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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183

요즈음 요즈음의 나는 무언가 나사가 빠진 덧 하다. 많이 멍청하고 많이 답답하다. 차를 몰 때도 나는 항상 바보가 된듯하고 살짝 살짝 잘만 빠져 나가는 그들이 오히려 똑똑한 사람들 같다. 그래서 나는 아마도 바보인가 보다. 그렇게 지키지도 못할 법을 만들어 사람들을 바보 만든다. 지키면 바보 적당히 어겨가며 살면 똑똑한 사람인 세상 바로 지금의 세상이다. 요즈음은 젊은 학생들이 무섭다. 말하는 게 도저히 상상하기 힘들 만큼 거칠다. 욕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며 어른들이 뭐라고 하면 바로 도끼눈을 뜨고 쳐다본다. 정말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하는지…….하는 안타까움에 그들이 앞으로 살 세상은 또 그들의 기준으로 만들어 지겠지 싶다. 아 나는 왜 이렇게 안 해도 될 걱정들을 하는지 운동이나 하러 가야지……. 이런 내가.. 2009. 8. 30.
헛소리 마산은 지금 축제의 바다에 빠져있다. 연이어 벌어지는 축제! 축제! 축제로 사람들이 흥청인 다. 국화향기 가득한 마산시내지만 내심 그리 반갑지만도 않다. 여유 있는 사람이야 반가운 일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가슴앓이를 한다. 그 나마 어려운데 시내 사람이 없단다. 다 구경 같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그곳엔 또 온통 술로 음악으로 흥청인 다. 사람들은 그래야 하는 걸까. 하늘로 쏘아 되는 폭죽 한발에 돈이 얼마일까 왠지 아깝다. 그 돈으로 라면도 못 먹는 아이들과 어르신들에게 대접하면 안 될까 별 별 생각이 다 들어간다. 다들 즐겁자고 하는데 나 혼자 떨거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 한참 대통령이 되자고 하는 사람들 모두가 자신이 대통령이 되어야 이 나라를 구원할 수 있을 것 같이 이야기들 한다. .. 2009. 8. 30.
다람쥐 오늘도 또 하나의 단체가 탄생하였다. 수없이 많은 단체들이 세상에 존재 한다. 이런 저런 단체들 하나같이 명함에 또 한 줄의 무언가를 새기게 된다. 소위 말하는 감투다. 초청장을 받아 참석은 하지만 나는 취재가 목적이다. 하지만 얼결에 소개를 받고 인사를 하고 있는 나를 보면 어쩔 수 없이 서글프다. 왜 이렇게 세상일에 관심이 없는지 기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치꾼들에게도 관심이 없다. 별 다른 목적의식이 부족해서 일까? 아님 내가 바본가? 허겁지겁 촬영 을하고 허겁지겁 사무실로 돌아오는 나의 일상이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 아닐까 세상이라는 쳇바퀴를 그렇게 맴맴 돌고 있는 나 그것을 산다 한다. 삶이라고 말이다. 2009. 8. 30.
나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아마도 점점 쇠락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모든 것이 자꾸 멍청해 지는 것 같다. 무얼 하려고 하다가도 깜빡해버리고 작은 일에도 상처를 받는다. 세월이 가는 것이 아니라 나이를 먹기 때문에 세월이 가는 것처럼 이미 세월을 앞질러 달리기 시작한 것 같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래를 이야기 하였는데 이젠 여지없이 과거를 이야기 하고 있다. 바로 나이를 먹는다는 이야기 이다. 내가 말이야? 예전에는 말이야? 하는 순간 이미 하늘의 뜬구름처럼 허망해 지는 무력감들 때문에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이래서는 안 되는데 하면서도 자꾸 어딘가가 텅 빈 것처럼 바람이 분다. 가슴속 머릿속 생각 속으로 바람이 지나간다. 그 바람만큼 나는 자꾸 뒤 처짐을 느낀다. 그렇게 세월을 안고 받아.. 2009. 8. 30.
사람속에서도 외롭다 무작정 차를 몰고 길을 나섰다. 마땅히 갈 곳도 없다. 하지만 차를 몰고 어딘 론가 가야만 했다. 그래야 마음속 꽉 막힘이 터질 것 같아서다. 하지만 결국 멀리가지 못한다. 내가 살고 있는 세상 속에서도 나는 자꾸 똑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왜 일까?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하기만 하다. 길가에 사람들의 모습이 왠지 낯설고 그렇게 생소하다. 그리고 외롭다. 사람 속에 있으면서도 외로움을 느낀다. 가을이라 그런가.……. 왜 내가 외로움을 느끼지, 이건 무언가 잘못된 거다 싶다. 하지만 분명한건 어딘가 구멍이 난 것 같다는 것이다. 그리고 텅 빈 것 같은 공허로움 때문에 괜스레 쓸쓸한듯 어께를 움츠린다. 들판은 벌써 추수가 끝이 났다 몰랐다. 벌써 그렇게 가을 깊이 들어왔는지 그러다 황금빛 나는 억새를 만나고 .. 2009. 8. 30.
거제 바람의 언덕에서 택견 촬영을 하다 거제에서 택견을 가르치는 송재성 선생을 찾아갔다. 어제 촬영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2시간이면 촬영 할 수 있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자꾸 좋은 영상을 찍으려는 욕심 때문에 결국 하루 웬 종일을 촬영하고 집에 돌아오니 늦은 9시가 넘어버렸다. 촬영 내내 수많은 악 조건으로 힘들었지만 함께 간 사람들의 밝은 웃음으로 그 나마 견딜 수 있었다. 힘들었다. 한 장면을 가지고 몇 번의 촬영을 해야 하니 견디기 힘들었다. 짜증도 날 법도 한다. 견딜 수 있었다. 그렇게 모든 것을 긍정으로 생각하고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물론 돈 안 되는 일이다. 하지만 보람은 잇다 이렇게 만든 영상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여 진다는 것이 나의 보람이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건 편집이다. 세세하게 촬영한 동작들을 하나.. 2009. 8. 30.
망설임들 가끔 어디로 가야지 하고 정해 두었다가도 웬일인지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들이 왕왕 있다. 머릿속에는 가야지 하는데 몸은 떨어지질 않는 경우다. 요즈음의 내가 많이 느끼는 증상이다. 아직은 움직임이 많아도 될 나이인데 웬일인지 귀찮은 생각이 먼저 앞선다. 차를 몰고 어디론가 간다는 거 자체가 귀찮다. 여기저기 가야할 곳은 많은데 선뜻 나서질 못한다. 바로 나의 게으름 때문이다. 가을 단풍을 담아야 하는데 어떤 그리움 같은 것이 밀려와 가을을 담으려 나설까 하지만 몸은 언제나 움직이길 싫어한다. 배는 자꾸 나오고 몸매는 이미 망가져 딱 40대 아저씨의 몸매를 하고 있으니 나의 게으름이 나를 망치고 있다. 2009. 8. 30.
가을산사 의림사 며칠 전부터 오늘은 비가 온다고 하였다. 군포에서 내려와 정말 편안하게 잠을 자고나니 몸이 조금 개운하다. 오늘 차를 몰고 마산에 있는 의림사를 찾았다. 말로만 들었는데 막상 도착하니 너무나 마음에 든다. 여기저기 촬영을 하는 내내 감탄을 했다. 자연이란 이렇게 거스르지 않고 어울리면 그대로가 자연인 것을 기와 하나 하나 단청하나하나가 자연과 더불어 너무나 장관이다. 주지스님과도 간단하게 인사를 했다. 친절하게 잘 설명해 주신다. 마산에 살면서도 이렇게 가까운 곳에 내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산사가 있을 줄 몰랐다. 그리고 여항산 깊숙이 가을이 들고 있었다. 그래서 더 경치가 좋다. 어디로 눈을 돌려도 다 한 폭의 그림이다. 그런 내가 사람들은 이상한 모양이다. 하긴 혼자 감탄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 2009. 8. 30.
군포에서 며칠을 군포에서 보낸다. 웬 종일 컴퓨터와 씨름하며 말이다. 잠을 잤는데도 낮선 환경 탓인지 피곤하다. 시설이 꽤 괜찮은 모델인데도 잠자리가 편안하지 않음은 왜일까? 머리가 깨어질 것처럼 아픈데도 표현하질 못하겠다. 그저 피곤하다. 며칠 남북정상회담으로 정신없이 바쁜 것 같다. 나는 그 현장에 없지만 나를 대신해서 가서 고생하는 두 기자에게 고맙다. 그런데 그 순간순간의 소식을 내가 전달하질 못한다. 바로 다른 일 을 한다고 겨우 저녁 늦게 잠자리에서 잠깐 또 이렇게 아침에 잠깐 씩 시간을 낼 수 있을 뿐이다. 기차소리가 들린다. 일정하게 철컹거리는 소리 창밖으로 금정역이 보인다. 길게 이어진 철길로 서울로 가는 기차들이 숨 가쁘게 달려간다. 오늘 조금 서둘러 일찍 천안으로 갈 예정이다. 그곳에서 아들을.. 2009. 8. 30.
바다 내가 살고 있는 마산에는 바다가 있다. 마산은 해양도시라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마산시민들은 바다를 잊고 산다. 가까이 분명 바다가 있지만 오히려 바다를 보려 다른 곳으로 간다. 조금만 가면 볼 수 있는 바다를 멀리 다른 곳으로 가서 봐야 하는 것이 안타깝다. 마산의 바닷물은 색깔이 콜라색이다 예전엔 바닷가엔 배들이 생선을 실어와 어시장은 싱싱한 활어들로 활기찼지만 지금은 다르다. 고기를 잡는 어부를 보기도 힘들고 또 오염된 바다는 어부가 견디기 힘들게 한다. 그 옛날 물 좋기로 소문난 마산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안타깝다. 하지만 난 그래도 내가 살고 있는 마산이 좋다. 오래된 도시이지만 예전 대한민국 7대 도시의 명성은 이미 사라졌지만 난 그래도 마산이 좋다. 나 태어나 살던 고향을 떠나 10 여년이 넘.. 2009. 8. 30.
외로워서 행복하다 이제 연휴도 끝나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왔다. 남들은 차 밀리는 도로에서 고생을 많이 한 모양인데 나는 그냥 매일 그런 것처럼 지나갔다. 추석이라는 의미가 내게는 아무른 의미가 없는가 보다. 그저 하루 빨리 지나가 버렸으면 하는 마음만 든다. 어제 만날제 취재를 위해 좀 걸었더니 나의 평발이 견디지를 못하고 아프다. 열이 나서 견디기 힘들 정도로 괴롭다. 박지성 선수를 생각하니 정말 대단하다. 나는 조금만 걸어도 이렇게 아픈데 말이다. 마음 가운데 무언가가 비어 있는 덧 한 느낌이 자꾸 든다. 왜 일까? 무엇 때문에 이 느낌이 내안에서 생기는 것일까?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거리는 만날 고개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웃고 떠들고 있는데 유독 내 눈에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분 얼굴 가득 피곤으로 얼룩진 분들만 보.. 2009. 8. 30.
넋두리 추석이다. 하늘은 맑고 푸르다. 전형적인 가을 하늘의 모습을 하고 있다. 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와서 걱정을 많이 했다. 추석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하고 그런데 다행히 하늘이 맑다 거짓말 같이 그런데도 나는 잠만 잔다. 그동안 자지 못한 잠을 보충하려는 듯 깊은 잠이 든다. 깨어나 또 잠이 들기를 몇 번 일어나니 오전 10시쯤이 된다. 그래도 눈꺼풀이 무겁다. 골목길도 조용하다. 거리의 차들이 많이 줄었다. 어디로 간 걸까? 오 가는 사람들 사이로 나는 혼자 외롭다. 한복을 입은 아이가 예쁘게 웃고 있다 그 모습이 너무 보기에 좋다. 아 오늘이 추석이구나. 실감이 난다. 딸아이도 늦게 까지잔다. 아르바이트 한다고 많이 피곤한 모양이다. 차를 몰고 어디로든 드라이브 가잔다. 왜냐고 묻자 하루 종일 집에.. 2009. 8. 30.
주차 오랜만에 늦은 잠을 잔다. 참 오랜만인 것 같다 일요일마다 조금은 게으름을 피우려 하지만 나의 오지랖은 그걸 참아주지 않는다. 비가 내린다. 오늘은 날씨가 좋을 것이라 했는데 하늘은 잔뜩 흐린 체 비만 내린다. 조금씩 내리는 비를 맞으며 거리를 나선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내 곁을 스치며 오간다. 나는 왜 어떤 사람을 보아도 다 예쁘게만 보일까? 주차된 차를 타려고 하니 어떤 분이 내게 그런다. 내일은 그곳에 차를 주차하지 말라고 그래서 목소리가 나는 곳을 쳐다보니 나이 많은 할머니다. 왜냐고 했더니 내일 자신이 아들딸이 오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내가 또 건방지게 그런다. 여기는 누구나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그런데 그렇게 주차를 하지 말라 해라 하면 되냐고 그래놓고 후회를 한다. 할머니는 .. 2009. 8. 30.
나의 소원 벌써 2007년도 추석이라고 사람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하지만 추석이라고 마냥 좋은 것도 아니다. 고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왠지 무거운 사람들 그리고 축 처진 어께를 한 사람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세상은 항상 양면성이라고 한다. 한쪽은 행복하면 한쪽은 불행하고 한쪽이 웃으면 한쪽은 울고 있다는 이야기 이다. 추석이라고 고향 가는 사람들을 쳐다보면 막연하게 한숨 쉬는 숨은 가슴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난 왜 길가에 그들을 보면 가슴이 아플까 그 나마 마음속으로 행복해지기를 기원 하는 것이 고작이다. 그런 나의 힘없음이 미울 때가 가끔 있다. 손에 선물보따리를 들고 밝게 웃으며 가는 이들이 끝까지 그렇게 행복하였으면 좋겠다. 차례 상도 지내지 못하는 거리의 사람들에게도 이날만큼은 배라도 불렀으면 좋겠다. .. 2009. 8. 30.
가을 그리고 겨울이 곁으로 걱정을 많이 하였는데 다행히 태풍 나리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지나갔다. 하지만 제주지방을 비롯하여 여기저기에서 가슴 아픈 소식들이 들려온다. 번번이 당하면서도 인간은 또 당한다. 그렇게 당당하게 자연을 파괴하던 인간들이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하지만 가슴 아프다. 한순간 모든 것이 쓸려 가버린 현실에 가슴이 아프다. 모든 게 뒤죽박죽이다 엉망이 되어버렸다. 아침 한나절 햇빛이 찬란하게 비추인다. 세상에 너무나 깨끗하다 세상의 더럽고 추악한 먼지 깨끗하게 씻긴 모습 정말 가슴 저안 깊숙이까지 시원해진다. 내가 좋아하는 하늘색과 자연 있는 그대로의 모습 태초의 모습 그 모습이 너무나 좋다. 정말 해가 많이 짧아졌다. 이제 겨우 6시 50분인데 깜깜해 진다. 가을이 깊어 간다.아니 겨울이 다가온다. 그 쏴.. 2009.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