한다 아프다 한다. 어디에도 없는 아픔을 가지고 나는 아파한다. 때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가지고 아파한다. 도대체 이 고통은 어디서 오는 걸까? 의심하지만 모르겠다. 내 육신이 날 때 어떠한 인연으로 왔는지 세상에 남겨진 그날까지 내가 행한 만큼 받아 가야할 고통이라면 나는 감내하리라 이 고통이. 설령 나는 다시 못 올 그곳으로 데려간대도 나는 그저 따라 가리라. 거부하지 못할 어떠한 운명이라면 난 묵묵히 따라 웃으며 가리라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마저 다 남겨진 추억일랑. 다 거두어서. 여유 있는 모습을 한 채 조용히 웃음 지으며 그렇게 살다가 간다 하리라. 다음 만남도 기약하지 않고 어떠한 흔적도 없이 내왔던 그곳으로 돌아가리라. 내 몸이 아무리 고통으로 일그러지더라도 명료한 정신은 맑아지리라 아픔의 뿌리도.. 2009. 1. 19.
외롭다고 생각 될 떄는 외롭다고 생각 될 때는 거울을 봅니다. 또 다른 내모 습이 거울 속에서 외로워한답니다. 거울 속의 그를 향해 입가에 살짝 미소 지으면 거울속의 그도 언제 그랬냐며 근방 똑같이 미소 지으며 내가 슬픈 얼굴을 하면 슬픈 얼굴을 하고 활짝 웃으면 따라서 활짝 웃는답니다. 내가 화가 날 때도 나는 거울을 봅니다. 거울 속에는 잔뜩 화가 난 얼굴의 무서운 모습이 나를 보고 있답니다. 내가 화를 풀고 미소 지으며 어느새 거울속의 그도 화를 풀고 나에게 미소로 화답한답니다. 거울속의 나를 보고 있노라면 오히려 나보다 외로워하고 슬퍼하다가도 내 작은 기쁨에도 웃으며 다가와 있기에 나는 결코 외로워한다거나 슬퍼할 수 없답니다. 거울속의 슬픈 얼굴, 화난 얼굴 이젠 씩 미소로 지우려 합니다. 나는 알고 있습니다. 결코 외.. 2009. 1. 19.
의심하지 말라 아침에 일어나 하늘을 보니 참으로 맑은 하늘이 파랗게 놓여 있습니다. 길가에 가득 핀 벚꽃을 보면서 이젠 정말 봄이구나. 하며 노곤한 하품을 해봅니다. 봄에 피는 저 꽃들은 분명 잎 질 때 의심하지 않습니다. 다시 핀다는 것을요 우리네 인간들은 그저 살기만을 바라며 한치 앞도 모른 채 허둥지둥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면서 욕심으로 또는 미움으로 그렇게 살고 있답니다. 제가 언젠가 불교대학에서 강의 중 한 학생이 질문을 하더군요. 죽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요 저는 단순하게 대답하였지요. 그럼 살지 말라고 죽기가 싫으면 살지를 말라고 그럼 죽을 일이 없다고요 아마 여러분 중에도 에이 그런 대답이 어디 있어 하는 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혼자 환한 방안에 계시면서 불을 한번 꺼보세요 그럼 어둡지요. 그럼.. 2009. 1. 19.
너는 어디에 머물겠느냐. 지금 나는 어디에 있는가. 누군가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나는 어떻게 대답할까. 지금 여기에 있다고 하면 맞는 답일까? 어렵게 이야기하면 틀린답니다. 나라고 할 만한 아트만이 없기에 나는 어디에도 없다 라고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또한 정확한 답이 아니다. 그렇기 물어 보는 그대는 어디에 있는가.……. 나는 지금에 있다 과거에도 미래에도 우주에도 아닌 지금 여기에 있다. 수많은 생각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 생각의 한 귀퉁이 어디에 과거가 있고 미래가 존재하는지. 그 생각의 이어짐으로 우리는 존재 한다고 누군가 이야기한다. 생각의 이어짐 즉 생각함으로써 자신이 존재한다고 이야기 한 그 사람은 아마 생각이 자신이라고 착각 한 모양이다. 그럼 생각은 어디에 머무는가. 과거인가 미래인가……. 그.. 2009. 1. 19.
미꾸라지 부처님 비오는 날 봉지 속에 미꾸라지가 살았다 하고 저수지 깊이 달아난다. 인간들을 비웃듯이 아무른 미련도 없이 뒤 돌아 보는 아쉬움도 없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간다. 우리는 그것을 방생이라 한다. 비닐봉지 속에 미꾸라지 살아야 한다는 희망으로 그 숨 막히는 고통 참으며 버스의 울렁거림조차 감내 한 채 오로지 인간들의 알량한 방생의 희생물이 되기만을 기다린다. 내가 언제 인간들 더러 살려 달라고 했나 처음부터 우리는 자유였는데 인간들이 그 삶의 자유를 빼앗아 가더니 자신들의 공덕을 위하야 도로 살려준다 한다. 누가 누구를 살려 주는가 나 원래 소중한 내 삶이 있었는데 아 미꾸라지 보살이여 아 미꾸라지 부처님이시여 내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함입니다. 원래로 부처님인데 미꾸라지다 인간이다 구분함이 어리석었습니다. 미꾸.. 2009. 1. 19.
비 처럼 해 처럼 연 이틀 내리든 비는 멈추고 해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따스함을 그대로 가진 체 떠올라 온 세상을 비추고 있다 햇살은 어느 누구에게나 골고루 비추인다. 못난 사람이나 잘난 사람이나 많이 배웠거나 못 배웠거나 가진 자나 덜 가진 자나 햇살은 골고루 비추어준다. 부처님의 말씀도 이와 같다 누구에게나 똑 같이 감로법을 설하신다. 하늘에서 어제 내린 비도 어디에서나 골고루 빗물을 내린다. 큰 나무 작은 나무 하천에도 바다에도 빗물은 참으로 골고루 세상을 적셔 준다. 부처님의 말씀도 이와 같아. 조금도 거절하지 않으시고 누구에게나 세상 어느 곳이나 비처럼 골고루 적셔 주신다. 감로법문을 내려주신다 하지만 왜나는 아직도 이렇게 성불하지 못하나. 준비 하지 못하고 의심하는자여 참으로 어리석은 자여 내리는 비는 이미 .. 2009. 1. 19.
죽기가 싫다면 살지를 마라 언제인가 제가 불교대학에서 강의를 하던 중 죽음에 대해 누군가 질문을 하였지요. 저는 대답 하였답니다 만약에 죽기가 싫다면 살기를 주장하지 말라고 우리는 누구나 살기만을 바란답니다. 하지만 죽음은 두려움의 대상으로 삼지요 왜 그런가요. 죽음이란 삶의 저편이 아니라 우리네 삶의 절반이랍니다. 죽음은 바로 삶을 주장함으로써 생기는 것이지요. 하지만 죽음이나 삶이나 서로 분별함으로써 생기는 것이니 그 분별망상을 버림이 영원한 해탈의 길이지요 산다는 생각도 죽는다는 생각도 다 버림이 바로 열반이지요. 나를 주장함으로 네가 생기고 안을 주장함으로 바깥이 생기는 것이지요. 보살은 피안과 차안의 구분을 버림으로써 참다운 보살이지요. 내가 불행하지 않기를 바란다면 행복하기를 주장하지 마십시오. 모든 것은 바로 분별하는.. 2009. 1. 19.
내가 손해 보는 짓 우리는 흔히 이야기한다. 저사람 꼴 보기 싫어서 저 사람만 보면 머리가 아파하면서 유난히 그 사람을 보면 싫어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왜 그 사람을 보면 머리가 아플까 그것은 바로 내 마음에서 그 사람을 보면 머리가 아파라는 의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다르게 생각하면 괜히 내가 그 사람 때문에 머리가 아픈 것이다. 즉 보기 싫어서도 싫은데 머리까지 아프니 더욱 내가 손해라는 이야기다 보기 싫은 것도 억울한데 머리까지 아프니 얼마나 내가 손해냐 그럴 때는 차라리 그 사람 보면 철저히 무시하자 사람을 무시함이 아니라 보기 싫다 좋다는 생각을 없애 버리자. 왜 또 머리 아프면 내가 손해를 보니까. 그러니 내가 웃으면 내 머리가 덜 아프다 머리 안 아프면 내가 편안하다 그럼 여러분은 무엇을 택하겠는가. 또 .. 2009. 1. 19.
잔은 비워저 있을 때 그 역할을 한다 항상 배우기를 게으르지 않다면 늘 깨어 있다는 것이지요. 부족 한 듯하지만 기실은 다음을 위한 배려이지요. 조금은 부족한 듯 한 삶이지만 알고 보면 더 채울 수 있는 가능성 이지요 오늘은 비가 오고 있습니다. 가늘듯 약한 비가요 하지만 대지는 결국 비에 온 몸을 촉촉이 적신답니다. 이와 같이 아무리 미약한 깨달음이라도 결국은 온전히 나를 깨우치게 하지요 우리는 언제나 이렇게 잔잔히 내리는 비와 같이 조금씩 적셔 가야합니다. 잔에 항상 물이 차 있으면 그 잔은 이미 잔 이 아니랍니다. 잔은 비워 질 때 다시 잔 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지요 이것이 언제나 준비하는 삶입니다. 언제나 깨어 받아들일 수 있음이지요 촉촉해지는 세상을 바라보는 나 또한 피하려하지 말고 그대로 하나 되어 내가 비이고 비가 내가 됨이.. 2009. 1. 19.
어디로 가는가? 나 지금 어디로 가는가. 나 어디서 왔던가. 세상에 나올 적에 마음대로 온 적 없고 그럼 갈 때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인생길……. 나는 진정 누구였더란 말인가 알고 보면 온 적도 없고 머문 적도 없고 간 적도 없는 것을. 이렇게 생각하는 나는 누구며 또 그 생각을 쳐다보는 이 누군가. 알고 보면 부처도 없고 진리도 없고 그저 가을 바람소리 무심한데……. 그렇게 목 메이게 깨달음을 구하더니 결국에는 깨달을 것이 깨달아야 할 것도 없음을 깨닫게 되고 나는 어디서 왔는가. 어디로 가는가. 나는 온 적도 없다 가야할 나도 없다 그럼 너는 누구냐……. 이렇게 생각하는 놈. 그놈이 누구일까. 스쳐가는 바람 내 귓가에 머물 때 비로소 비로자나 부처님 숨결을 느낀다. 아. 그렇구나....... .. 2009. 1. 19.
의심하나 거두면 그대 이미 부처 인걸 무엇이라 한 세상을 아등바등하는가. 아등거리는 이는 누구며 바동거리는 이는 누구인가……. 그렇게 한세상 구름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스쳐지나 갈 것을 아서라, 말아라. 꿈에서 깨어나라 진리다 부처다 헛소리 집어 치우고. 어허둥둥, 놀아보세 그대 구한다는 진리 그대 이루고자 하는 부처 다 때려치우고 어허둥둥, 놀아 보세 의심하나 버려두면 그대. 이미 부처인걸. 어디에 진리가 부처가 따로 있다 사기 친다 말이요. 내 저산에 올라 땀 흘리니 바람 불어 시원 하더라 그 바람이 비로자나 부처님의 손길 인 것을……. 2003년9월27일 자광합장 2009. 1. 19.
산사 순례를 다녀와서 오전 내 내 달린 차 가 어느덧 도솔암 내원궁에 도착 하였다. 온통 푸름이 이젠 제법 물오르고 습관처럼 이곳저곳 기웃 거리기 시작 하였다. 여기도 기웃 저기도 기웃 보살님들은 여기저기서 절을 한다. 불사를 한다. 바쁜데 왜 나만 이렇게 한가한 지. 지장보살님 전에 지장보살. 지장보살 정근을 하시는 불자님들을 보면서 지장보살님은 참 머리 아프시겠다. 라는 엉뚱한 생각이 문득 난다 저 많은 분들의 서원을 다 기억 하려면.말이다 하긴 다 아실 일이지만 모두가 도대체 무얼 저리도 열심히 서원할까 도무지 아무것도 생각이 나질 않는다. 여기저기 이름을 하도 불러 되니 피곤도 하실 것이다. 어느 사찰이고 다 영험 하지 않는 부처님 지장보살님 이 없으니 우리 그 먼 지장보살님 보다 바로 곁에서 내가 잘못 될 까봐 내가.. 2009. 1. 19.
세상은 무상한가 안한가? 세상은 무상한가.. 저는 무상할것도 무상하지 않은것도 없는 세상을 보았지요. 원래 무상할것도 없기에 저는 그저 무심함으로 보지요... 부처다 진리다 보살이다 중생이다 때려 치운지 오래 랍니다.. 그저 지금 여기에 머물러 살지요. 이순간에 아무른 의심없이요 나와 다른 너가 있을수 없고 나와 다른 부처님이 존재 할수 없고 나와 다른 진리가 따로 없다는것을요 그저 무심으로 살지요.. 의심하나 거두고나면 무상도 무상아닐것도 없답니다. 나라고 주장하는 그놈은 도대체 어디에 있음니까.? 마음에 있습니까? 그럼 마음은 어디에 있습니까? 안입니까 바깥입니까 머리에 있습니까 발가락에 있습니까? 도대체 어디에 나는 존재 합니까? 나라고 할만한 이놈은 도대체 어디에 있어 나를 의심하게 합니까? 의심하는 이놈은 또 어디에 있.. 2009. 1. 19.
나쁜사람 좋은사람 비가 내립니다. 아주 많은 비가 그칠 것 같지 않게도 많이 온답니다. 오늘 우연히 어떤 분의 이야기를 듣다가 세상에 좋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말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하는 질문을 들었습니다. 정말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일까요? 그보다 그럼 좋은 사람은 어떤 기준에 의해 정의 합니까? 언젠가 제가 운전을 하며가다가 좁은 골목길에서 상대방의 차와 딱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서로가 양보하기를 바란다면 아무도 좋은 사람은 아닐 것입니다. 저는 일단 제차를 뒤로 빼는데 그것도 만만치 않아 다시 앞으로 전진 후 다시 옆으로 붙이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겨우 교차 할 수 있을 만큼의 공간이 주어져 그 차가 제 옆으로 지나 갈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나치는 순간 제차의 범퍼부분이 약간 .. 2009.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