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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355

보내는 마음 보내는 마음 아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보내는 마음 얼마나 아픈지 영원한 이별도 아니고 잠깐도 아닌 차라리 그보다 더한 아실 것입니다 그 사랑이 진실을 외면하는 아픔이 얼마나 큰지 그로인해 온 삶을 사는 이에 간절한 기도소리 들어보셨는지 아실 것입니다 차마 너무 사랑하기에 모든 걸 용서해야 하는 고통 그로인해 온 가슴이 갈가리 찢기고 터져도 차라리 그 아픔을 버려야 하는……. 아실 것입니다. 사랑은 혼자만의 가슴 앎이 인 것을……. 1994. 4. 8 jae seok 2009. 2. 12.
억수같이 내리든 비 그치고 억수같이 내리든 비 그치고 질펀히는 수렁 같은 몸으로 그 참담한 마음으로 죽음보다 더한 외로움으로 다…….부질없음인 줄 알면서도 운다. 서럽게 울기라도 하지 않음 질식할 것만 같은 절대고독 어차피 홀로서기 한다는 세상이지만 혼자된다는 것은 어쩜 죽음보다 더한 어둠 밀려오는 그리움에 목메어 쉴 수 없는 두려움 사무치도록 서러운 사랑살이. 1994. 9. 5 밤 11시 47분 39초 jae seok 2009. 2. 12.
하늘 파아래 지든날 하늘 파아래 지든 날 아이야. 한 송이 샘 초롱 초롱꽃처럼 상큼한 모습으로 새벽이슬 머금은 듯 피어난 귀여운 아이야 가슴이 아프구나. 다가갈 수 없는 순결한 영혼을 품고 내게 너무나 커다란 하늘이 되어 버린 언제부터인가 마르디. 말라 버린 그 자리에 선명하게 피어난……. 아. 깨어날 수 없는 꿈이라면 좋으련만 나에게 있어…….넌 아마 신선한 입김 스쳐지나갈 바람 아이야……. 초롱꽃 아이야 부드러운 향기처럼 피어난 아……. 가슴이 아프구나. 더 이상 주체 못할 피눈물을 삼키며 그냥 의연찬척 하하……. 허허……. 웃음진다 1994.8.26 jae seok 2009. 2. 12.
버리라 합니까? 버리라합니까 잊기 위해 가슴에 멍에를 지우지만 잊지 못해 더 큰 가슴 한이 되나봅니다 왜 나에게 사랑마저 버리라 합니까. 그리도 지난 세월 서러움에 울었건만 어떻게 하늘은 날 버리려 하십니까. 다 타고 남은 뼈에 사무치는 그리움을 더 이상 어찌 버리라 합니까. 사랑도 미움도 버리라 합니까. 1994.7.29 jae sok 2009. 2. 10.
이렇게 좋은 밤에......, 이렇게 좋은 밤에……. 어디선가 노랫소리 들려오고 잔잔한 파도소리 간간히 들릴 뿐이다 시원한 바람불어와 좋고 불빛 출렁이는 항구의 밤은 타국의 외로움을 잠시 잊게 한다. 어디서 끼룩되는 소리인지 들려오는 밤새의 혼자소리 검은 섬 저 멀리 불빛하나 보여 더더욱 친구 되어 좋은 밤 요부의 음탕한 웃음 섞인 밤이라 먹물바다 잠깐씩 은빛 반짝이고 또다시 들려오는 외로운 노랫소리 누가 불러 나, 누가 불러 나……. 이렇게 좋은 밤 1990.5.6 밤11시37분 말레이시아 산다칸에서 2009. 2. 10.
잃어버린 잠 잃어버린 잠 온몸에 후덥지근한 바람 스치고 지나가고 난 잃어버린 잠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고 책을 읽다가 또 당신 생각 하다가 주어진 대로 그저 따른다. 무엇을 해야지 하는 것도 없다. 오직 하나님이 지켜 주리라 자위하며 긴 밤 길지 않을 듯 지난 시간 반성하기도 하고 일기도 쓰고 기도도 하고 울기도 하며 시간의 흐름에 붙잡을 미련도 없다 내일 이라는 기약이나 억지 계획도 없다. 산다는 현실만이 존재 하니까. 지금 숨 쉬고 글 쓰고 선풍기 바람으로 겨우 더위에 이기려 하는 것뿐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 행여 초초 할세라 다그치다가도 내 하나님은 나보다 크고 크신 분이기에 주어진 대로 주시는 대로 기다려라 하면 하는 대로 가라면 가라 하시는 대로 그뿐이다. 난 아니까. 내 안에 계신 분 하나님은 나를 버.. 2009. 2. 10.
세상의 막이 오를 때까지 세상의 막이 오를 때까지 안개 자욱한 날 비마져 내리고 바다의 너울 따라 흔들리는 마음 어렵사리 밝아지고 저기 오락이든 섬들마저 사라지고 차가운 철판 위에 떨어지는 빗소리 금방 들릴 것 같은 사람소리 조차도 안개 속으로……. 안개 속으로 세상은 막을 내리고 사라져 버린 모든 것은 다음 을 준비하고 하늘 파래지는 시간 기대하며 더욱 푸르르 지고 활기차게. 안개 자욱한 날 안개 자욱한 날 바다고 땅도 아닌 것 같고 하늘하늘 속에 있는 마음으로 외로움을 세어본다 막이 오를 때까지 막이 오를 때까지 1989.6.16 일본 스즈키에게 jae sok 2009. 2. 10.
가끔은 나도 바보인가 보다 가끔은 나도 바보인가 보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그저 멍 하니 하늘만 본다. 가끔은 아주 가끔은나도 바보인가 보다. 머리속이 텅 비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무엇을 적어야지 하다가도 아무것도 적을 것도 없음에 가끔은 내 자신도 깜짝 놀란다. 아마도 내가 바보인가 보다... 2009. 1. 20.
사노라 사노라 세상이 아무리 내몸을 짓누를지라도 난 사노라 내가 선 이땅이 모두 무너져 한점 딛고선 발자욱만 남길지라도 난 지지 않으리라 사노라 사랑이 아무리 나를 버릴지라도 난 그사랑을 가슴으로 안아 사노라 천길만길 떨어지는 아픔이 있을지라도 난 사노라 갈수록 무디어 가는 마음 따라 아니 사는 듯 살리라 아니 죽어 흙이 된다해도 살리라 1994.2.14 jae sok 2009. 1. 20.
나를 잊어도 나를 잊어도 빨간 벽둘담 모퉁이를 투벅이며 목구멍까지 올라온 설움을 애써 자제하며 그래 내가 산다 모두가 나를 잊어버려도 난 이곳에 살아 숨쉰다. 목숨바쳐 사랑한 죄로 모든걸 잃어버린 지금 고통스러워야 할 아니 피멍울 맺힌 가슴조차도 다스릴 이유조차 잊어버렸다 어디에 있건 어디에 존재하건 그리워 해야 할 사람 보고픈 사람 모두다 나를 잊어도 나는 산다 여기에 이렇게 1993.11.1 서울 수유리 수유2동에 잠시 몸누일제.. 2009. 1. 20.
늘 그자리인것을 늘 그자리인것을 생각해보면 여태 마음껏 한번 날아보지도 못했다. 저멀리 하늘끝까지 날아 가려다가도 행여 우리 를 벗어나면 어떡하나 허덕이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곤 했다. 언제나 늘 그자리를 지키려 내 가난함에 지쳐버려도 난 더이상 날아가지 못하고 돌아오고 있는 나를 본다. 기다리고 있을 가족이 있음을 늘 고마움으로 알고 언제나 이자리가 나의 자리인듯 지키며 그저 꿈처럼 저하늘 까지 날아 보려 다가도 소스라치는 내자신의 초라함에 이내 체념하고 만다. 산다는 것에서 더 멀리 더 높이 아무리 날아 보려 해도 나를 쳐다 보는 그 새까만 눈동자들 난 언제나 그들 곁을 떠나지 못함을 안다. 생각해 보면 모든게 허무 인지라 난 그저 내 우리안에 갇혀 그게 행복인 줄 알며 벗어나지 못하고 저 하늘 끝에 난 그 미지의 .. 2009. 1. 20.
그리움에 운다 그리움에 운다 어쩌다 가끔 하늘이라도 볼라치면 금방이라도 울것만같아 얼른 그만 고개숙여 눈 감는다 가슴에 가득찬 그리움으로 그렇게 사랑했던 너이기에 더이상의 후회도 미련도 없다. 그런데도 가끔 이렇게 그리울라 치면 미치도록 미치도록 텅빈가슴되어 가을 바람에 일렁이는 바람소리되어 운다 운다... 저미는 가슴 삭이지 못해 운다...운다... 결국 그만 운다... 1993.10.7 jae sok 2009. 1. 20.
친구야 친구야 이좋은밤 무에그리 아파하니 세상이 아무리 어깨를 짖눌러도 너있고 나 있음에 또한 잔 술있으니 이한잔소주에 세상일은 잊자꾸나 친구야 이좋은날 무에그리 외로우니 하하 허허 한잔술로 더큰가슴 열자꾸나 이렇게 가슴열어 부딪기며 살자 친구야 이제라도 마음을 열어보렴 이렇게 한잔술에 세상시름 마시면서.. 1993.12.9 jae sok 2009. 1. 20.
소주 한잔 오늘은 비록 쓴 소주 한잔이지만 나는 늘 취함에 변함이 없다. 사랑에 취하고 노래에 취하고 이렇게 쓰디쓴 소주에 취해 흐르는 시간따라 나는 취해 흘러간다. 인생에 고뇌에 번민에 취해.. 1993.9.18 jae sok 2009. 1. 20.
장미 한떨기 장미 낙엽이 지려나 내사랑인가요 어느새 나도몰래 그대 사랑했지만 가슴속 간직된 한떨기 장미기에 피려다 피지못해 지려나 봅니다. 그대여 그대여 가엽지 않소 시들어 지려하는 한떨기 장미가 눈이 오려나 눈이 좋아요 그대와 둘이서 걸을수만 있다면 언제나 하이얀 힌눈속에 피어난 한떨기 장미되어 그대 사랑받고싶소 그대여 그대여 사랑을 주세요 눈위에 피려는 한떨기 장미에게.. 1986년어느날. jae sok 2009.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