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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붓다/허튼소리198

점쟁이의 말 무얼 하던 마음이 개운하지 않다. 없는 마음이라는데 어느 마음이 개운하지 않는지. 갑자기 흘리는 눈물에 당혹스럽다. 아파하는 사람을 보면서도 그 아픔을 어쩌지 못하는 무능함에 결국은 그저 위로할밖에 사람이 사는 곳은 언제나 복잡한가. 무엇이 그리도 사연들이 많은지 이런 사연 저런 사연들 자신의 주장에 상대를 맞추려는 사람들 다 놓아 버리면 세상이 편안한 것을 사람들은 왜 그리도 아집 속에 갇혀 사는지 지금 현재 괴롭다면 그것이 바로 지옥인 것을 사람들은 나중의 행복을 위해 지금 괴로움을 감내한다. 그 나중은 결코 오지 않을 시간인 것을 모른다. 내가 아시는 분은 대학교수님이다. 그런데 이번에 다른 일을 하고 싶어 부인이 점집에서 점을 보았는데 올해는 하지 말고 내년에 시작하라고 하였다고 한다. 가슴이 꽉.. 2009. 3. 21.
나를 구원 하려는 친구에게 얼마 전 한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의 소원은 나를 자신이 믿는 신에게로 인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 이유는 나를 믿게 하여 지옥으로부터 구원받게 해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고마운 일이다. 나는 참 행복하다 나를 구원하려고 애쓰는 친구를 두었으니 말이다. 친구야, 먼저 내가 묻고 싶다. 너는 네가 믿는 신을 한번 도 의심 한 적이 없느냐? 네가 그랬지. 의심한적 없다고. 그렇다면 나는 너를 진정한 믿음을 가진 친구라 말하고 싶다. 그런데 왜 나를 구원하고 싶지 나와 넌 서로 종교가 다르지 않니? 친구가 내게 말한다. 네가 믿는 신은 절대 너를 구원해 줄 수 없다고 그건 나도 그렇게 생각해 어떻게 나의 구원을 다른 누군가가 해줄 수 있니, 그 누구도 나를 대신할 수가 없음을 나는 분명히 알아, 친구야, 나.. 2009. 2. 4.
내안에 분노가 일면 내 안에서 분노가 일어난다. 분노가 일어나는 순간 이미 나는 지옥 안에 든다. 내 마음 안의 불이 빨갛게 타오르기 때문이다. 분노와 친구가 되면 다시 침착한 상태로 돌아오기보다는 점점 더 분노 속으로 빠져든다. 미움이 일고 나를 분노하게 하는 사람에 대한 원망과 시기, 불쾌함, 잔인한 생각들 또 그 사람에 대한 어떤 무례함과 심술궂음 등 좋은 면보다는 그 사람의 나쁜 점이 점점 부각되어 점점 더 분노 안으로 빠져들게 된다. 분노가 폭발할 듯 정점으로 치달리기만 하지 멈추기가 힘이 든다. 즉 길을 가다가 어떤 장애물에 의해 넘어져 무릎을 다쳤는데 피가 나지만 치료하기보다는 그 장애물을 설치한 사람이 누구며 왜 방치하여 나를 다치게 하였는가에 집착하여 그 상처를 자꾸 덧나게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분노가 .. 2009. 2. 4.
희망을 두라 사람은 누구나 희망을 가지고 산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울 때도 희망이라는 처방을 받으면 왠지 힘이 나고 용기가 난다. 하지만. 그 희망은 어쩜 우리의 지금을 못 보게 할 수도 있다. 내일의 희망에 모든 것을 걸고 앞으로 뛰어만 간다면 바로 지금 오늘 여기에 있는 나의 행복은 스치고 지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희망을 이야기 하는 시대에 희망을 두라는 이야기한다는 것은 사실 많이 힘이 든다. 희망찬 내일보다는 행복한 오늘이 나에게는 더욱 소중하기 때문이다. 물론 내일의 희망 때문에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할 수도 있지만. 그 내일 이라는 희망 때문에 오늘의 행복들을 그냥 스치고 못 보기 때문이다. 오늘의 행복들이 모여서 내일의 커다란 희망이 된다는 것을 잊기 때문에 나는 언제나 지금 여기.. 2009. 2. 4.
분별한다 세상을 살면서 우리는 모든것을 분별하며 산다. 어떤 분이 내게 묻기를."법사님 기도는 어디에 가서 하면 좋습니까," 하기에 내가 대답한다. 자신이 있는 지금 그곳에서 하라고. 그러니까. 그분이 다시 묻는다. "그럼 언제 하는 것이 좋습니까," 내가 대답한다. 언제라도 하라고. 따로 어떤 시간을 정해 놓고 부처님이 기도를 듣지도 않고 따로 어떤 장소에만 부처님이 계시지 않는다고. 그저 내가 있는 그곳이 세상의 중심이요. 우주의 중심이기에. 내가 있는 곳에 부처가 있고 부처가 있는 곳에 내가 있다고 이야기 해준다. 고개를 갸우뚱 한다. 우리는 모든것을 분별하며 산다. 모든 것을 비교에 의해 판단하고 구분한다. 명상은 조용한곳에서만 해야 하고 기도 또한 유명한 기도처에서 해야만 가피력을 입는다는 둥 그런 저런.. 2009. 2. 3.
때론 멈춤도 필요한것이다. 가끔 길을 가다가 무언가를 보기 위해서 길을 멈춘다. 정확하게 보기 위해서는 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서서 자세히 보아야 한다. 때론 멈춤이 필요 한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삶에 목적을 향해 끊임없이 앞으로 내달리고 있다. 마치 폭주족처럼. 어떤 이는 명예를 위해, 어떤 이는 권력을 위해, 어떤 이는 부를 향해서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앞으로 만 내달리고 있다. 앞만 바라볼 뿐 한번쯤 주변을 돌아 볼 줄 모른다. 아니 보려고 하지도 않는다. 때론 멈춤도 필요하다. 가던 길 을 멈추고 가끔 푸른 하늘도 보면서 내가 숨을 내쉬고 또 마시며 살아 있음을 느낄 필요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천천히 주변을 한번쯤 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미처 보지 못한 숫한 것들이 하나하나 드러날 것이다. 달릴 때 는 모른다. 하지.. 2009. 2. 3.
작은것에서 부터 비롯된다 아침에 차를 주차해두고 온 곳에서 차문을 열기위해 가방을 어께에서 내리다. 실수로 안경이 바닥으로 튕겨 나가버렸다. 안경이 왜 그랬는지 몰라도 줄에 살짝 걸린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로인해 구입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안경알이 깨어져 버렸다. 마음먹고 다시한 안 경이였는데. 그 안경이 다시 알이 깨져 버렸으니. 황당하였다. 참 작은 실수 였다. 별로 걱정하지도 않았는데 안경이 왜 줄에 걸려 떨어지는지. 그러다 가계 문을 열고. 옷을 정리하고 행가를 바깥에 내놓는데 이번에는 옷들이 몇 개 똑 하고 떨어진다. 참 황당하고. 옷은 안 건드렸는데도 어김없이 몇 개가 떨어진다. 바로 든다고 하였는데도 반드시 몇 개가 바닥에 떨어진다. 사실 그 옷이 떨어졌을 때는 반드시 이유가 있으리라, 내가 모르지만 그 옷은 떨어질.. 2009. 2. 1.
가장 중요한 순간 만약에 누군가 당신에게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대답을 하겠는가. 여러 생각들이 떠오를 것이다. 그보다는 지나버린 어제중의 어떤 한 순간을 떠올리며 대답하려고 생각할 것이다.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은 과연 언제일까. 그렇다면. 당신의 지나버린 언젠가 바로 그중요한일이 나에게 일어났을 때 그때 당신은 언제 그중요한 순간을 맞이하였는가. 이쯤대면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이미 알 것이다. 그렇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순간은 바로 지금 이순간일 것이다. 과거의 어떠한 순간보다도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한 것이다. 미래의 어떠한 찬란한 계획보다도 지금이순간이 중요한 것이다. 과거는 이미 흘러가버렸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떠한 과거도 지금으로 부터 흘러갔.. 2009. 2. 1.
살아 있기에 고통스럽다 길을 걷다가 문덕. 오늘도 스쳐지나 간다라는 생각이 든다. 어디에도 머물지 않고 스쳐지나가는 찰라 인데도 나는 어리석어, 머묾으로 착각한다. 그 착각(전도몽상)에서 나의 집착이 시작된다. 소유하려고 하고. 소유하지 못하면 안타까워하고. 그렇게 안타까워하다가 병이 들기도 한다. 내가 무언가를 욕심내기 시작하면 이미 그 무언가에 집착하게 된다. 하지만 세상은 내가 가지고 싶다고 다 가질 수는 없으며 어차피 내가 영원히 가질 수도 없다. 그런데도 나의 착각으로.내가 영원할 것으로 믿는 마음에서 나의 고통이 생기는 것이다. 무엇이 나를 고통스럽게 할까. 바로 집착이며 삶에 대한 애착이다. 삶도 영원하지 않다. 영원하지 않기에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하지 않기에 고통스러울 것도 없다. 그런데도 고통스럽다. 왜 일까.. 2009. 2. 1.
미소 지을 수 있음이 부처님은 어디에 계실까요? 깊고 깊은 산사 아님 이름 있는 큰절. 아님 기도만 받는다는 명산고찰 무슨 수행 처 그런가요. 그런 곳에만 기도가 잘되고 다른 곳에는 부처님이 안 계시는 건가요. 한번 돌이켜 생각해보면. 시방삼세 가득하신 부처님 이라고 분명 말씀하신 부처님의 뜻을 아세야 할 것입니다. 우선 부처님은 어떤 모습일 것 같습니까. 그것은 중생의 마음과 같습니다. 거룩하신 부처님. 성스럽고 찬란한 부처님. 위엄 있고 자애스런 부처님. 아님…….금빛 찬란한 32상 82종 호의 상호를 지니신 부처님. 그럴까요? 만약에 여러분이 이런 부처님을 뵙기를 바란다면. 아마 이 生에서 만나기를 힘들 것입니다. 다음 생은 물론 알 수 없지요. 제가 여러분에게 부처님을 지금 당장 뵐 수 있다고 말씀 드리면 건방진 건가.. 2009. 1. 31.
어떤 편견 오늘 어떤 정치꾼이 학력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 참 우리사회가 어디로 갈지 걱정을 하였지만 그래도 그보다 더 나은 분들이 많아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대학 나온 사람만 대통령으로 뽑자는 그 말에. 한방의 번개를 맞은듯하다. 대학 나온 사람, 이왕이면 대학원 나온 사람, 아니 그보다 외국의 유명한 명문대학원을 나온 사람, 그것도 박사학위를 가진 사람으로 대통령으로 한정하면 어떻까……. 그 정치꾼의 발상, 아니 그 정치꾼의 변명이 더. 나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고졸이라 학력 콤플렉스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뜻에서 한말이란다. 바로 현직 대통령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럼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학력이 낮아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아니 실제 어느 당은 대통령 알기를 우습게 알.. 2009. 1. 31.
이방인 인 것을 모두가 이방인 것을 비가 내린다. 이 비가 그치면 이젠 대지에 더욱 많은 생명들이 그 모습을 나타낼 것이다. 요즈음 우리나라는 온통 독도문제로 신경이 곤두서 있다. 우리에겐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인데도 일본이라는 나라는 우긴다. 그들의 근성이 나타나는 부분이다. 난 요즈음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내가 알고 있는 우리나라사람들이 많이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얼마 전에 TV에서 보여준 국제 결혼문제에 대해 저 멀리 외국 까지 가서 신부를 데려 오는 우리나라 농촌 총각들의 심각한 현실이 가슴이 아팠는데 문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생각이 나를 아프게 한다. 그들이 사실 우리보다 조금 못사는 나라에 단지 우리나라가 자신들의 나라보다. 잘 산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은 신랑의 조건이나.. 2009. 1. 31.
스승님 등이 아파요 바람이 서늘한 어느 가을날, 저녁, 동승 오공이 산책을 하다가 담벼락 아래에 의자하나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누군가 절의 규율을 어기고 담을 넘은 것이 분명했다. 밤이 깊은 시각. 누군가 절을 넘어 들어 왔다. 그런데 그는 다름 아닌 스승처럼 모시고 있는 혜명스님 이었다. 혜명이 또다시 담을 넘어 밖으로 나간 저녁 동승은 의자를 한쪽으로 치우고 담 아래 엎드려 있었다. 이윽고 혜명이 돌아왔는데 발아래 물컹한 것이 밟혀 살펴보니 동승이 있을게 아닌가! "오공, 네가 왜 여기 있지?" 그러자 오공은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스님. 등이 아파요" 그러더니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날 이후 혜명은 두 번 다시 담을 넘지 않았다. 나중에 혜명은 주지스님을 거쳐 일대종사가 되었다. 그는.. 2009. 1. 29.
제일 중요한 순간은 지금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입가에 미소 지을 수 있음으로 나는 행복하다. 또 새로운 시간이 나에게 주어졌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똑같이 시작하는 하루지만 제각각의 사정에 따라 그 시간의 가치는 달라질 것이다. 우선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순간은 언제일까? 처음 세상에 태어난 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날. 집을 사던 날 등등 참으로 많은 소중한 순간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소중한 순간들이 바로 지금 일어난다는데 있다. 지나가버린 소중한 순간들은 이미 없다 미래의 소중한 순간들은 아직 오지 않았다. 그런데 나에게 가장 소중한 순간은 언제나 바로 지금 나에게 온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생명들이 바로 지금 태어나는 소중한 순간을 맞이한다. 바로 지금. 그러니 어떠한 중요한 순간도 바로 지금 보다.. 2009. 1. 29.
나부터 지키자 요즈음 운전하기가 정말 겁이 난다. 나름 교통법규를 지키려하는데 그것이 참 어렵다. 차선 지키기도 신호 지키기도 심지어 교차로 통행하기도 힘이 든다. 왜 그럴까.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슨 운동하며 참 많은 운동을 하였다. 정지선 지키기. 안전띠매기 운동 등등 그런데 그것이 그때를 지나면 그냥 잊어버리는 것이 문제다. 지속적인 어떤 대책이 아닌 그때뿐인 대책이기 때문에 지나고 나면 흐지부지 되어 버린다. 문제는 그 차에 보면 십자가며, 염주며. 심지어 목탁까지 걸고 있는 차들을 흔히 본다. 부끄럽다 종교를 가진 종교인이면서. 왜 한 번 더 나보다 다른 이를 배려하지 못할까. 내가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은 내가 그 행위를 했을 때 다른 사람도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분명 1차선에 좌.. 2009.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