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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80

산을 오른다 대곡산을 오르는 길은 약 1Km 의 가파른 산길을 올라야 닿을 수 있는 산행이다. 무학산 만날재에서 천천히 오르다 보면 철탑을 만나고 잠시 뒤 첫 번째 휴식공간이 나온다. 그곳에서 가쁜 숨을 가라앉히고 다시 오르다 보면 두 번째 휴식공간이 나타나고 다음이 대곡산 516m 정상이다. 물론 정상이라고 해도 사방이 나무에 막혀 시원한 전경은 기대할 수 없다. 그 길을 따라 2.6Km 쭉 능선을 따라가면 그대로 무학산 정상이 나온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어쨌든 한 걸음부터 시작된다. 처음부터 정상일 수 없고 한 걸음부터 시작하지 않고는 정상에 오를 수 없다. 그 정상조차 올라보면 주변이 온통 더 높은 산들이 버티고 있다. 어쩜 삶의 질곡처럼 어떤 한 지점을 향해 부단히 노력해 도착하고 보니 주변에 오히려 더 높.. 2018. 6. 8.
보살은 보살은 보살이 아니기 때문에 보살이다. 보살이 나라는 생각 남이라는 생각. 중생이라는 생각 이 있다면 이미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2018. 5. 12.
한 때 꿈 비오는 가을 금요일 길을 걷는데 바닥에 납짝 붙어 있는 은행잎이 나 같아서 애처롭다. 한 때 푸른꿈을 꾸었는데 지금은 비오는 거리에 납짝 붙어 비를 맞고 있다. 모든것이 그렇다. 다 지나간다. 그리고 흩어진다. 사랑도 꿈도 너와 나도 다 인연이다. 그 인연이 다하면 흩어진다. 그것이 삶이고 진리다. 2016.10.28 2018. 2. 20.
세월 참 얄굿다 세월 참 얄 굿다. 난 지금도 해 보고 싶은것 해 보지 못 한 것도 많은데 째깍 째깍 초침은 속절없이 스쳐간다. 머물러 주지도 기다려 주지도 않는다. 난 아직 왜 사는지 답도 찾지 못했는데 세월 참 부질없이 빠르게만 간다. 2018. 2. 19.
욕심 때문에 비가 오네요. 이 비는 아마도 깊어가는 봄의 눈물이겠지요. 촉촉히 대지를 적시면 제 각각의 그릇만큼 빗물을 머금겠지요. 하지만 아무리 많은 비가 내려도 그릇이 작으면 넘쳐버린답니다. 그러면서 항상 남을 탓 하지요 내 그릇이 작은것은 모르고 왜 작게주냐고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중생인가 봅니다. 부족하고 자꾸 달라기만 하고 지금 가진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더 더 하면서 안달을 합니다. 그것이 채워지지 못하면 실망하고 분노하고 좌절합니다. 이미 가진 것은 보지 못한 채 상대가 가진것 만 보이기 때문에 다툼이 일어 납니다. 그것이 바로 욕심이지요. 그 욕심 때문에 결국 불행한 것이고요 솔직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의식주 외에는 어쩌면 다 욕심 입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는 욕심요.. 2013.4... 2017. 12. 30.
천상천하 유아독존 天上天下唯我獨尊 천상천하 유아독존 三界皆苦 我當安之 삼계개고 아당안지 서가모니부처님이 도솔천에서 호명보살로 머물다 부처님으로 이땅에 오세서 제일 처음 하신 말씀이다 하늘위 하늘아래 나홀로 존귀하다 삼계가 모두 고통이니 마땅히 내가 이를 편안케 하리라. 라는 뜻이다. 하늘위 하늘아래 그 어디에 지금 이글을 읽는 그대보다 존귀한 사람이 있는가. 그 무엇도 나자신보다 우선할 수 없고 이 우주의 주인 또한 나다. 그 나의 주인 또한 깨어있는 나이기 때문에 나 홀로 존귀할 수 밖에없다. 그러나 육신을 가진나로서는 산다는게 고통의 연속이다. 그 고통을 끝내고자 하는것이 열반 즉 니르바나 해탈인것이다. 그러니 내 마땅히 그 고통을 끝내고 열반에 이르리라 그러니 이 외침은 모든 중생이 다 존귀하다는것을 선언하신것이다... 2017. 12. 27.
의심하나 거두면 우주법계 어디에 부처가 따로 있나 의심하나 거두면 그대가 부처인걸 2017. 12. 25.
인연 거실 문을 열자 시원한 바람이 내 온 몸을 스친다. 가두어 두었던 거실안의 공기들은 잽싸게 세상속으로 달아나버린다. 그리고 호기심 가득한 또 다른 녀석들은 호기심에 거실안으로 왕창 들이닥친다. 녀석들 어리석기는 이제 니들은 당분간 나랑 살아야 될 것 같아 하지만 결국 또 다시 문을 열면 달아 나겠지... 그런거야 모든 인연되어진 것은 인연이 다하면 흩어지는 2013.3.22 작성 2017. 12. 13.
먹는다는것 뭘 먹을지 매 끼니마다 걱정이다. 먹고살기 힘들다고 하는데 난 살기위해 먹는다.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도 없고 별로 먹고싶은 음식도 없다. 그냥 주어지면 주어진대로 감사히 먹는다. 음식이란 살아있는동안의 육신을 유지하기위한 수단이다. 맛은 욕심이다. 더 더 더 맛있는 음식에 욕심을 부리게 되고 그 욕심에 집착 하게 되고 이루지 못한 집착은 고통이 된다. 맛있는 음식이 욕심으로 욕심이 집착으로 집착이 고통으로 아 오늘은 또 뭘 먹지? 2017. 11. 18.
해 바라기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거실에 있는 화분을 본다.. 참 신기하고 경이롭다. 꽃들은 한결같이 해가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어제 분명히 돌려 놓았는데 밤새 또 해를 향해 해바라기를 하고 있다. 일편단심 해만 바라보는 꽃을 보면서 나는 지금 어디를 보면서 어디로 가고 있을까....? 제대로 가는 걸까.. 뭐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매일 매일을 길 없는 길을 걷고 있노라니 한치 앞도 깜깜한 어둠이다. 얼키고 설킨 인연의 고리를 끊음이 니르바나 인지. 니르바나 가 해탈인지 니르바나는 뭐고 해탈는 뭔지 나는 뭐고 너는 뭔지.. 저 꽃은 그저 말 없이 해만 바라보더라 꽃은 그냥 꽃이라서 아름답다.. 2013.3.9작성글 #꽃 #화분 #Flower #폰사진 #해탈 #니르바나 #열반 #길 #어둠 #해 #해바라기.. 2017. 11. 4.
세상 참 얄궃다 졸릴 때 잠자고 배고플 때 밥 먹고 그렇게 사는 것이 뭐가 그리 어려운지 언제나 피곤에 찌들어 가을 햇살에 졸음질이고 허겁지겁 쫓아다니다 끼니 때 놓치기 예사니 참 산다는 게 얄궂다. 평소 바로 가던 길도 서두로 다 보면 꼬이기도 하고 평소 꼬이던 일이 술술 풀리기도 하니 지금 안된다고 절망할 것도 없고 지금 잘된다고 마냥 좋다 할 것도 없으니 세상 참 얄궂다. 세상 참 모르겠다 2017. 10. 31.
멍하다 멍하다 무슨 想念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멍하다. 몸도 마음도 어느 것 하나 내것이 없음을 알면서도 자꾸 여기저기 망가지는 육신을 보면서 無常을 느낀다. 모든 것은 無常 하다. 그것이 진리다. 因緣 된 것은 그 因緣 다하면 결국 흩어진다. 그런데도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 때문에 괴로운 것이다. 地,水,火,風의 因緣에 의해 이렇게 존재한다고 착각하고 있으니 이 또한 참 無常 한 것을... 잠시 스치는 바람에 일어난 파도 였음을 2017. 1. 7.
처음 법을 설하다 부처님은 진리의 발견자 이지 진리의 창조자가 아니다. 진리는 부처님의 오고감에 상관없이 어디에나 있고 존재한다. 내가 알고있는 진리는 존재하는 모든것은 사라진다. 그것이 진리다. 2016. 8. 25.
행복하다 숨 쉴 수 있어 말 할 수 있어 들을 수 있어 걸을 수 있어 행복 하다. 이렇게 살아있어 느낄 수 있어 만질 수 있어 웃을 수 있어 이 가을 에 빠질 수 있어 행복하다. 생각 을 나눌 수 있고 느낌 을 나눌 수 있고 아파 할 줄 알고 슬프 할 줄 알고 또 기뻐 할 줄 알기에 행복하다.. 주어진 현실에 행복해 하고 만족 해 하는 내가 참 행복하다. 2016.1.3작성 2016. 6. 20.
생각하나 일어나 어제 밤 생각 하나가 일어 한숨 도 자지를 못했습니다. 그동안 내 안 어디에 그 많은 생각들이 숨어 있었는지 밤새 잠 들 시간 을 주질않고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 뜬 눈으로 아침 을 맞이 하게 하더군요. 이미 지나버린 과거 아직 오지 않은 미래 에 대한 막연한 상념 들과 밤새 허우적이다.. 새벽 여명 에 내가 잠들지 못했음을 몰려오는 무거운 피로감 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디에도 실체 가 없는 생각의 장난질에 헛 웃음 짓고 맙니다. 요즈음 들어 한번씩 그렇게 잠들지 못 할 때가 있습니다. 가능하면 머리속 을 비우고 싶은데 한번씩 숨어있던 생각이 꼬리에 꼬리 를 물고 일어나 친구 하자며 매달립니다.. 어제밤 잠들지 못 한 아쉬움 오늘은 잠들겠지요 2016.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