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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튼소리84

행복이란 느끼는 이의 것이다 일요일이라고 하루 종일 방안에서 뒹굴 거리다. 신발을 사러 월마트로 간다. 이것저것 신발을 골러 다가 결국 튼실하고 발이 편 한 놈으로 하나 고른다. 소가죽이라 튼튼도 할 것 같고 바닥도 생고무라 질길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지난 1년간 나를 버티게 해준 신발은 쓰레기 통으로 들어간다. 약간의 아쉬움을 가지고 그러다가 문득 작은 행복을 느낀다. 메이커 있는 신발도 아니고 그런다고 비싼 신발도 아니다. 단돈 42.800원에 느끼는 작은 행복이었다. 우리는 이 행복을 너무 멀리에서 찾는다. 그리고는 그렇게 살기 위해서 개미처럼 열심히 일한다. 물론 나쁘지 않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집도 사고 차도 사고 옷도 좋은 것을 입고 하면 좋은 일 인 것은 틀림이 없다. 어쩜 우리가 지금 꿈꾸는 것은 진정한 행복보다.. 2009. 1. 21.
지금 그대 사랑이 예수님의 사랑 인 것을 내일이면 사랑에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입니다. 모두가 예수님이 말씀하신 사랑으로 세상을 채운다면 아마도 지금과 같은 전쟁도 기아도 없을 것이랍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사랑은 바로 지금 여기서 우리 서로 사랑하라 입니다. 결코 내일이나 죽고 나서 천당에 간다가 아닐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실천입니다. 나보다 힘들고 어려운 이들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분이 이 땅에 남긴 메시지를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결코 죽고 나서의 어떤 대가를 바라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사랑을 실천하라 하셨습니다. 내가 다른 이의 아픔을 자신과 같이함께 아파하고 그 아픔을 나눌 수 있을 때진정한 이 땅은 예수님이 꿈꾸시는 그런 진정한 사랑의 땅이 될 것입니다. 지금 내가 가진 것 중에서 난 아무 것.. 2009. 1. 21.
도량을 도깨비 날 뛰는 곳으로 만들지 말자 오늘은 동지랍니다. 일 년 중 밤이 가장 긴 날이며 다시 낮이 길어지는 날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팥죽을 먹는 날이기도 하고요, 뭐 그런 동지에 관한이야기나 그런 것은 안하겠습니다. 또 팥죽을 먹는 이야기도요, 오늘은 제가 본 절 도깨비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아침에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사무실에 나가니 오늘은 동지라며 절에 다녀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진동에 있는 산사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참으로 재미있는 광경을 보았답니다. 어떤 보살님이 스님의 법문 중에 자신이 했던 일에 대한 비유가 있어 기분이 나쁘다며 요사채로 오세서는 막 흥분을 하시는 것이었답니다. 그런데 그분은 그 절과 인연 맺은 지 10여년이 넘는 분이었답니다. 내가 말이야 그동안 이절에 해준 게 얼만데 나한테 이럴 수 있나 며 .. 2009. 1. 21.
나를 찾는것이 깨달음이다. 하늘에 구름이 잔뜩 있어 근방이라도 눈이 내릴 것 같은 기분이다. 며칠 학당 정리 한다고 정신없이 내가 어디에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 가버린다. 그래서 그렇게 모르고 지나 가버리는 나는 어디에 있을까? 하고 오늘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그러다가 참선이 생각이 났다. 과연 참선을 통해 나를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참선은 힘들다는데 하고 말이다. 우리는 참선을 어렵게 생각한다. 아니 접근 해보지도 않고 어렵다고 한다. 선에서는 불립문자 즉 문자를 세우지 않는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간화선이다. 간화선은 화두를 든다. 화두란 글자 그대로 말 머리다. 하지만 난 여기서 그렇게 어려운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그냥 내 수준에 맞추어 이야기 하려 한다. 참선은 지금 나를 알아차림 하는.. 2009. 1. 21.
온 적도 없는데 구름 한 점 두둥실 하늘높이 떠다닌다. 겨울한기 뼛속까지 파고드는 날 여기저기 큰스님 떠나갔다 슬퍼한다. 스님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시니까 목 메여 불려 댄다. 어리석은 이들은 더욱 슬퍼 운다. 생사가 따로 둘이 아닌데 무얼 그리 애달다 하느냐 나온 적 없고, 나간 적 없다.그렇게 내 곁에 머물러 있는 '부처'. 가지고 온 적 없는 육신을 털고 갈 것도 없어 그렇게 그저 늘 그 자리 이었는데 어디서 왔다 하고 어디로 간다 하는지......, 찾지 마라 나 여기에 애초에 온 적 없다. 한마디 뱉은 말도 한 번도 깨달음을 얻은 적이 없음을 알아라. 얻을 깨달음도 내뱉을 가르침도 다 헛것이더라. 깨달음이란 허공에 집짓고 바람에 몸 맡긴 체 풀잎에 이슬처럼. 새벽에 추운바람으로 그렇게 여여 했다. 자광 합장 2.. 2009. 1. 21.
믿는다는 것 불교의 근본적인 가르침은 깨달음에 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그 많은 경전들이 다. 오직 그 깨달음으로 이어져 있다. 팔만사천법문이란 그때그때 모인 대중들의 근기에 맞추어져 있다. 지금 세상은 어느 한부분만을 가지고 이것이 부처님의 진실한 법이다. 이 법만이 성불할 수 있는 경전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들이 많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옴마니반메훔, 묘법연화경, 등등이 그 예이다 어떻게 옴마니반메훔 만이 성불할 수 있는 길이겠는가 물론 그길로 가도 도착점은 같다. 열심히 옴마니반메홈 을 외우고 익혀서 성불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옴마니반메훔 도 수단 일 뿐이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일 뿐이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8만 4천 법문 모두가 수단 일 뿐이다. 즉 강을 건너기 위한 나룻배 일뿐이다. 결국에는 버려야 할 것.. 2009. 1. 21.
나중에...라는 말 춥다. 그런데. 지금 몸도 마음도 추운사람들이 내 주변에 너무 많다. 그런다. 야, 너는 걱정도 안 되냐고. 나중에 나이 먹고 병들면 어찌 하느냐고. 그래서 지금 이렇게 열심히 돈을 버는 것이란다. 그것은 나중을 대비하는 것이니 옳다. 하지만 내 대답은 그런다. 야, 나중에 문제는 나중에 걱정하자 지금은 지금 이순간이 더 소중하단 말이야, 나는 지금 열심히 웃고 지금 열심히행복 하련다 라고 말한다. 물론 강요할 생각도 없다. 나 처럼 하라고 나중을 생각하여 지금 안 먹고 허리 띠 졸라 매며 열심히 하시는 분이 틀렸다는 이야기는 또 아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 나중이 결코 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세상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마지막이 언제 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제 나랑 헤어져 내일 또 만나 .. 2009. 1. 21.
누가 누구를 죽임은 슬프다 참으로 슬픈 날이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지금 한쪽에선 사람이 죽어간다. 그리고 돼지들은 산체로 무더기로 땅에 묻힌다. 병에 감염되었다는 이유로 그렇게 죽어간다. 죽음이란 그런 것이다. 원하든 원치 않던 누구도 마음대로 하지 못한 채 그렇게 죽어 간다. 차라리 또 다른 시작이라고 자위 하고 싶지만 결국에는 두려움 가득하게 담고 있다. 슬프다 전쟁으로 어수선한 나라의 소식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미사일이다. 크루저다. 하는 생소한 무기들의 이름이 나열된다. 아 그 정도 구나 저미사일의 위력은 저 정도구나 한다. 왜 죽여야 할까 생각이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죽이고 죽여야 할까?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상대를 죽이는 세상이 진정한 자유국가 일까? 난 지금 무얼 하고 있나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있는 그들을 위.. 2009. 1. 21.
나는 중생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조금 와 있다. 어제는 화창한 봄인가 했는데 아직은 아쉬운 겨울인지. 가기 싫어 안달하는 긴 아쉬움……. 옴이 있음은 감이 있음인데 아이의 투정처럼 아직도 겨울은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키려 한다. 우리 내 중생들도 이와 같다. 안을 주장함으로써 바깥이 생긴다. 행복을 주장함으로 불행이 생긴다. 언제나 좋은 일만 생기기를 바라다. 좋은 일이 있음은 안 좋은 일이 있음이다. 무엇이 좋은 일이고 안 좋은 일 일까? 내 마음에 들면 좋은 일, 안 들면 안 좋은 일 아닌가? 그 기준에 따라, 지금 의 이 추위가 어떤 이에게는 좋은 일 일 수 있고 또 안 그럴 수도 있다. 주어지는 조건과 그때 상황에 따라 좋고 안 좋고 는 분별되어 진다. 그렇다면 그 좋고 안 좋은 일은 어디에 있나 자신의 마음.. 2009. 1. 21.
못다한 이야기 불교대학에 강의 한 한 학기 5개월이 벌써 지나갔다. 더해 주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데 세월은 그렇게 지나가버리는 구나. 졸업생 여러분들에게. 내가 해주고 싶은 다 못한 이야기는 지금까지 배운 모든 것이 방편이니 다 버리고 다만 의심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내가 과연 성불 할 수 있을까. 내가 과연 진리를 찾을 수 있을까. 과연 깨달음은 존재할까. 윤회는 할까……. 나는 누구일까……. 지옥은 있을까……. 하는 등등의 수많은 의심이 바로 나를 무명으로 인도하는 길이다. 가을에 잎 지는 나무들은 겨울 지나 봄이면 다시 새싹이 올라옴을 의심하지 않는다. 하늘높이 날아다니는 새들은 내일의 끼니를 걱정하지 않는다. 또 봄이 오면 어김없이 개나리 진달래 피어남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이렇게 의심하고 있.. 2009. 1. 21.
봄의 향기 봄의 향기 가득안고 아침에 일어나 하늘을 보니 참으로 맑은 하늘이 파아랗게 놓여 있습니다. 길가에 가득핀 벗꽃을 보면서 이젠 정말 봄이구나 하며 노곤한 하품을 해봅니다. 봄에 피는 저꽃들은 분명 잎질때 의심하지 않습니다 다시 핀다는 것을요 우리네 인간들은 그저 살기만을 바라며 한치 앞도 모른채 허둥지둥 그렇게 하루 하루를 살면서 욕심으로 또는 미움으로 그렇게 살고 있답니다. 제가 언젠가 불교대학에서강의중 한 학생이 질문을 하더군요 죽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요 저는 단순하게 대답하였지요 그럼 살지 말라고 죽기가 싫어면 살지를 말라고 그럼 죽을 일이 없다고요 아마 여러분중에도 에이 그런 대답이 어디있어 하는 분 계실것입니다 하지만 혼자 환한방안에 계시면서 불을 한번 꺼보세요 그럼 어둡지요.. 그럼 .. 2009. 1. 19.
따스하게 느껴지는 햇살보며 따스하게 느껴지는 햇살 보며 참 따스한 아침입니다. 여기저기 봄을 알리는 꽃들 틈에 이젠 고운 연두색 싹을 틔우는 생명의 소중한 작업이 시작되네요. 고운 날에요 이 햇살은 따뜻한데 누구에게나 따뜻할까요? 지금 처한 상황에 따라 아마. 느끼기를 다르게 느낄 것입니다. 햇살은 분명 같은데 왜 그럴까요. 슬픈 사람들에게는 그 햇살이 아주 따갑게 느껴지기도 할 것이고 또 나들이 나온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행복한 햇살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좋은 햇살도 그 햇살을 받고 있는 이의 우주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지요. 모든 것이 이와 같답니다. 우리가 아무리 빨간색 이라고 해도 그 색을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그 색이 결코 빨간 색이 아니랍니다. 그러니 빨간색이라고 우길 것도 없지요. 받아들이는 마음에 따라.. 2009. 1. 19.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다다님에게 드린글) 님. 햇살은 어제처럼 그저 평화롭게 따스하기만 한답니다. 이 햇살은 누구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정녕 골고루 세상을 비추이고 있답니다. 하지만. 지금 한편에서는 이 햇살을 어두운 참호에서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그렇게 아파할 이웃이 있기에 이 햇살도 그곳에서는 무력함을 느낀답니다. 님.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나와 다른 이념을 가졌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해야 한다면 이 땅의 자유는 거짓입니다. 진정한 자유는 거침없이 걸림 없이 나와 네가 공존하는 세상인 것입니다. 서로가 다른 각각의 우주를 인정할 때 이세상은 정녕 자유로운 세상인 것입니다. 무엇이 절대 악입니까? 그 잣대는 무엇입니까? 무엇이 절대 선입니까? 그 잣대는 무엇입니까? 님. 방안에 어둠과 빛이 따로 둘입니까? 진리는 그렇게 따로 둘이 아니라 서로.. 2009. 1. 19.
아프다 한다 아프다 한다. 어디에도 없는 아픔을 가지고 나는 아파한다. 때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가지고 아파한다. 도대체 이 고통은 어디서 오는 걸까? 의심하지만 모르겠다. 내 육신이 날 때 어떠한 인연으로 왔는지 세상에 남겨진 그날까지 내가 행한 만큼 받아 가야할 고통이라면 나는 감내하리라 이 고통이. 설령 나는 다시 못 올 그곳으로 데려간대도 나는 그저 따라 가리라. 거부하지 못할 어떠한 운명이라면 난 묵묵히 따라 웃으며 가리라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마저 다 남겨진 추억일랑. 다 거두어서. 여유 있는 모습을 한 채 조용히 웃음 지으며 그렇게 살다가 간다 하리라. 다음 만남도 기약하지 않고 어떠한 흔적도 없이 내왔던 그곳으로 돌아가리라. 내 몸이 아무리 고통으로 일그러지더라도 명료한 정신은 맑아지리라 아픔의 뿌리도.. 2009. 1. 19.
의심하지 말라 아침에 일어나 하늘을 보니 참으로 맑은 하늘이 파랗게 놓여 있습니다. 길가에 가득 핀 벚꽃을 보면서 이젠 정말 봄이구나. 하며 노곤한 하품을 해봅니다. 봄에 피는 저 꽃들은 분명 잎 질 때 의심하지 않습니다. 다시 핀다는 것을요 우리네 인간들은 그저 살기만을 바라며 한치 앞도 모른 채 허둥지둥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면서 욕심으로 또는 미움으로 그렇게 살고 있답니다. 제가 언젠가 불교대학에서 강의 중 한 학생이 질문을 하더군요. 죽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요 저는 단순하게 대답하였지요. 그럼 살지 말라고 죽기가 싫으면 살지를 말라고 그럼 죽을 일이 없다고요 아마 여러분 중에도 에이 그런 대답이 어디 있어 하는 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혼자 환한 방안에 계시면서 불을 한번 꺼보세요 그럼 어둡지요. 그럼.. 2009. 1. 19.