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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987

비 내리는데...., 아침 잠에서 깨어 세상이 너무 조용해 오늘 참 날이 좋은 모양이다 하고 문을 열고 세상을 보니 비가 조용히 내리고 있다. 쏴한 느낌이 내 온몸을 파고 든다. 조금은 차가운 바람이 온몸 구석구석을 한바퀴 휘돌고 나서 다시 현실로 돌아 온다. 주어진 시간 동안 오늘은 무엇을 해야 할지 먹먹한 가슴으로 촉촉히 내리는 비를 뚥고 나선다. 뚜렷한 목적지도 없다. 그럼 그렇지 나의 하루는 언제나 이와 같이 목적 없이 시작되어 진다... 휴 그러다 치약이나 사 야지 하고 마트에 들린다. 수 많은 사람들이 제각각의 방식으로 오가는데 나 만 목적이 없는 것 같이 멍하다. 치약을 사고 이리저리 몸 가는데로 움직여 보지만 아무른 느낌이 일지 않는다. 막연하다......, 사람들은 참 재미있다. 지나치는 모든 사람들에게서 사.. 2009. 1. 18.
인터넷 전화 얼마 전 사용하던 전화를 인터넷 전화로 교환 하였다. 몇 단계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 어렵게 개통하였는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 였다. 가끔 사용해야 하는 팩스가 말을 듣질 않는것이었다. 가입시에 팩스 사용에 대해 누차 물었는데 분명 가능하다고 하였지만 절대 가능하지가 앟는것이었다. 애초에 가입시 설치 기사가 팩스는 이론상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안되는걸로 알고 있다며 어디론가 전화를 하여 몇번씩 물어 보더니 이론상 팩스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하지만 자신은 장담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그의 말이 사실이었다. 팩스는 무늬만 팩스지 사용이 되질 않았다. 하지만 전화의 음질이나 뭐 그런건 별반 다를것이 없다. 그런데 아직 기술적인 문제가 남아있는 모양인지 인터넷 전화로 팩스는 불가능한 모양이다. 혹여 인터.. 2009. 1. 16.
마산에 눈이 내린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눈이 펑펑 내린다. 올해 들어 두번째 눈이다. 내가 살고 있는 마산은 참 눈 보기 힘들다. 저기 보이는 산이 바로 팔용산이다. 마산에 눈이 내린다. 그렇지만 잠시 뒤 소강상태를 보이더니 잠잠해 지고 오히려 햇살이 비추인다. 그럼 그렇지.... 하지만 기분은 좋다. 오랜만에 눈이 내렸다는 설레임일까? 어릴적에는 그래도 눈이 겨울이면 제법 왔는데 요즈음 눈을 보기는 하늘에 별 따기 처럼 어렵다. 장독대 위에도 아래 에도 조금 쌓이는것 같더니 곧바로 사라져 버린다. 눈 내리는 날 오랜만에 기분 한번 내어 본다. 2009년 1월 14일 옥상에서 2009. 1. 14.
가슴이 답답하다 요 며칠 가슴이 답답하고 무언가를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든다. 왜 일까 모르지만 무언가가 허전해 진다 왜일까?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또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냥 갑갑하고 속이 답답해진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사실 내 몸이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 보다 할 수 없는 것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니 내 지금의 상태 또한 내가 나도 모르겠다. 막연하게 무언가 답답하고 가슴이 먹먹할 뿐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시간이 가지만 난 오히려 정신이 퇴보 하는것 처럼 느껴진다. 무슨 이유인지 모른다. 아니 모르겠다. 내가 하고 싶은 일 평소에도 하지 못했고 세상일들 또한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런다고 내가 낙담하거나 절망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도대체 무슨 일일까? 하루하루가 그저 답.. 2009. 1. 13.
첫눈이 오던 날 첫눈이 내리는 날이다. 참 보기 힘든 눈이 내렸다. 눈이라고 해 봐야 맛만 보여주고 말았지만 이날 그래도 꽤 설레이는 날이었다. 2009. 1. 10.
티스토리 달력 그리고 이글루스 블로그 개설 며칠전에 경비실에서 택배물을 하나 내 놓는다. 난 택배를 받을것이 없기 때문에 깜짝 놀랐다. 바로 티스토리 달력이 도착한것이다. 참 반갑고, 고맙고, 미안했다. 이렇게 공간을 제공해 주는것도 고마운데 더더구나 달력까지...하여간 상당히 기분 좋은 선물이었다. 그래서 평소에 가지고 있던 탁상용 달력을 바로 욕심 내시는 어떤 분에게 아낌 없이 드릴 수 있었다. 하지만 티스토리 달력은 줄수가 없었다. 올 한해 잘될 것 같은 기분이 왕창든다. 출발 부터 기분 좋은 선물을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올린 사진은 당첨되지 않아 없었지만 다른분들의 사진을 보니 수긍이 간다. 그리고 사진이 올라 가신분들께는 축하 해주고 싶다. 아니 축하 한다. 이제 티스토리 달력을 내 책상앞에 놓고 하나하나 꼼꼼히 스케줄을 챙겨야 .. 2009. 1. 10.
나이를 먹는다는것에 대하여 바쁘다 하나도 바쁠것 같지 않는데도 바쁘다. 신문볼 시간도 없다. 누구를 위한 일인가. 모른다 하지만 바쁘다. 왜 이래야 하는지. 왜 이렇게 바빠야 하는지 그렇게 바쁘다 그렇지만 웃고 있다. 웃고 있는 내가 진짜 나인가. 생각하니 다시 우스워 진다 하....하...하 어제 다녀온 무척산의 여파인지 허벅지가 조금 아프다 나이가 먹는다는것이 무엇일까... 난 내가 나이를 먹는것에 대해 생각한적이 없는데 갑자기 내가 나이를 먹는다는것에대해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나 오랜만에 진지하다.. 하지만 머리속을 비우려 한다 그리고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나이를 먹는다는것은 그저 인간이 정한 시간의 개념일뿐이다. 계산하기 위한... 2009. 1. 10.
무척산에서 아침부터 서둘렀다. 오늘은 산에 오르기로 하였기 때문이다. 무척산은 예전에 가보고싶었는데 아직 가보질 못했다. 차를 맨 아래 두고 천천히 산을 오른다.여기저기 주차 때문에 전쟁이다. 나는 아예 밑에다 차를 주차하고 올라오니 그럴일이 없다. 생각보다 수많은 사람들이 산을 오른다. 오고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가볍다. 처음 조금 힘이 든다 산을 오르면 언제나 난 처음 조금 힘이 든다 하지만 중간쯤 가면 다시 힘이 난다.바쁠것 없이 쉬엄쉬엄 산을 오른다. 가을이 깊어 가는 데도 단풍이 곱지 못하다. 지난 여름의 장마에 아마도 지친모양이다. 하지만 그래도 산은 아름답다.묵묵히 물들어 간다. 무척산 정상못미쳐에 천지 라는 저수지가 있었다. 사람들은 그곳에서 쉰다 나는 일단 정상을 먼저 밝았다. 그리곤 내려오는 길에.. 2009. 1. 10.
토요일 오후 토요일이다 아침부터 늘그러듯이 잠을 잔다 카메라를 들고 산으로 가려다가 포기한다 머리를 깍는다 정신이 번쩍든다 왠종일 방안에서 잠만 자다가 바깥의 화창한 날씨를 보고 산으로 가고싶은 강렬한 유혹이 인다 그래 내일은 산으로 가자 가을 억새 무성한 산으로가자 마음을 따라 가자 그렇게 산내음 실컨 맡고 오자 한다..간간히 산새 지저귀는 곳으로 가자..내일은..하지만 몸은 그대로 쓰려져 잠을 잔다 인터넷바다를 헤엄치다가도 머리가 터질덧 아파. 하다가 숨이 턱턱 막힌다 요즘나는 아무것도 생각하질 못하는 바보가 되어간다 바보..바보.정말 바보다.. 2009. 1. 10.
내 작은 차가 정겹다 가스안전교육을 받으려 창원가스관리공단본부로 간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오랜만에 책상에 앉아 강의를 들어 본다 강사한분한분 열의를 가지고강의를 한다 가스안전교육부터 취급방법까지 안전한것이 최고다 가스의 위험성을 우리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그마한 가스라이타 조차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가스는 양이 아니다 장소에 따라 틀리다는것을 알았다 참 많은 사람들이 가스차를 모는 모양이다. 각양각색의 차들이 모여들어 있다 그중에 내차는 작고 볼품없다 그런데도 내겐 정겹다 나를 태운체 전국을 다닌 내발이기 때문에 더욱 정겹다.. 털털거리고 무릅시리고.클락숀조차 안되지만 내차는 정겹다.. 조그마한 몸매로 높은 고개길을 갈때면 숨이 턱에 차 씩씩거리지만 묵묵히 고개를 오른다 절대 물러나지 않는다 그래.. 2009. 1. 10.
내가 무엇을안다고 강의를 할까 비가 온다. 조금씩 조금씩 옷깃을 적시며 비가 온다 이비가 그치면 이젠 겨울안으로 들어가리라 늦었다는 생각에 조금은 서둘러 강의를 간다 아니나 다를까 학생들은 기다리고 있다 부족한 나의 강의를 들어려 말이다 최선을 다하리라 생각하지만 말이 입안에 뱅뱅돈다 어떻게 전해줄까.... 쉽게 전달한 방법은 없을까 오늘강의 주제는 반야(般若)다. 하지만 이놈의 반야는 모양도 색깔도.형태도 냄새도 없기 때문에 전달한 방법이 없다. 전달하려고 하는 내가 어리석다. 그렇지만 학생들은 내게서 무슨말이 나올까 기다린다 사실 내가 아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가 무엇을 알기에 강의를 한단 말인가... 내가 알고 있는것은 모두가 그대로 부처라는것이다 내게서 강의를 듣고 있는 분이 바로 의심하나 거두면 부처라는 것이다 그것을 전해.. 2009. 1. 10.
방어산을 오르다 내 고향 함안군 군북면에 있는 마애사에 들렸다 마애불이 웃고 계신다 바위에 새겨진 불편한 몸으로 그렇게 중생들을 보면서 웃고 계신다. 저분은 저곳에서 얼마나 오랜세월을 중생들에게 나를 잊어라 하셨을까.. 나를 잊고 스스로 깨달아라 그렇게 너희의 깨달음을 얻으라 하면서 중생을 보고 계신다. 530미터의 별로 높지 않은 산이 방어산이지만..역사적으론 의미가 깊은 산이다 6.25땐 마지막 방어선이 되어 처절한 전투가 치러지기도 한 참 소중한 산이다. 처음 마애불까지 오르기가 힘이 든다 하지만 그이후엔 조금만 노력하면 올라 갈수 있다 헬기장을 두군데 지나면 정상이 눈앞에 장엄하게 펼쳐진다. 가을이 깊은데도 산에 단풍은 색이 곱지못하고 칙칙하다 여름날 그 고통의 흔적이리라.. 몸이 가뿐하다 오랜만의 산행이라 그런.. 2009. 1. 10.
조카생일 물에 비친 도시는 차가움만 있다 이젠 겨울이 성큼다가와. 벌써.옷깃을여미게 한다 딸아이랑 광주로 가는길은 그나마 덜심심하다. 혼자가기엔 너무 심심했는데 그래도 딸아이가 옆에 있으니 덜 심심하다 큰집에 딸아이를 내려주고 다시 마산으로 돌아왔다 내일 조카의 백일이다 늦게 본 조카 이기에 형님에게는 귀한 자식이다 아기는 너무 이쁘다 아무것도 모른채 초롱초롱 거리는 눈빛으로 하품을하는 아이를 보노라니 다시 키우고 싶다 조카의 작은손이 꼼지락이는 걸 보니 생명의 존엄성에 너무나 고맙다 내일다시 찾아가봐야지 아직 조카들 옷도 한벌 못사주어 봤는데 오늘 마음먹고 몇벌샀다 이옷을 입고 이쁘게 자라길 바란다. 우리 조카들 2009. 1. 10.
춥다 오늘은 춥다. 바닥이 시리도록 차다 보일러가 고장나 완전히 새보일러도 갈아야 한다 작년겨울은 그렇게 견디고 보냈는데 이번엔 꼭 보일러를 새로 놓아 야지 했는데 주인집에 기대하기는 틀렸다 주인보다는 추운내가 아쉽다.. 딸아이가 은근히 걱정이 된다 하지만 씩씩하게 괜잖다고 나를 왜려 걱정한다 이제 딸아이도 다컸구나 내일 또 광주를 간다 한달에 두번 그먼길을 간다. 내작은 차를 타고 무릅이 시리도록 찬바람이 파고드는 길을 가야 한다 이제 광주길이 낯설지 않다 예전의 남원길 처럼 멀기만 한길을 가다보면 그나마 차창밖 풍경들이 나를 견디게 한다. 가야할길이기에 간다 나를 기다리는 눈망울을 생각하며.. 2009. 1. 10.
어두운 방안에서 죽은 듯이 잠을 잔다 며칠을 두고 보아도 내가 제일 한가한 날이 바로 오늘 목요일인것 같다 한달을 계획잡아 보니 일정이 빡빡한데 유일하게 목요일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그렇게 왠종일 자도 되는 날이다 머리가 아프고 허리가 아프도록 잠을 자지만 그래도 남은 잠이 있었는지 잔다...왠종일 잔다 딸아이 홈페이지 조금 손봐주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 버렸다 하지만 난 후회 하지 않는다 나에겐 소중한 시간이었으니까...? 아 춥다..보일러 고쳐야 하는데... 겨울이 깊어지기전에.. 2009.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