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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05

인연 거실 문을 열자 시원한 바람이 내 온 몸을 스친다. 가두어 두었던 거실안의 공기들은 잽싸게 세상속으로 달아나버린다. 그리고 호기심 가득한 또 다른 녀석들은 호기심에 거실안으로 왕창 들이닥친다. 녀석들 어리석기는 이제 니들은 당분간 나랑 살아야 될 것 같아 하지만 결국 또 다시 문을 열면 달아 나겠지... 그런거야 모든 인연되어진 것은 인연이 다하면 흩어지는 2013.3.22 작성 2017. 12. 13.
눈이라도 좀 내리지 내가 사는 마산은 참 눈보기 힘든곳이다. 가끔 눈도 보고싶은데 왠걸 어림없다. 그냥 차가운 마른 바람만분다. 2017. 12. 12.
일상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고 선물한 스킨과 로션 사용해 보니 좋다 냄새도 풀향기 같고 얼굴에도 잘 맞고 아침에 씻기위해 들린 화장실너머 밝은 빛이 정겹다. 나는 이렇게 늘 평온한 일상을 살고 싶다. 더 이상 욕심도 없다. 2017. 10. 25.
비가 내린다 어둠이 내린 그곳에 반가운 비가 세상의 목마름에 답해준다. 비야 내려라 주륵주륵 내려라. 허연 먼지 풀풀 날리며 바짝바짝 타 들어간 내 심장 처럼 갈라터지든 대지위로 비야 내려라. 주륵주륵 내려라 2017. 7. 1.
우울하다 며칠째 기분이 우울하다. 계절은 벌써 화사한 벚꽃피는 봄인데 나는 며칠째 우울감으로 모든게 귀찮아 진다. 늘 웃으려고 했는데 그 웃음조차 귀찮다. 아니 의미가 없다. 나는 왜 사는 걸까? 산다는게 무슨 의미일까? 모르겠다. 나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 살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일까? 누군가의 필요에 의해 그냥 산다하는 걸까? 이 기분이라면 정말 못견딜것 만 같다. 너무 우울해지고 의미가 없어진다. 삶의 의미가 휴 힘들다. 산다는게 2017. 4. 5.
이러고 있다 이러고 있다. 반바지에 발이시려 오리털 덧신을 신고 난 유난히 겨울이 되면 발이 시리다 반팔 반바지를 입어도 발은 이상하게도 시리다. 특히나 뒤 아킬레스 쪽은 견디기 싫을 만큼 겨울엔 못견디어 하다보니 이런 이상한 꼴이 연출된다. 한번 웃자고 올리는데 죽자고 덤비지 말기를 그나저나 내일 반드시 탄핵되어 머리좀 덜 아프기를 경제도 엉망인데 머리까지 지끈 이와중에 남산 하얏트 호텔에서는 오늘저녁 5시 일본왕 생일파티 한단다. 참 가지가지한다. 2016. 12. 9.
많이 피곤하네요 며칠 몸이 피곤하네요 가끔은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요즈음 들어 문득 문득 듭니다.. 내가 하는 일이 너무 가치없이 보여 자꾸 절망 스럽고 주저앉고 싶어지네요 사진을 촬영하고 또 취재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모니터 앞에서 영상을 편집 하지만.. 내가 지금 무얼하고 있지 하는 자괴감이 자꾸듭니다. 요즈음은 내가 하는일이 절망스럽고 한심스럽고 부끄럽습니다.. 한 땐 신뢰할 수 있고 정직한 나름의 자부심으로 그래도 보람을 가지고 취재현장 을 누비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런 내 모든것이 한꺼번에 무너지고 있네요 다시 뛸 수 있겠지요 아니 다시 자유롭고 싶습니다. 강요되고 의도되지 않는 살아있는 소식을 올리고 싶습니다. 언론인의 기능을 상실해 버린 지금 나는 무능합니다. 실망스럽습니다. 어쩌면 내가 나를.. 2015. 8. 28.
내가 사는 도시에 내가 사는 도시에도 태풍이 지나간다는데 도시는 여전히 평화롭다. 늘 다니는길 오가고 늘 해오던일 하면서 비오면 비맞고 바람불면 바람맞으며 아무일 없는 것 처럼 태풍 얼른 지나가기만 바람 한다.. 자연 앞에 한 없이 작아지는 인간의 오만도 세차게 부는 비바람에 움추려 든다. 2015. 8. 28.
락화 문득 화분에 물을 주려고 보니 그동안 선인장위에 조그맣게 빨간 꽃이 피더니 이렇게 바짝말라 바닥에 떨어져 있다. 조그마한 비질에도 바람처럼 가볍게 후후 날아다니길래 얼른 카메라를 들이대 순간을 잡아 본다. 작아도 이쁜모습을 한 녀석이다. 어쩌면 차라리 이 모습이 더 이쁜지 모르겠다. 선인장위에 피어있을 땐 강한 색감 때문인지 이쁘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떨어져 말라비뚤어진 꽃이 왠지 숙연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더 이뻐다. 2014. 5. 24.
웃는 연습을 하자 어젠 봄비가 부슬부슬 내렸습니다. 갑자기 내린 비로 다들 허둥지둥 머리에 손을 얹고 뛰는 사람 혹은 어디 론가로 피하는 사람 혹은 머리에 무언가로 막고 걸어가는 가지가지의 표정의 사람들을 봅니다.그런데 왜들 하나같이 표정들이 그리도 어두운지 무언가에 불만이 잔뜩 있거나 누구에게 시비라도 걸으려 가는 듯 표정들이 굳어 있습니다. 물론 요즈음 최악의 경제사정으로 인해 웃을 일이 없다고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표정마저 굳어있다면……. 너무나 슬픈 현실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단순하면서도 나 자신 그리고 타인에게 까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웃음을 연습하자고 제안을 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여러분이 늘 웃는 얼굴로 살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행복이지 않을까요. 아니 날마다 활짝 핀 웃음으로 산다면 날마다 행복한.. 2011. 8. 6.
창원상남동에서 어제 경남시민예술단 공연 동영상 편집본을 가져다 주려고 창원 상남동을 가게되었다. 상남동의 화려했던 어제를 예기 하는 것 처럼 내가 간곳은 피폐해진 빌딩의 지하 연습실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시간이 남아 빌딩옆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다가 습관처럼 카메라로 여기저기 풍경들을 담아 본다. 상남동의 한쪽은 화려한 빌딩들로 가득하고 먼저 개발된 곳은 차라리 낡아 버린 느낌이 든다. 자꾸 들어서는 빌딩들이 하늘을 찌르고 내가 서 있는 땅은 낮아만 진다. 그래도 창원은 여기저기 공원이 많아 숨퉁이 트인다. 꽃들도 잔듸들도 제법 근사하다...그리고 빌딩사이로 해는 뜨고 진다. 그런데도 도심의 저녁 어스름은 쓸쓸해진다. 촬영 RICOH-CX3, 2011.6.8 2011. 6. 9.
여전하다 여전하다. 나의 일상은 변함없이 돌아간다. 사무실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또 이야기 하고, 포기하고 그렇게 하루가 간다. 무엇을 했는지 어김없이 해는 지고 어둠에 도시는 물들어 가고 나는 그 어둠을 부여잡고 아쉬워하고 있다. 딱히 무엇을 하고 싶은 것도 없지만 나의 무능력이 자꾸 나를 한심하게 만든다.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하나 포기하며 아니 오히려 놔 버리니 편안하다. 이루지 못할 수많은 꿈들 희망들. 그리고 바램들을 하나, 둘 그렇게 어둠을 틈타 몰래 몰래 버려 버린다. 그래야 내 마음이 편안 타......, 2010.12.08 2010. 12. 8.
축제속으로 간만에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카메라를 들고 창원 시내로 들어갔다. 와우 그런데 오늘 안 나왔으면 후회할 뻔했다. 먼저 CECO에 들러 국제조선해양산업전 을 담았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최첨단조선 기자재를 만날 수 있는 자리였다. 일단 그곳에서 촬영을 하고는 곧바로 버스를 타고 정우상가 쪽으로 가다가 보니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다문화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메인무대에는 KBS주최로 오늘 저녁 7시 대규모 축하 행사를 한다. 초대가수들도 빵빵하다. 일단 그곳에서 시간 관계상 이주민들의 이런 저런 공연들을 담는다. 아참 아까 CECO 에서는 세계바둑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물론 그 모습도 담았는데 문제는 자료를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팸플릿을 들고 나왔는데 다른 곳에.. 2010. 10. 23.
타인의 성공 남의 성공을 기뻐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타인의 성공을 순수하게 기뻐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이 나이가 되어서야 알 것 같다. 젊은 시절에는 언제나 초조했고, 타인의 성공을 도저히 기뻐할 수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그럴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았다. - 기타노 다케시의《생각노트》중에서 - 치열한 무한 경쟁시대에 ‘타인의 성공을 기뻐하는 것이 좋다’라는 조언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말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취업난이 심각하고, 경기 회복이 더뎌 다른 사람과 경쟁해서 이겨야만 성공한다는 말이 통하는 이때, 진정으로 타인의 성공을 기뻐할 여유가 필요할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성공의 잣대는 개인마다 다르고, 우리의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타인.. 2010. 3. 24.
그들의 기준 몸은 아직도 많이 피곤하다. 어제 은행에서 격은 충격이 깊숙한 아픔이 된다. 말과 실제가 다른 사람들.. 하지만 그들을 원망할 것도 없다 그들은 현실을 쫒아야 하니까 할수 없는것이다 그런데 나는..정말 그동안 내가 무엇을 했기에 이렇게 현실앞에서는 무너져야 하는지 답답하다..아니 답답했다 그래도 난 앞으로 가야 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야 할것이다 현실과.이상의 혼돈으로 뒤범벅이 된다. 나의 이상은 그냥 아무른 생각없이 살아 가는것이다 무심으로..그렇게 조용한 산속에서 잠에서 깨어나 새소리 듣고 바람소리 들어며 사랑하는 사람과 녹차를 마실수 있으면 더욱 좋고 세상일에 상관없이 살고 싶을 뿐이다 그것이 잘못인가.. 난 세상을 사랑한다..그래서 더욱 세상으로 나가고 싶다..자연으로 아무른 분별없는 세상으로 .. 2009.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