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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나무2469

왠지 쓸쓸해 보인다 도시의 가로수 들이 왠지 쓸쓸해 보인다. 끊임없이 밀려 드는 차들의 매연 때문에 검게 그을린 앙상한 몸이 왠지 쓸쓸해 보인다...저기 경민인터빌도 보인다 바로 내가 있는 빌딩이다..2009. 2.18 2009. 2. 18.
여명 2009. 2. 18. 아침 출근길 산 자락에 햇살이 황금빛 실체를 드러낸다. 그 찬란함에 잠시 마음까지 따스해진다. 짜증나던 출근길 차 막힘도 잠시 쉬고 이렇게 담아 본다. 2009. 2. 18.
햇살은 봄을 알린다 이틀 동안 오락가락하든 비는 멈추고 이제 햇살 비추인다. 봄의 기운을 잔뜩 머금고 내리든 비가 약속이나 한 듯이 해를 깨끗하게 목욕시켜 다시 아침에 세상에 내놓았다 이제 졸린 눈으로 반쯤 감은 눈으로 도시를 내려다본다. 우리 집은 그나마 산 중턱이라 참으로 전망 좋은 집이다 저만큼에 바다가 보이고 도시는 거대한 빌딩으로 무장하고 햇살을 반사한다. 저 만큼 산들은 어제비로 목욕하고 나서 더욱 푸른 봄 을 머금었다. 깨끗하게 봄단장을 마친 처녀처럼 산을 내게 다가온다. 아 저기 산이 나를 부른다. 다정히 손짓한다. 가리라 가만히 약속한다. 2003/03/09 13:11:26 2009. 2. 18.
봄비 내리든 날 문밖으로 비 조금 씩 내린다.' 주절주절 거리며 내리는 비에 난 덩그마니 방안에 앉아 바깥에서 들리는 차 다니는 소리 바람 부는 소리를 듣는다. 이렇게 하루라는 주어진 시간을 소비한다. 여기저기 가야 할 곳은 많은데 오랜만에 주어진 혼자만의 시간이 나를 무력하게 만든다. 아참 금강스님이 엽서 이미지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이러고 있다 보은스님도 만나야 하고 도원스님도 만나야 하는데 마냥 이러고 있다 이제 이틀 후면 그동안 강의 하든 학생들이 졸업을 한다. 아쉽다 다주고 싶은데 줄 것도 사실은 없음이 안타깝다 다시 더 큰 세상으로 진학 하여 결국에는 배워야 할 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 부처도 진리도 나도 너도 원래가 공이였음을 알게 되기를 텅 빈 충만을 의미를 알게 되기를 스스로 맛을 보게.. 2009. 2. 18.
무의미 한 날 무얼 하는지를 모르겠다. 그냥 피곤하다. 요즈음의 나는 삶에 목적이 없어져버렸다. 그냥 산다. 아무런 생각도 없다. 도대체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할지 아무런 내용이 없다. 사무실에서 덩그마니 내용 없이 있으려니 답답하다 산다는 것이 그런 것인가.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무엇이 진리일까. 그리고 나는 이런 것이 삶이구나. 이런 것이 인생이구나. 때론 텅빈듯하고 때론 꽉 찬 듯 한 내 삶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그리고 어디에 머물러야 하나 그저 지금 내가 피곤하다 내 삶이 피곤하다. 머릿속에 아무런 미련도 욕심도 일어나지 않는다. 또 어떠한 욕망도 일지 않으니 답답하다 미련한 건지 아님 바보인지. 내가 생각해도 나는 바보인 것 같다. 2009. 2. 18.
비오는 저녁엔 울고싶다 아침부터 비가 옵니다. 주룩 주룩 내리는 비를 보면서 가슴이 아파 옵니다. 왜 나는 비오는 저녁이면 가슴 깊숙한 곳에서 쏴한 느낌이 일어나는지 모릅니다.……. 그냥 울고 싶답니다. 이유도 없이 슬퍼진답니다. 가로등 불빛에 반사되는 검은 아스팔트에 길게 드리운 가로등의 희미한 이지러진 불빛에 그렇게 마냥 울고 싶어지는 것은 무언가 내 가슴에 아직도 애잔한 무엇이 남아 있기 때문인가요. 그리움이 있나요 울고 싶어집니다. 이유가 없습니다. 저러듯 졸고 있는 가로등불빛에 검게 드리운 밤 어둠이. 이렇게 괜스레 나를 슬프게 합니다. 꼭 어디선가 슬픈 이별이라도 한 듯 또 누군가 그리워하지 않음 안 될 것 같은 그런……. 나만이 느낌인가요. 어디론가 떠나고 싶답니다. 누군가를 그리워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술 한.. 2009. 2. 18.
지워 지는 기억 문득 오늘 나는 참으로 지난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구나 생각된다. 왜 그리도 다른 사람들처럼 나는 예전에 하고 말하지 못할까.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고. 또 언제어디서 무슨 일을 하였다고 정확하게 기억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왜 일까 참으로 편리하다. 오늘 라디오를 듣다 우연히 어떤 유명하신분의 지난 이야기를 듣는데 정확하게 지난 시간을 기억한다. 언제 어디서 무슨 직책을 받아 일을 하였다고 그런데 나는 왜 아무것도 기억에 없는지 모르겠다. 그저 지금의 나만이 생각난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기억이 없다. 왜일까……. 부처님. 부처님 나의 부처님. 예전의 나는 어디 있고 지금의 나는 어디 있고 미래의 나는 또 어디에 있단 말인가. 단지 지금만이 존재하는 나. 그렇게 과거를 지워버렸단 말인가. 아……... 2009. 2. 18.
바보가 되어 가는 나 언제부터인가 나는 바보가 된다. 알아도 모른 척 몰라도 아는 척 그렇게 바보가 된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잘난척한다 아파도 안 아픈 척 그렇게 잘난척한다. 점점 더 바보처럼 웃고 있는 내가 어쩜 정말 바보인지. 그렇게 구속되기 싫어하였는데 결국에는 구속되어 지는 나. 원치 않음 원치 않는다고 분명히 말을 해야 하는데도 상대방의 어떤 관계 때문에 말도 못하고 질질 끌려 다닌다. 그러니 나는 바보다 정말 바보다. 세상을 살면 살수록 그저 바보가 되어 간다. 자신도 모르면서 남을 가르치려 드는 나. 자신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진리를 말한다……. 무엇이 진리인가. 부끄럽다 알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다른 이들에게는 정진하라한다 기도 하라한다 하심 하라한다. 이러니 나는 바보인가보다 점점 더. 모르는 것이 더 많아.. 2009. 2. 18.
친구야 친구야! 길을 가다 지치면 하늘을 보아 하늘은 보라고 있는 거야. 사는 일은 무엇보다 힘든 일이니까. 살다보면 지치기도 하겠지만 그러더라도 체념해 고개를 떨어뜨리지 말라고 희망마저 포기해 웃음마저 잃지 말라고 하늘은 저리 높은 곳에 있는 거야. 정녕 주저앉고 싶을 정도의 절망의 무게가 몸과 마음을 짓눌러 와도 용기를 잃지 말고 살라고 신념을 잃지 말고 살라고 하늘은 저리 높은 곳에서 우릴 내려다보고 있는 거야. 친구야! 어느 때이고 삶이 힘듦을 느끼는 날엔 하늘을 보아. 그리곤 씩 하고 한번 웃어 보려무나.……. 자광.(합장) 2009. 2. 18.
사랑이 없는 자리 나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또 자존심은 얼마나 될까. 우연찮게 오늘은 나의 가치를 한번 되돌아본다. 가진 자 의 오만인지 배려인지에 나는 서글프다. 무엇을 의도하는지를 알고 있기에 더욱 가슴이 답답하다. 나에게 내민 손길을 나는 애써 외면한다. 나의 가치에 혼란이 생긴다. 쉬운 길인데도 나는 결코 그길로 가고 싶지 않다 혼자 설 수 있는데 기대고 싶지 않다. 사랑이 없는 것은 무의미하다 사람이 사람을 만남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리고 그 만남에는 필연적으로 이별이 따른다. 사랑 하는 사람과의 이별 또한 괴로움이다. 사랑은 무엇일까. 나는 또 그들에게 어떤 존재일까. 그들이 선택한 나는 결코 잘난 것이 없다 가진 것은 더더욱 없다 그래서 더욱 내가 쉬워 보이나. 자존심이 필요 없는 걸까. 부처님 말씀처럼 나.. 2009. 2. 18.
봄비는 오는데 봄비는 오는데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괜스레 마음이 찡해온다 가슴 쏴한 이 기분 왜 비만 오면 외로워지는 걸까……. 이지독한 외로움은 어디서 오는 걸까 사람 속에 있으면서도 느끼는 이 지독한 외로움은 원인이 무엇일까 예전에 칠레 에서 처음 느낀 그 느낌 가슴이 시원해지며 무언가 짠한 느낌과 아련한 느낌 문득 그리워지는 그 무엇…….들 그땐 정말 정신없이 이 나라 저 나라 기웃거리며 다녔지 그러다가 느낀 것이 사람이 사는 것은 같구나.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모두가 꼭 같은 것이다 어디에 살건 사는 것이고 그것이 결코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내가 지금 느끼는 이 외로움은 아마 사람이 살면서 얼마나 사람답게 사는지와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또 무엇인지……. 그러니 더욱 외.. 2009. 2. 18.
어떤 사랑이야기 한 여인이 사랑을 한다. 그 사랑은 참으로 아픈 사랑이다 외면하고 싶은 현실 또 끝없이 따라다니는 수많은 문제들 포기하고 싶지만 포기하고 싶지만 차마 포기하지 못한다. 사랑은 조건이 아닌데 사랑은 짐 지움이 아닌데 사랑은 어떤 이유가 아닌데 그런데도 사랑으로 가슴 아파 합니다. 힘없이 그저 아프게 쳐다만 보아야 하는 또 한사람은 어떤 말로 위로를 해야 하며 어떻게 그 아픔을 대신할 수 있을지 몰라 함께 그렇게 아파 할뿐입니다. 사랑함은 죄가 아닐진대 사랑함은 순수함일 진데 사랑은 그저 사랑일 뿐인데 그 사랑이 죄가 되어 그렇게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방황하나 봅니다. 진정 그것이 진실이라면 사랑은 사랑일 뿐입니다. 오늘 그런 슬픈 사랑이야기에 가슴이 답답하고 터질 것 같은 여운을 안고 비속으로 그렇게 헤어져.. 2009. 2. 18.
지금 여기 있을 뿐 텅 빈 머리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고 그저 바라보이는 데로 바라만 보고 있다. 걱정을 해야 하나 무언가 조급해야 하나. 나이 먹는 것. 세월 가는 것 세월은 사위를 떠난 화살처럼 치닫고 있는데 나는 단지 지금 여기 머물러 있다 텅 빈 머리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내 쉬는 숨 마시는 숨 조금 나온 배. 지금그것을 느낄 뿐. 더 이상 떠오르는 생각이 없다. 끄적이며 쓰는 불펜의 감촉만이 느껴질 뿐. 더 이상 시간은 지금에 멈추어 있다. 그렇게 지금에 현존 하고 있을 뿐. 2003/ 06/ 08 00:18:20 2009. 2. 18.
꽃 잔치 길가에 꽃 들이 꽃 잔치 한다 개나리꽃 싸리 꽃 연두색 고운티를 내며 노오랗고 하양으로 꽃 잔치 한다 흐드러진 벚꽃 잎은 이제 지는데 분홍색 진달래는 이제 피우나 그 안에 잠긴 나는 천상세계 머묾이고 꽃향기에 취한 채 천년만년 살고 싶다 그 안에서 그 안에서 잠들고 싶다. 2003년4월12일 남강휴계소에서 2009. 2. 18.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 할 수 있음은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 할 수 있음은 행복이다. 그리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음 또한 행복이다. 사람이 제일 외로움을 느낄 때는 누군가에게서 잊혀 졌을 때 이다 하지만 그리워 할 수 있음에 또 그리워 할 사람이 있음으로 행복할 수 있다 존재의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비오는 날……. 아련한 추억처럼 젖은 가슴 안에서 밀려오는 그리울 사람은 누구라도 행복하다. 비오는 날 해질녘 어둑어둑해지는 때 가로등 불빛 아스팔트위에 길게 드리울 때 반짝이는 빗물이 차라리 아름답다. 비오는 날 저녁 가로등불빛에 나는 아련한 추억에 빠져 든다. 보고 싶은 사람 있음으로 이렇게 그리워 할 수 있음이다' 그리운 사람 그리울 사람……. 사랑하는 사람들이여. 2009.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