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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355

간간히 내리는 비 간간히 내리는 비 먹구름 가득가득 하늘을 막고 갈피잡지 못해 허둥대는 마음 왠종일 뒤숭해진.. 비맞아 젖어있는 초야 뜨거운 입김으로 살고있는 생명 갈리지고 터지고 굳어 아픈 손가락 마디마디 서러운 눈망울로 세상을 본다 지칠데로 지쳐버린 뼈마디의 괴로움도 모든걸 감내해야하는 가난한 생명 흙탕물 고인 밤새 삶은 피곤에 골아 떨어지고 진종일 시간이 흐르길 기다리고 해 내리자 허무한건 내가 하고싶은 욕망도 꿈도 채보지 못한 아쉬움의 끝이니 간간히 내리는 비 어둠을 이불삼아 덮고 깔고 그렇게 더불어진체 잠들어 본다. 1989.11.12 일요일20시04분에 jae sok 2009. 1. 20.
벽돌 지게질 벽돌을 진다. 막노동꾼의 하루살이는 추스리지 못할 육신보다 더 무거운 중량으로 움터오는 삶을 지는 벽돌지게질로 한계단 한계단마다 젊음을 딛고 올라간다. 해 채 떠오르기 전에 무거운 눈두덩을 억지로 깨운채 허기지게 일터로 나가 다시금 가난을 지게에 차곡차곡 지운다 온몸 흠씬 적신 땀이며 휘청 걸음조차도 두어께 눌러오는 산다는 현실 못내 허덕이는 가난살이를 한가닥 국수 한사발 막걸리로 휘저어 마셔버리려 애태우며 시간을 진다 청춘을 진다 시간을.... 내젊음을 진다 아...벽돌을 진다. 저 높게만 솟은 빌딩 한점 한점에 내 삶이 쌓이고 내 청춘이 쌓이고 내 아쉬운 시간이 지게질 되어 쌓아지고있다. 1990.10.15 jae sok 2009. 1. 20.
가을인가? 가을인가.. 스산함 바람불고 찬비는 내리는걸 보니 마음 왜이리 터지는것 같아 낙엽지나봐 노을지는 거리 거리로 뒹구르는 낡은 몸짓 울적한 눈망울에 가득고인 충동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잃어버린 어제 찾아 추울듯한 옷속으로 찾아드는 외로움...찾아 1990.9.24 jae sok 2009. 1. 20.
내 나라가 보입니다 내 나라가 보입니다. 비록 그땅에 내몫의 흙한줌 없는 가난뱅이 이지만 그리고 그리운 내 나라가 보입니다. 내 부모 내 아내 내 아들이 살고 내 나서 자란 바로 그땅 내 나라가 보입니다. 아무도 살지 않을 조그마한 섬들조차 정겨움이 묻어나는 친근함이 있습니다. 혹은 안개에 혹은 구름에 드리운 푸른 땅.. 아..... 벌써 가슴벅차움을 가슴뜨거워 옴을 느낍니다. 내 나라가 보입니다 저땅 구석 구석에서 우러나오는 영혼의 울림이 두귀 가득 들려 옴을 압니다. 내 나라가 보입니다. 아무리 보아도 좋을 내 나라가 보입니다. 1990.7.22 일본 토야마를 떠나 한국으로 귀국하는 날에 jae sok 2009. 1. 19.
거리를 나서 봐요 거리를 나서 봐요 너무 추워요 옷깃을 세우고 어깨를 움추려도 빈주머니 찌른 손에 겨우 따스한 온기돌고 슬그머니 쳐다본 하늘 총총 별만 빛난다. 얼굴을 얼리듯 스친바람에 모든건 네온사인 불빛 거리에 떨고 가야할곳 없어 남은 거리엔 서글픔만 울고있다. 빈 깡통 껌종이 뒹구르는 보도블럭 아직 어디갈지 몰라 흐느적이는 걸음하나 허기져 미어오는 마음 아파하는 걸음 살고 있음을 잊은 채 아니 살아있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현실조차 두려움에 망각해버린 걸음하나 잊기운 걸음 버려진 걸음 아직 어디고 가야하는지 생각 할 권리 조차 아니 의미조차 없는 걸음 거리는 너무 추워요... 1990.11.10 jae sok 2009. 1. 19.
쫓기듯 살아버린 세월 막연히 쫓기듯 살아버린 세월 어디에도 간곳없고 남아 있는 추억의 찌거기 조차 덧 없음이라.... 내가 살아야 할 내가 살고있는 이유조차 모른 채 돌아가지 못할 삶을 산다함은 더도 덜도 아닌 빈 공허이더라.. 1990.7.21 일본요꾜하마를 떠나며 jae sok 2009. 1. 19.
깨어버린 잠 깨어버린 잠 어쩌다가 깨어버린잠 다시 이루지 못하고 뒤 척이다가 내 아내를 원함이 사무치기에 젊음이 타는듯 애끗하다. 마음이 통하여 피는끓고 타오르는 욕망 사르지 못해 긴 긴밤 시간은 너무나 더디가고 움 터오는 사랑은 어둠을 태 울 듯 젊음이 탄다.. 1990.6.10.03시21분 태국 방콕에서 jae sok 2009. 1. 19.
내가 그대를 잠시 잊기로 한것은 내가 그대를 잠시 잊기로 한것은 사랑하지 아니해서 아니랍니다. 너무나 사랑함에 사무치기 때문이랍니다. 낯선 타국의 신기한 풍물도 그들의 친절한 웃음도 더 이상 내 마음을 붙잡을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닙니다..정말 아니랍니다. 설사 잠시 잊었다 해도 그것은 더 오랜날의 만남을 음미하기 위함이지요 잊었다 함은 어쩌면 새빨간 거짓일수있답니다. 마음속엔 언제나 당신을 갈구하는 들끓음이 느껴 지니까요. 아니랍니다. 정말 아니랍니다. 내가 그대를 잠시 잊기로 한건 그대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너무나 사랑함에 가슴아파입니다. 인도네시아 세마랑에서.. 1988년 어느날.. 2009. 1. 19.
님이 있습니다. 님이 있습니다.. 잠이루지 못할밤 사무치게 그리운 님이 있습니다. 뽀오얗고 하얀얼굴에 깨끗한 마음을 가진 나만의 님이 있습니다. 나를 위해 울고 웃고 마음아파 하며 또 그리워하고 나만을 사랑하기에 더더욱 그리울 님이 있습니다. 님이 있습니다. 가슴이 터지듯 그리울 님이 있습니다. 밤새워 날위해 기도하며 잠들지 못할 내소중한 님이 있습니다. 님이 있습니다. 잠이루지 못할 밤 사무치게 그리운 님이 있습니다 1990.6.6 홍콩에서.. 2009. 1. 19.
가리라 가리라,, 회색 하늘에서 새차게 바다를 넘치게 할듯 한 빗속에 한조각 나무 둥지마냥 좌우로 요동치며 파도는 뱃전을 치고 넘쳐 배 위까지 쓸어치다 하늘 높이 하얀 빛 구슬을 만남이란! 생과 사 의 갈림길 에서의 여유로움이다. 하나둘 스치고 지나가는 그리운 사람들 더더욱 보고픈 내 아내와 내아들은 삶에 의 미이기에 기도하게 한다. 이 커다란 무쇠 가슴에 뜨거운 생명을 계속 주셔서 바다와 하늘을 평화롭게 하고서 하며 앞 과 뒤 좌우 어느곳도 회색 빛 비 구름으로 가득 모든게 보이 질 않아 더욱 더 외로울 테지만. 가리라 가리라... 내 가족과 또 나를 위해... 1990.6.2. 일본 요꼬하마에서... 2009. 1. 19.
울고 만 있습니다 내 님은 서럽게 서럽게 울고 만 있습니다 사랑의 그리움에 가슴이 아파서 마냥 흐느끼며 울고있습니다. 어떻게 무슨말로 위로해야 합니까? 내 님은 서럽게 서럽게 울고 만 있습니다. 고통보다 더한 외로움에 몸부림치듯이 그렇게 흐느끼며 울고만 있습니다. 먹고 산다는 절실한 이유 하나만으로 서로의 외로움을 감내하면서 어떻게 무슨말로 울지마라합니까. 이렇듯 사랑은 그리움에 목메이며 내 님은 서럽게 서럽게 울고 만 있습니다. 1990.5.20 일본고베시 산노미야에서 2009. 1. 19.
그렇게 보내려 했습니다. 그렇게 보내려 했습니다. 언제 부터인가... 잊은듯이 지내려 했습니다 당신의 영상이 내 몸을 파고 들면 들수록 난 당신에게서 잊혀진 듯 보내려 했습니다. 그렇게 라도 하지 않고서는 이 지독한 외로움과 이 끓임없이 파고드는 그리움에 벗어나기가 힘들것 같아 그냥 잊은 듯 잊혀진듯 그렇게 시간을 보내려 했습니다. 이 그리움으로 말입니다.. 1990.5.20 일본 도코에서.. jae sok 2009. 1. 19.
그리움 그리움 무얼 생각할까? 바다를 보고 음악이 터지듯 흐르는 이어폰을 한 채 가슴까지 밀려오는 그리움의 아우성 소리에 도저히 이러지 않음 안될 것 같은 그런 절박함에 끈적이는 소금바람............ 바람........ 어디론가 가고있을 여객선 검고 붉고 하얀 배..... 바..다.... 내가 내 사랑을 그리듯 내 사랑도 나를 그릴까? 못 미더움에 나스스로 화가 난다. 그건 내 사랑을 모욕함이라고 음악을 크게 더 크게올리고 고개도 흔들고 어께도 들썩여 본다. 왜 내가 남의하늘 남의 바다를 보며 이 그리움에 괴뇌해야 할까 소금바람...뱃고동소리 낮선땅의 신비로움도 이 그리움을 채우지 못하는걸까? 1990.4.22 태국 방콕에서 jae sok 2009. 1. 19.
무엇으로 내마음을 얘기 할수 있나요 무엇으로 내마음을 얘기 할수 있나요 미워하다가도 사랑하고 또 미워하니.. 모든 것을 다 잃었다 생각하다. 다시 참 사랑이라 생각하고.. 이 마음 무엇이라 얘기해야 합니까? 매 시간 아니 매 초 느끼는 이 아픔 이 기다림 어떻게 얘기 해야 하나요....? 1991.4.5 jae sok 2009. 1. 19.
텅빈 공간 인 듯 텅빈 공간인 듯 비어버린 여백에 내가 기다림의 애타함을 채워 봅니다. 아무리 부정해도 엄연한 현실 당신은 지금 내게 없어요.. 그작은 육신의 빈자리가 이러듯 나를 꽉채우고있어 견디긴 너무나 아프답니다. 이러듯 더디가는 시간을 왜그리도 빠르다 탓했는지 이제야 자신이 작음을 알았답니다. 주여 당신 내 마음 아시나요 주여 당신은 내 가정을 버리라 하시나요 이 고통이야 하나지만 우리에 아들, 딸은 어쩌란 말입나까 아직도 맑은 눈을 가진 아이인데. 아직 당신을 믿고 있는데. 나를 버리지 않으리라 말입니다.. 우리를 지켜주소서 지켜주소서... 1991.4.5. jae sok 2009.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