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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12

락화 문득 화분에 물을 주려고 보니 그동안 선인장위에 조그맣게 빨간 꽃이 피더니 이렇게 바짝말라 바닥에 떨어져 있다. 조그마한 비질에도 바람처럼 가볍게 후후 날아다니길래 얼른 카메라를 들이대 순간을 잡아 본다. 작아도 이쁜모습을 한 녀석이다. 어쩌면 차라리 이 모습이 더 이쁜지 모르겠다. 선인장위에 피어있을 땐 강한 색감 때문인지 이쁘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떨어져 말라비뚤어진 꽃이 왠지 숙연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더 이뻐다. 2014. 5. 24.
웃는 연습을 하자 어젠 봄비가 부슬부슬 내렸습니다. 갑자기 내린 비로 다들 허둥지둥 머리에 손을 얹고 뛰는 사람 혹은 어디 론가로 피하는 사람 혹은 머리에 무언가로 막고 걸어가는 가지가지의 표정의 사람들을 봅니다.그런데 왜들 하나같이 표정들이 그리도 어두운지 무언가에 불만이 잔뜩 있거나 누구에게 시비라도 걸으려 가는 듯 표정들이 굳어 있습니다. 물론 요즈음 최악의 경제사정으로 인해 웃을 일이 없다고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표정마저 굳어있다면……. 너무나 슬픈 현실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단순하면서도 나 자신 그리고 타인에게 까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웃음을 연습하자고 제안을 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여러분이 늘 웃는 얼굴로 살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행복이지 않을까요. 아니 날마다 활짝 핀 웃음으로 산다면 날마다 행복한.. 2011. 8. 6.
창원상남동에서 어제 경남시민예술단 공연 동영상 편집본을 가져다 주려고 창원 상남동을 가게되었다. 상남동의 화려했던 어제를 예기 하는 것 처럼 내가 간곳은 피폐해진 빌딩의 지하 연습실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시간이 남아 빌딩옆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다가 습관처럼 카메라로 여기저기 풍경들을 담아 본다. 상남동의 한쪽은 화려한 빌딩들로 가득하고 먼저 개발된 곳은 차라리 낡아 버린 느낌이 든다. 자꾸 들어서는 빌딩들이 하늘을 찌르고 내가 서 있는 땅은 낮아만 진다. 그래도 창원은 여기저기 공원이 많아 숨퉁이 트인다. 꽃들도 잔듸들도 제법 근사하다...그리고 빌딩사이로 해는 뜨고 진다. 그런데도 도심의 저녁 어스름은 쓸쓸해진다. 촬영 RICOH-CX3, 2011.6.8 2011. 6. 9.
여전하다 여전하다. 나의 일상은 변함없이 돌아간다. 사무실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또 이야기 하고, 포기하고 그렇게 하루가 간다. 무엇을 했는지 어김없이 해는 지고 어둠에 도시는 물들어 가고 나는 그 어둠을 부여잡고 아쉬워하고 있다. 딱히 무엇을 하고 싶은 것도 없지만 나의 무능력이 자꾸 나를 한심하게 만든다.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하나 포기하며 아니 오히려 놔 버리니 편안하다. 이루지 못할 수많은 꿈들 희망들. 그리고 바램들을 하나, 둘 그렇게 어둠을 틈타 몰래 몰래 버려 버린다. 그래야 내 마음이 편안 타......, 2010.12.08 2010. 12. 8.
축제속으로 간만에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카메라를 들고 창원 시내로 들어갔다. 와우 그런데 오늘 안 나왔으면 후회할 뻔했다. 먼저 CECO에 들러 국제조선해양산업전 을 담았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최첨단조선 기자재를 만날 수 있는 자리였다. 일단 그곳에서 촬영을 하고는 곧바로 버스를 타고 정우상가 쪽으로 가다가 보니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다문화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메인무대에는 KBS주최로 오늘 저녁 7시 대규모 축하 행사를 한다. 초대가수들도 빵빵하다. 일단 그곳에서 시간 관계상 이주민들의 이런 저런 공연들을 담는다. 아참 아까 CECO 에서는 세계바둑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물론 그 모습도 담았는데 문제는 자료를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팸플릿을 들고 나왔는데 다른 곳에.. 2010. 10. 23.
타인의 성공 남의 성공을 기뻐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타인의 성공을 순수하게 기뻐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이 나이가 되어서야 알 것 같다. 젊은 시절에는 언제나 초조했고, 타인의 성공을 도저히 기뻐할 수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그럴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았다. - 기타노 다케시의《생각노트》중에서 - 치열한 무한 경쟁시대에 ‘타인의 성공을 기뻐하는 것이 좋다’라는 조언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말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취업난이 심각하고, 경기 회복이 더뎌 다른 사람과 경쟁해서 이겨야만 성공한다는 말이 통하는 이때, 진정으로 타인의 성공을 기뻐할 여유가 필요할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성공의 잣대는 개인마다 다르고, 우리의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타인.. 2010. 3. 24.
그들의 기준 몸은 아직도 많이 피곤하다. 어제 은행에서 격은 충격이 깊숙한 아픔이 된다. 말과 실제가 다른 사람들.. 하지만 그들을 원망할 것도 없다 그들은 현실을 쫒아야 하니까 할수 없는것이다 그런데 나는..정말 그동안 내가 무엇을 했기에 이렇게 현실앞에서는 무너져야 하는지 답답하다..아니 답답했다 그래도 난 앞으로 가야 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야 할것이다 현실과.이상의 혼돈으로 뒤범벅이 된다. 나의 이상은 그냥 아무른 생각없이 살아 가는것이다 무심으로..그렇게 조용한 산속에서 잠에서 깨어나 새소리 듣고 바람소리 들어며 사랑하는 사람과 녹차를 마실수 있으면 더욱 좋고 세상일에 상관없이 살고 싶을 뿐이다 그것이 잘못인가.. 난 세상을 사랑한다..그래서 더욱 세상으로 나가고 싶다..자연으로 아무른 분별없는 세상으로 .. 2009. 9. 20.
이젠 나를 놔 두고 싶다 오늘 아시는 분의 사정으로 장유를 방문하였다. 사람이 사람을 소개 하면서 왜 그리 썩 유쾌한 생각이 안 드는지……. 하지만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소개 해 달라고 해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소개하려 해도 그 사람이 워낙 바쁘니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기다릴 수밖에 그는 이미 나름 성공한 사람이고 이쪽은 지금 한참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다. 나는 별로 개입하고 싶지가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나는 관계하고 싶지가 않다. 이런 저런 일들로 복잡해지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그저 편안하고 싶다. 예전에 나는 참 많은 사람들에게 시달렸다. 이런 저런 하소연들을 내게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그런 사연들을 듣고 있노라면 머리가 터지도록 많이 아팠다. 그렇지만 그들은 그러고 나면 편안하다고 했다. 나는 단지 들.. 2009. 9. 1.
반복되는 일상 재깍이며 돌아가는 시계소리에 졸리는 눈을 억지로 뜬다. 햇살은 창밖에 가득하다, 그런데도 몸은 으슬으슬하다. 방안의 공기가 약간은 쌀랑하기 때문이다. TV를 켠다. 습관처럼 그렇게 멍하니 이불속에 다시 파고든다. 따뜻한 온기가 밀려온다. 행복해 진다. 잠시 눈을 더 붙이려는데 그대로 곤히 선잠을 자버린다. 다시 눈을 뜬다. 벌써 20여분의 시간이 스쳐지나갔다. 잠깐이었는데 정말 긴 잠을 잔 것 같다. 허둥지둥 일어나 세수를 하고 양치질을 한다. 그래도 가야 할 곳이 있음은 행복하다. 아 벌써 나는 몇 번의 행복을 느낀다. 옷을 입고 차에 올라 시동을 켠다. 부르릉. 밤새 차가운 바람과 싸웠을 이놈도 힘차게 부르릉 인다. 입가에 미소 씩. 시내에 나온다. 급하게 나를 지나치는 차에 깜짝 놀랐지만 잠시 신호.. 2009. 7. 25.
삶이 무엇일까? 어제와 오늘 그렇게 똑같이 시작하고 그렇게 똑같이 마친다. 마치고 시작하고 시작하고 마치고 반복되는 일상 삶이란 무엇일까..? 찰라 찰라 윤회하며 영화 필름처럼 돌아 가지만 필름이 멈추면. 내 삶도 멈춘다. 삶이 무엇일까..? 아직도 못다 푼 숙제처럼 머리속에 맴도는 의문 아! 그렇구나 하고 머리 흔들다가도 몰려오는 의심하나. 삶이 무엇일까..? 2009. 6. 30.
삶은 일상이다 삶은 일상이다 차가운 바람이 일고 매서움은 살 갓을 파고들고 황량한 벌판엔 갈대가 일렁인다. 햇살은 꽁꽁 얼어붙어 온기마저 없고 겨울은 점점 깊어만 간다. 삶은 일상인 것을 우리는 멀리에서 찾고 있다. 행복이라는 파랑새를 멀고먼 곳에 살고 있는 양 착각한다. 그저 내 일상에서 행복은 존재 한다 오늘은 자신을 태워 주변을 밝히는 촛불을 찍어 본다. 그리고 내 작은 차에 내 일상을 놓고 그렇게 한 컷 찍어본다. 참 나른하지만 나의 하루며 일상이다 2009. 3. 19.
되돌아 옴 어디론가 떠난다. 하지만 되돌아온다. 또 어디론가 떠날 채비를 한다. 늘 그렇게 떠나고 되돌아옴을 반복한다. 일상처럼 그렇게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 그 현실을 떠나지만 결국은 그 떠남도 현실이기에 우리는 늘 그렇게 떠남을 연습한다. 세상 속에 있으면서도 세상에 나 홀로인 것 같아 외롭고 때론 사람 속에 있으면서도 또 외롭다. 아무리 아등바등 애를 쓰도 결국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인 것을 알고 난 뒤에도 한참을 그렇게 떠남과 돌아옴을 반복한다. 어리석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 또한 어쩔 수 없는 습관이 되 버린 게다……. 슬프다. 생각한다는 것이 때론 슬프다. 되돌아보면 볼수록 더 멀어져만 가는 지금이 더욱 나를 슬프게 한다. 차라리 되돌아보지 말 것을 하고 후회하지만 이미 고개 돌려 되돌아보고 있는 내 모습이 .. 2009. 3. 4.
여운 시린 손으로 차에 시동을 건다. 아직 내 작은 차는 공장에 있다. 아마도 대대적으로 고치는 모양인데 생각보다 너무 오래 걸린다. 내일 하다가 그렇게 한 달 가까운 시간을 보내 버린다. 더 자고 싶은 욕망과 일어나야 한다는 욕망이지만 결국에는 이불을 털고 일어 나 출근을 한다. 이불안은 그나마 따뜻한 온기가 있다. 내 몸이 빠져 나온 자리엔 차가운 아침 바람이 든다. 모든 것이 늘 그 자리 인 듯하다. 썰렁한 사무실에 차가움은 더욱 나를 움츠려 들게 한다. 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무심불교학당도 거의 제자리를 잡아 가는 듯하지만 그건 외형상이고 앞으로 내용을 채울 일이 더 많다. 가끔은 내가 왜 이런 짓을 하나 싶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길을 왜 스스로 고생을 하면서 가는지 너무나 좋은 것을 함께 나.. 2009. 2. 20.
외로움 춥다 아침부터 비가 조금씩 내렸다. 갑자기 외롭다. 이 외로움 어디서부터 오는 걸까. 외로울 나도 없는 줄 알았는데 오늘은 외롭다. 비는 청승스럽게 내리고 이젠 그 비가 그치고 바람이 분다. 아 이 계절은 언제나 내 가슴을 후벼 판다. 갑자기 철저히 혼자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세상에 올 때 분명 혼자 왔는데 무얼 그리 외로워할까. 흐린 하늘 검은 구름가득하고 잿빛 하늘 위로 이름 모를 새한마리 날아간다. 떠나고 싶다 어디 론가로 어디 론가로 낯선 곳에 서있는 내모 습을 그려본다. 왠지 고개 숙인 내모 습이 처절하도록 보기 싫다. 무얼 할까 글이라도 쓰지 않음 미칠 것 같다. 진리를 말하고 자성이 없음을 이야기하는 내가 이렇게 나에게 매여 있다. 꿈을 꾸고 있는데 지금 내가 꿈을 꾸고 있는데 오늘은 .. 2009. 2. 20.
며칠 간의 고행 며칠간 속이 많이 상했다. 사라져 버린 홈은 그렇게 결국에는 다시 나타나지 않고 허둥지둥 다시금 홈을 정리 한다. 이것저것 할일은 많은 것 같은데 마음은 한가롭다. 이상한 일이다. 바빠야 하는데 바쁠 것이 없다. 비록 다시 힘들여 만들고 있지만 오히려 더 좋은 계정에 안정적인 홈을 만들 수 있는 결과가 나타났다. 만일 언젠간 사라질 홈이었다면 차라리 조금 이라도 일찍 사라지길 잘했다. 수많은 분들이 오고갈 텐데 그 흔적들이 사라진다면 더욱 속이 상했을 텐데 그나마 다행 아닌가. 며칠간의 고행이었다. 손가락이 아프다. 머리도 아프고 속도 부글부글 끓는다. 몸이 엉망이 된다. 하지만 정신은 또렷해진다. 그리고 아무것도 생각나질 않는다. 내가 바보인가. 며칠간 비우다 시피 한 홈이다 보니 오시는 분들도 많이 .. 2009.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